디자인 by F킬라칙칙 (원본 훼손 : 마레기)
김태현기자 인터뷰 해달라꼬 찝쩍댄 사람: 꽁아짐.상클이
길고, 알토란 같은 인터뷰 내용이라,
거의 생략한 부분 없이 원본에 충실해 싣습니다
긴말 접고 바로 갑니다이~!
* 주의: 댓글로 특정 인물의 실명 언급을 자제요망
-순둥이 이미지와 달리 복싱을 꽤 하신 걸로 안다.
복싱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
대학교 등록금을 벌려고 치킨 배달 알바를 하던
20대 초반에 뺑소니를 당한 적이 있다.
당시에 집안 사정도 많이 안 좋고,
뺑소니 이후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공황장애 증상이 생겼었다.
사람들 만나기가 너무 힘들고,
혼자 방안에 누워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어느 날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사람들이 많고 몸을 쓸 수 있는 곳에
무작정 찾아갔었는데,
거기가 동네 복싱장이었다.
-원래 체격이 그래 좋으셨나?
혹시 학생 때 맞아 본 적도 있으신가?
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좀 작은 편에 속했다.
한 반에 40명정도 있었는데,
당시에는 키 순서로 줄을 세워서
6번에서 9번 사이에 섰던 것 같다.
중학교 1학년 때 집단 구타를 당했던 적이 있는데,
그 주동자 중 한 명이 현재 법무법인 세종의 변호사다.
-이이제이 500회 특집 때, 오뎅 싹쓸이를 하셨다데.
대체 몇 개 드신 건가?
아무도 안 말리면 얼마나 드실 수 있나?
한.. 15개? 더 넘어간 거 같은데, 배는 안 불렀다
그날 방송 때문에 뒤늦게 먹기 시작했는데
이미 앞에서 김용민 목사님이 더 많이 드신 거 같더라.
먹방에서는 김용민 목사님과 영혼의 콤비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리스펙!
예전에 한참 운동할 때는 4인용 기준
밥 한 솥을 한 끼에 먹었던 것 같다.
몇 년 사이 여러 안 좋은 일들이 있어서
살이 찌기도 했는데, 그것에 비해서도 많이 쪘었다.
원래 먹는 걸 좋아한다.
-살을 많이 빼셔서 미남이 되셨다.
다이어트 비법을 풀라는 잇싸 여성회원들의
요구가 빗발친다. 다 풀어보세예.
미남은 뭘... 훈남?..훗!
한동안 정말 신발끈을 묶으려고 숙이면
숨이 찰 정도로 살이 쪘었다.
그래서 살고자!!! 운동을 시작했다.
저녁에 야식을 많이 먹었었는데 끊었고,
집에 철봉을 사 두고 눈에 띄는 대로 했다.
하루에 50개 채우는 게 목표라서 하다보니
이제는 한번에 10번씩 당길 수 있게 됐다.
한참 살이 쪘을 때는 120키로 정도까지 나갔는데
이제는 90키로 초중반이다.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나?
수면도 부족해 보이던데, 수면 시간은?
어떤 취재를 하느냐에 따라서 좀 다른데,
보통 1~2시 사이에 잠들었다가 5~6시 쯤부터
오전 신문들을 보느라 깨있다.
중간중간 졸기도 하는데, 대략 하루에
제대로 자는 시간은 4~5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여친 분은 여전히 잘 만나고 계신가?
그때 그 분은 맞으시고?
그때 그분이 누구신지...
잇싸인들도 청정구역 형누나들처럼 막 던지고 보네.
2011년부터 한 분 만나고 있다. 쭈욱.
-두 분은 어떻게 만나셨고, 데쉬는 어떻게 하셨나?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
대쉬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그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했고, 표현하고 있다.
-여친의 장점을 실컷 자랑해보시라. 염장지르기 시작!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이런 건 사실 기본전제.. ㅋ
기자생활하면서 밤낮없이 일하고 사실 주말도
일할 때도 많은데 이해를 해준다.
그리고 예전에 기자시험을 준비하면서
돈 한 푼 못 벌던 시절에도 옆에 있어줬고,
그 힘든 시절에 몰래 제 동생의
생일을 챙겨줬던 걸 생각하면 자꾸 울컥한다.
-여친분은 김태현 기자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다시나?
처음에는 별로 맘에 안 들었다고 여친님이 말씀하셨다.
