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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4.12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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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3002751

하루동안에 한동훈이 사퇴하고 심상정이 정계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낙연씨도 그럴까 했는데, 정계은퇴 선언은 끝끝내 하지 않더군요. 뭐가 미련이 남았는지. 이낙연씨는 선거 비용의 절반을 물어내는 지경까지 밀렸으니, 한때 일국의 총리, 유력한 대권후보였던 그의 '엄중한' 행보는 이렇게 유권자들에게 심판 당했네요.

조금 우울해 계시던 분들도,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들의 보도 내용과 그들의 확 변한 태도를 보면서 벌써 변화가 감지되는 부분을 찾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게 시민들의 힘이죠. 이들이 과거 언론같았던 때가 언제인가를 거꾸로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박근혜가 파면을 앞둔 시점, 촛불 시민들의 힘이 가장 무서웠을 때 그들이야말로 박근혜 탄핵의 가장 선봉에 서 있었잖습니까?

그리고 지금도 그들은 윤석열의 탄핵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하긴 외신들에서도 윤석열의 탄핵 위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진정으로 윤의 탄핵을 걱정하고 있는 것 같고, 아무튼 여기저기 올라오는 외신 보도들의 보도도 여기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새로 출범할 22대 국회가 출범하면 시작될 일들을 생각해 보면 꽤 재미있을 듯 싶습니다. 대장동 양평 특검 같은 게 올라오겠죠. 채상병 순직 사건에 관한 특검도 당연히 이뤄질 것이고, 이태원 10.29 참사에 대한 제대로 된 국정조사 같은 것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추미애 국회의장이 주도하는 국회'에서 이뤄질 수 있겠죠. 김진표나 박병석처럼 저들에게 코가 꿰어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던 과거 국회의장들과는 환전히 다른 국회가 빡세게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이번 국회동안 제대로 발의되지 못한 법안들이 올라가도 국힘은 막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이런 법안들을 통과시키고 국정조사들이 진행되며 윤석열 탄핵의 이유들은 더욱 많이 공식적으로 쌓여갈 겁니다. 자기들의 존재가 윤석열 때문에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 국힘은 윤석열을 매우 순식간에 버릴 겁니다. 언제 자기네들이 윤을 그렇게 두려워했냐는 듯 말이죠.

결국 탄핵의 위기는 찾아올 겁니다. 총선 직전 조선일보의 기사는 윤에겐 일종의 충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모양 빠지게 탄핵당하지 말고, 총선에서 지면 스스로 내려와라. 즉, 탄핵당하기보다는 하야를 선택하라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지금부터 저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중지란은 윤의 실질적 권력이 이미 어느정도 상실됐다는 것의 반증일수도 있습니다. 나경원이 당대표를 노린다지요? 지난번 당대표 출마하려고 하다가 '누군가의 심한 견제'를 받은 그녀가, 만일 윤 탄핵안이 올라온다면 찬성할까요 반대할까요? 탄핵선인 2/3는 이제 저쪽에서 열 명의 배신자만 생기면 되는 겁니다. 우리는 이제 꿀잼의 국회를 볼 수 있는 겁니다.

여기까지, 시민들이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제 다음 국회 안의 반 윤석열 세력 모두가 이 모든 열망을, 이번엔 제대로 받아 한국 정치가 완전히 변화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주길 기대합니다. 야당이 독자적으로 지역구 절반을 차지한다? 절대로 꿈꿀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빨갱이 프레임도 씌울 수 없게 됐고, 북풍도 소용없게 되자 야당에게 위선자 프레임을 씌운 건 저쪽에서 어느정도 성공했다 하더라도, 그것도 계속해 먹히진 않을 겁니다.

이제, 우리에게 진짜 흥미롭고 생산적인 정치를 다음 국회가 보여주게 될 것을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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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고양이네마리 작성자
    2024.04.1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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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빵🌏전인류👉🏻기본소득

    감사합니다 ^^

  • 2024.04.12 05:30
    베스트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대동세상!

  • 고양이네마리 작성자
    2024.04.12 21:24
    베스트
    