그래도 오래 만나는 동안
변함없는 모습이 좋다고 말해준다.
장점이자 단점이 한결같다는 것 하나다.
-결혼은 언제쯤 하실 계획인가?
내년 내후년 쯤에는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만 하고 있다
-첫경험 언제 하셨나?
(잇싸에 ‘카루소’라는 인간이 시켜서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
카루소님 집주소를 가르쳐 달라.
전속력으로 일단 뛰어가보겠다.
-솔~직히, 본인의 유머감각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나?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사실 내가 생각해도 개노잼이다
-방송하면서 자주 버벅댄다고 욕 먹으셨잖나?
왜 그러셨나? 이작가 기에 눌려서?
이이제이 처음에 합류했을 때 방송을 보면
너무 민망하다. 당시에는 방송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였고, 이 작가님, 박지훈 변호사님,
최진봉 교수님 모두 방송을 잘하셔서,
뭔가 잘하려고 할 때마다 긴장돼서
머리가 하얗게 되더라.
그래서 시작한 내용이랑 끝맺음이 다를 때도 있었고...
지금도 사실 어렵다.
아는 것을 말하려고 하다보니까
중간에 까먹을 때도 있어서
요즘은 키워드나 흐름을 한 번씩 정리해본다.
-이작가가 갈굴 때, 속으로 한 대 팍,
치고 싶은 생각 없었나? 솔직히.
하...이이제이를 촬영하는 스튜디오는
문을 잠그면, 나갈 수 없다.
이 형들 못나가게 막고
문 앞에서 한 따까리...팍!...
이라고 생각한 적은 사실 없다. 믿어달라.
이 작가님과 미르 식구들은 제가 가장 힘들 때
같이 했던 곳이라, 친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성질 나쁜 이작가도 본인 피지컬에 좀 쫀다고 느끼나?
ㅎㅎ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고
뭐, 이 작가님께 여쭤봐 주시등가.
-오창석이 형만 아니었으면 한 대 콱!
쥐어 박고 싶은 적은?
창석이 형이 섹드립을 치기 전
짓는 미소가 있는데,
평소 웃을 때와 달리 이빨이 많이 보인다.
그때 가끔 동생이었으면...(상상에 맡김)
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오창석의 픽으로 청정구역에 합류한 걸로 아는데,
분위기 적응은 금방 됐나?
청정구역에 합류했을 당시에는
이작가님, 박지희 아나운서 있었다.
근데 이 작가님 앞에만 서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까먹을 때가 많았다.
이후에 헬마형, 박영훈씨가 합류하면서
조금씩 합이 맞춰졌고 편해졌다.
처음에는 창석이형이 픽한 건지 몰랐다.
-청정구역 멤버 중, 한 명만 딱 링 위에
올려서 매운 맛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씨익~) 약자들과 링 위에서
겨루고 싶지 않습니다. ^^
-힘으로 싸우라면 청정구역 멤버 4대 1도 가능?
쌉파시블
-청정구역 멤버들 중 내가 가진 스모킹건 한 방이면
인생 쫑난다, 하는 사람은?
너무 투명해서 다들 걸릴 게 없다...ㅋㅋ
-방송과 취재 중 어떤 게 더 어렵나?
방송보다 취재와 기사 작성이 훨씬 어렵다.
방송에서는 의혹을 제기하거나
발언을 할 때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도
넘어갈 수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취재와 기사는 다르다.
근거가 부실하면 소송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근거를 명확히 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쓴 기사를 근거로 삼아서
논리를 펼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기자로서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꾸준히 하고 있다.
미르미디어 독자들이 키운 기자라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기자는 어떤 계기로 되신 건가?
크게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앞에 얘기한, 20대 초반 뺑소니 사고 당시,
경찰관이 그러더라.
“어이 배달 너 돈 타먹으려고 아픈 척 하는 거 아냐?”
나중에 담당 수사관이 사고 현장을 보고는
그날 눈 안 왔으면 내가 죽었을 수도
있었겠다고 할 정도였는데 말이다.
대학생활 내내 그 사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더라.
또 다른 사건은, 대학생활 중
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공익근무를 할 때였다.
산속에 있는 무슨 교회가 운영하는 복지관이었는데,
거기서 장애인들을 구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도가니’라는 영화가 개봉했는데,
그와 똑같지는 않아도 충격이었다.
장애인도, 배달알바를 했던 나도
불합리한 일을 당했을 때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약자들 얘기를 듣고
같이 싸워줄 수 있는 기자가 되겠다 생각한 것 같다.
-아주경제를 나온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나?
아주를 나온 이유에 대해 언젠가는,
어디선가는 꼭 얘기를 해야겠다 생각했었다.
여기서 하겠다.
같이 근무했던 몇몇 기자
(기자라고 표현하기 아까운 자들)들과
도저히 같이 일을 할 수가 없었고,
그들과 연을 아예 끊고 싶었다.
직접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분도 포함돼 있다.
아주에서 생활하는 동안
황당한 일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단독기사가 킬 당한다거나,
단독 기사를 자신이 취재한 것으로 할 테니
넘기라고 하는 분도 있었다.
그리고 하루 종일 나에 대한
음해를 하는 기자가 있었고,
그 기자는 다른 기자들한테 내 욕을 하는 게
일상이었는지 돌고돌아 내 귀에 들어오는 경우가
하루가 멀다 하고 있었다.
이이제이에 출연하는 동안
중간에 전화가 와서 바깥으로 나가는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내가 방송에 출연하는 동안 누군가가
모니터링하고 보고를 해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방해했던 것으로 나중에 드러나기도 했다.
결국 회사에서 나올 때쯤에는
그들이 나랑 나눈 카톡 등을 캡처하고
전화 통화까지 녹음해
다른 기자들한테 보내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고,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했지만
바뀌는 것이 없었다.
1년 가까이 벌어졌던 일이었고,
더 같이 일하다가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몸까지 망가질 것 같았다.
그래서 떠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물론 좋은 선배들이 남아달라고 만류도 했지만,
이미 마음이 뜬 상태여서 뒤돌아보지 않고 나왔다
설명한 내용들은 특정 인물들이 한 짓이지만,
혹시나 명예훼손으로 그분들이 걸 수도 있기에
사람을 특정해 밝히지는 않겠다.
(*잇싸 유저들도 조심!*)
-현재 뉴스버스는 이진동 기자와 본인, 단 두 분이 계신가?
왜 하필 뉴스버스로 왔나?
두 명만 있다는 것은 오보다.
객원기자도 있고 해외 특파원도 있다.
뉴스버스로 자리를 옮긴 것은 순전히
레전드 이진동 기자 밑에서 배우고 싶다는 이유 하나였다.
탐사보도 분야에서는 올타임 레전드인 선배다.
이진동 기자는 한국일보 출신으로,
이 선배가 계실 때 한국일보는 기자 사관학교라
불릴 정도로 명성을 떨치던 언론사였다.
이런 레전드 밑에서 기자 생활을 한다는 것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니다.
그래서, 현재 큰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비록 지금은 내가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꼭 인정받는 기자가 되고 싶다.
-뉴스버스 같은 작은 규모 언론사의 장단점이 있다면?
큰 언론사는 기자들의 수가 많다보니
여러 기자들이 비교적 여유있게
단독기사를 내고 좋은 취재를 하지만
작은 언론사는 그에 비해 일정이 타이트한 경향이 있다.
대신, 큰 언론사의 경우 기사를 쓸 때
제동이 많은 편이고 작은 언론사의 경우는 그게 덜하다.
사실, 언론사가 아무리 커도
제대로 일하는 기자는 서너 명 뿐이다.
게다가 미디어환경이 바뀌어서
이제는 작은 언론사라고 영향력이 적고,
큰 언론사라고 영향력이 큰 것은 아닌 거 같다.
-장용진 기자와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지?
같은 회사에서 근무를 했던 적이 있는 분이다.
아주경제를 그만두기 전부터
연락은 하지 않고 있다.
-취재하면서 신변의 위협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
신변의 위협이라고 느낄 만큼의
물리적인 일들은 현재까지는 없다.
어떤 권력자가 안 좋게 본다더라는 류의 말들은
들은 적이 있지만 그게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자는 원래 글로 싸우는 직업이고,
당연히 권력을 가진 자는 잘못한 게 있다면
불편해 해야한다.
-역시, 나는 본능적으로 기자구나 하고 느낄 때는?
취재원들과 만나 얘기를 들으면서
머릿속으로 ‘아 이 얘기의 핵심은 이거구나’라고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대화를 하면서 기사를 생각하고 있을 때
가끔, 아 내가 기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쓴 단독 기사로
사회가 바뀌어 나간다고 생각할 때
설레서 잠이 안 올 때가 있다.
그때 아 나는 기자가 맞구나 라는 생각을 또 한다.
-기자 때려치고 싶은 순간도 있었나?
정말 열심히 취재해서 기사를 썼는데,
가쉽성 기사에 묻힐 때,
정말 내가 이 일을 계속해야하는가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또 기자를 하면 안 될 만한 인물들이
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같은 일을 한다는 게
너무 부끄러워서 일을 때려치고 싶을 때가 있었다.
-수많은 어용 기레기들 사이에서, 권력에 맞서는 게 두렵지 않나?
기자는 기사로 말하는 직업이다.
그게 두려우면 기자를 그만둬야 한다.
- ‘기레기’라는 말이, 바닥에 떨어진 기자들의 위상을 보여준다.
기자로서 현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기레기라는 용어가 생긴 게 최근일 뿐이지,
과거에도 기레기들은 존재했다.
그러나 과거와 지금의 차이라면
그들이 기레기라는 멸칭을 듣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말 열심히 하는 기자들은 현장에서 보면 보인다.
기사로 눈에 띄는 사람들은 현장에서도 눈에 띈다.
반대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현장에서도
문제가 있는 게 보인다.
쟤는 왜 기자를 하지? 싶은 사람들도 꽤 많이 봤다.
어떤 누군가는 나를 비판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저 나라도 잘하자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
앞으로는 과거와 달리 매체가 아닌
기자 하나하나가 브랜드가 돼 가는 시스템이
정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굳이 기자라는 직업의 위상보다는,
더 좋은 기자로 남기 위해 열심히 하려 노력한다.
-법조 기자들의 카르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그들은 부정할지 모르지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국 장관, 추미애 장관을 거치는 동안
그들의 카르텔이 얼마나 공고한지 봐왔고,
법조 기자들의 시각이 검사의 시각과 가깝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검사가 주는 정보 정말 달달하고 좋다.
수사에 대한 걱정도 없다.
하지만 기자라면 검사들의 말까지도
의심해봐야 한다.
얘기하는 사람은 의도를 갖고 한다.
하지만 카르텔 안에 들어가면
그런 의식이 무뎌진다.
단순히 법조뿐만 아니라 여러 출입처에서
발생하는 공통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예전에 한 선배가 이런 얘길 한 적 있다
“자기 출입처가 잘하길 바라는 건 검찰밖에 없을 것”이라고.
-기자로서 자괴감을 가장 많이 느낄 때는 언제이고,
가장 뿌듯할 때는 언제인가?
처음 기자생활을 시작했을 때,
건대 인근에 있는 IT 스타트업에서 발생한
일종의 가스라이팅 사건을 취재한 적이 있었다.
우연찮게 시작한 아이템이었는데,
기사를 쓰고 보니 심각한 내용이었다.
기사가 여러 꼭지 나간 후, 피해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기자님 기사 덕분에 건대입구를 걸어다닐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기자생활을 하면서 뿌듯한 기억 중에 하나다.
처음 시작하는 기자들 모두 내 기사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부푼 꿈을 갖고 시작할 것이다.
실제로 무언가가 바뀌는 모습을 보고
그 뿌듯함을 경험하면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근데 최근에는 자괴감을 넘어서 절망감이
느껴지는 때가 많다.
아무리 기사를 써도 문제가 바로 잡아지지 않고,
가짜뉴스로 취급받을 때,
내가 이러려고 기자가 됐나 생각이 든다.
-스카우트 제의 받으신 적은 혹시 없으신가?
메이저 언론사 등에서 달콤한 유혹을 해 온 적 없나?
없다
-기회가 된다면, 보다 여건이 좋은 곳으로
이직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
지금은 없다. 좋은 선배 밑에서 배우고 있음에
만족하고 있다. 좋은 여건에서 일하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좋은 사람과 일한다는 것은 천운이라 생각한다.
-만일, 기자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나?
복싱선수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직업적 소명, 혹은 가치관이 있다면?
이건 과분한 소망 같은 건데..
언젠가 기자생활의 끝에
“김태현이 썼으면 맞겠지”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팩트가 아니면 쓰지 않고,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싶다.
-요즘, ‘이정섭기자 처남댁’ 사건이 연일 뜨겁다.
처남댁 보도를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어려움,
외압은 없었는지도 알려달라.
취재를 시작했을 때 아무도
강미정씨의 번호를 가르쳐주지 않았다.
장원이형한테 여러 번 연락해서 번호를 부탁했지만
끝끝내 가르쳐주지 않았다.
강미정씨를 보호하려고 했던 행동임을 알았기에
이해는 한다. 다른 경로로 번호를 얻어서
취재하기 까지 한 1~2주 정도 소요됐던 것 같다.
외압은 없었다. 뉴스버스는 팩트만으로
싸우는 곳이고, 팩트가 맞으면 간다.
제보자를 접촉하기 전 사건이 어떤 것인지
장원이형 등 주변인들을 취재했다.
그리고 리조트 접대가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인지 뒤늦게 취재를 시작했다.
“처남과 처남댁의 이혼소송”이라는
이 차장검사의 말이 단서였다.
이혼소송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해
취재를 시작했다. 취재는 쉽지 않았다.
여러 차례 주변인들에게 부탁했지만,
검사의 가족을 건드린다는 두려움과
그간의 언론의 행태에 강미정씨도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취재하는 방식을 달리해야 했다.
왜 이정섭의 처남과 처남댁이 이혼하려는지부터
알아봤다. 시작부터 참담함이 앞섰다.
이정섭의 처남이 마약류를 흡입하고
장모님을 폭행한 것이 결정적 이유였다
경찰을 취재하고 제보자의 번호를 확보했다.
취재를 다 한 뒤에 제보자에게 거꾸로 연락해
취재한 내용을 확인해달라 했다.
이게 취재의 시작이었다.
-뉴스버스가 취재한 처남댁 인터뷰를 MBC에서 받았더라.
다른 언론사에서는 접촉해오는 데가 없었나?
MBC 외에도 여러 언론사에서 협조 요청이 왔다.
대부분 언론사의 요청에 협조했다.
-김건희 명품 관련 기사도 쓰셨더라.
후한이 두렵지 않나?
기사를 써서 누군가가 외압을 행사하면
그것 또한 기사 아닌가?
그게 무서우면 기자 그만해야 한다.
-잇싸의 자랑, 잇싸의 참 기자로 인기가 많다
본인이 그동안 하셨던 특종들을 소개해달라.
먼저 열심히 하라고 위로해주고 응원해준
잇싸 여러분들과 미르미디어 구독자,
식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최근에 쓴 기사로는 대표적으로
<이정섭 검사의 처남댁의 폭로>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의 허위학력>
<윤석열 처가 수사하는 경찰관,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있다.
과거에 쓴 기사들로는
조국 전 장관 관련 재판 기사들,
검언유착 관련 기사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국면에서 쓴 기사들이 있다.
-본인이 쓴 기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조국 전 장관 관련한 재판 기사들,
그 중에서도,
<검찰의 실수?...증인신문 도중 “'정경심 PC’에는
총장 직인파일 없었다” 실토>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이 기사는 SBS가 한 보도를 검찰이 오보로 인정한
상징적인 기사였는데,
내가 쓴 기사 외에는 하나도 추가 보도가 안 나왔다
근데 이 기사 때문에 SBS는 법정제재를 받았다.
<[영혼이 타버린 두 여자 이야기] ①"가해자 말만
믿는 법원…내 나체사진 왜 못지우게 하나">
<[영혼이 타버린 두 여자 이야기]②"그러면
돈 주고 변호인 선임하세요"... 피해자의 절규>
영혼이 타버린 두 여자 이야기는
디지털 성폭력을 당한 20대 여성과 40대 여성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조명했던 기사다.
잘 알려지지 않은 기사 중에 하나인데,
종종 이 기사를 보신 분들이 계셔서 놀랄 때가 있다.
이 기사는 언론이 한번 다루고 난 1년여 뒤
피해자들은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를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기획했던 기사다.
제일 잘 쓴 기사, 기억에 남는 기사를 꼽으라면
이 기사를 꼭 한번씩 읽어봐 달라고 한다.
-현재, 나만 갖고 있는 특종이 있다, 없다?
갖고 있다면 쓰지 않았을까?
취재 중인 아이템들은 항상 있다.
본인의 취재를 기사로 쓰지 않고
먼저 무슨 기사가 있다고 떠벌리는 자가 있다면
그건 기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잇싸 가입 동기는?
잇싸가 생긴 직후에 아이디 선점할라고
‘김태현’으로 재빨리 가입했다.
-잇싸에 자주 들어오시나?
자주 들어간다. 활력이 있어서 좋다.
그리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지지고 볶고 싸우더라도 내 새끼 내가 팬다,
이런 느낌이 있다. 나는 그런 소속감을 좋아한다.
-잇싸에서 가장 좋아하는 컨텐츠는 어떤 분야인가?
'모든 글'을 눌러서 본다.
-잇싸에서 인터뷰 요청이 올 걸 예상하셨나?
냉큼 수락해주시데?
잇싸 게시판에, 인터뷰를 누구로 할지
글이 올라오는 것들을 봐왔다.쭈욱~
잇싸에 처음 인사 했을 때,
인물평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글들을 볼 때
힘이 날 때가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 인터뷰 요청이 오면
바로 응해야지! 하고 오래 기다렸다 ㅠ
-최근 잇싸로또 긁다가 들켰다더라. 도박쟁인가?
있는 포인트를 다 썼다... 탕진잼.....
고딩 때 공부를 너무 하기 싫어서
사탐 과목 하나를 대충 골라놓고
전부 다 찍어봤는데 전국 꼴등한 적 있다.
그 이후로 찍는 건 아무것도 안 하는데...
금기를 깨버렸다....하아...
-잇싸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 바라는 점은?
뉴스버스가 이제 포털에서 검색이 안 된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뉴스버스를 타겟으로
공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버스 회원가입을 하고 후원도 해주시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비판도 칭찬도 달게 받겠다.
언제든 제보나 개선점 등을 말씀해주시면 좋겠다.
저한테 연락해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답장 빠르다. 수용도 빠르다.
그리고 응원해주시고 성원해주셔서
정말로 진심으로 감사히 기자생활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는 우리 사회의 모습은?
‘상식적‘이라는 말이 통용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대통령의 부인이 샤넬 화장품, 디올백을 받았을 때
시민들, 언론, 정치권에서 비판을 하고
잘못된 것은 시정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비판을 하는 사람들을 수사하고
가짜뉴스 유포자로 몰아가는 것은 비상식적인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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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2
댓글쓰기오 떳다
방금 글 하나 올렸습니다. 가족여행 준비로 너무 바빴고 얼른 자고 내일 일찍 일어나서 900km 운전해야 합니다. 히히
창과방패의 진검승부! ㄷㄷㄷ
선춫후독
김태현 화이팅 ㅋㅋㅋ
이시대의 참기자 멋지고 진솔하이 됴쿠만예. ~~~
김태현기자님 진짜 생각이 올곧으신 분 같아요! 그래서 좋습니다.
👍👍👍👍👍
기다리던 인터뷰 잘 봤습니다.
내용이 긴데도 술술 읽힐 정도로 인터뷰가 찰지네요.
와...술술읽힌다.
30kg을 빼다니(소처럼 우직하네).나도 도전 해 야징
그리고
영혼이 타버린 두 여자 이야기
이 기사 꼭 찾아봐야겠다.
>> https://itssa.co.kr/8519550
이런 내용, 너무나 궁금한 나의 관심사 중 하나다.
빡이치네요 ㅡㅡ
판결이 거지같노...😡🤬🤬😡
"좋은 여건에서 일하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좋은 사람과 일한다는 것은 천운" 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네요.
참기자 중 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빨리 올리느라
글자 크기가 너무 작은 등의 문제가 있어서
방금 수정했....는데 똑같네ㅡ.ㅡ
한글 문서 복붙해서 넣으니
본문 글씨가 너무 작네요ㅠ
실컷 다시 한글파일 원본글씨 키워
일일이 복붙했드만 변동없네예ㅠ
이해하세요.
와 이 분 너무 멋지시다. 팬 되고 싶다. 왜 여태 잘 몰랐을까? 응원드립니다. 늘 건강 행복하세요.
가슴으로 한글자도 빠짐없이 잘 읽었습니다! 참기자로 알고 있던 기자분들이 어느새 기득권이 되어 초심을 잃고 기레기가 되어 있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기자님께서는 제발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지금처럼 열심히 해주십사 요청드리며 또한 응원하겠습니다!🙏울컥울컥 하네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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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싸의 복린이로서 스파링 도전하는 그날까지ㅎㅎㅎ🥊🥊
잇싸의 참기자 마기자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단 추천~~~!!!
이렇게 담백한데 울림이 큰 인터뷰 막 조아!!!~💙💙💙💙💙💙💙
아 너무 사랑스럽다 두분 다 💕 나중에 정독해야지
작고 소듕한 김태현기자!!
뉴스버스 구독.!!🥰😍😘👍🏻👍🏻👍🏻
김태현은 직업은 떠나서 진짜 한사람의 멋진 남자고 어른이다
그가 앞으로 무얼하건 늘 응원한다
물론 기자로서 우뚝서길 가장 바란다
미르가족들과 4:1 쌉가능한 진정한 복서 ㅋㅋㅋ
약자들 얘기를 듣고 같이 싸워줄 수 있는 기자가 되겠다는 각오로 기자가 되어,,, 팩트가 아니면 쓰지 않고,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김태현 기자님 든든하네여.... 😁
인터뷰 글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여.... 뉴스버스 회원등록 하러 지금 뛰어 가보겠습니다..... 김태현 화이팅.....
다음기사도 기대하며 기다릴께요 ...❗️
김태현의 특종 부분에 현재 나만이 가지고 있는 특종이 있다 , 없다 중복입니다
그리고 김태현 기자님 인터뷰 넘 기다렸습니다
8월달에 수락을 하셨는데 이리 늦은 이유는 다 마레기때문입니다!!
쉿쉿!🤫🤫🤫
중복은 수정완!
두 참기자의 만남👍👍👍
김기자님 순수하고 귀엽고 듬직하가까지
역시나 최고의 기자님이시네요.
학폭했던 인간이 변호사가 되어있다는 이야기에
드라마 더 글로리판이라는 생각이..
김태현기자님 응원합니다!!!
진솔한이야기 담아주신 마기자님 김기자님 상 🏆🏆 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뉴스버스 구독할려고 들어갔다가 뭐에서 걸리는지
자꾸 빠꾸..
반드시 구독할께요!! 👍👍👍👍💙💙💙
김태현기자 진짜 감동적인 사람이다 🥺🥺🥺
그 무엇보다 인터뷰 내용에 묻어나는 인간에 대한 예의에
존경스럽기까지 하네요
한글자도 빠짐없이 소중히 잘 읽었습니다.
항상 응원드립니다 우리김태현 화이팅!!!
올바른 언론사의 참기자 김태현 파이팅!!😍🥰🙆♀️👍
김태현 멋지다
인텁 재밌는데요? ㅎㅎ
김태현 더 흥해라! ^_^
이런 양질의 인터뷰 너무 좋습니다
다음은 월 2천 안버는 오창석 추천합니다 ㅎㅎ
체구도 듬직 !
인격도 듬직 !!
기사는 믿음직 !!!
진솔한 인터뷰 잘 봤어요🥰
힘들고 지치실땐 전적으로 응원하는
많은 잇싸인들이 있다는걸 기억해주세요~😉😉
김태현 기자님~~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김태현기자님
청정구역 잘듣고 있어요.
전 여자라 그런지 남탕인 청정구역의 장난치는 대화 넘 웃기고 재밋음요.
항상 응원합니다.
그와중에 엠장은 오~~~ 멋지다.
절대 가벼운사람이 아니네
글에서도 화면에서도 진실된 사람으로 보인다
이 시대의 참기자! 존경 합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이 시대의 참기자가 되길 기원합니다
좋은 기사 진실된 보도만 하시길~~
“김태현이 썼으면 맞겠지”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 이미 달성하신 듯~~
내보다 쪼끔 날씬하시네여~~~ 건강하이소~~
김태현 참기자 리스펙!!
뉴스버스 가입 완료~~
인터뷰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진짜 매력 넘치는 기자님 !
뉴스버스 가입도 하고 후원도 합시당~~!!!
인터뷰 한자도 빠짐없이 읽었어요
참 기자로 잘컸다~ 김태현 기자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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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잘 봤습니다
김태현 기자님 응원합니다. 좋은 기사 잘 부탁해요.
마침내 님도 고생많으셨습니다
김태현 기자님~♡ 늘 응원합니다
마기레기님~♡ 고생하셨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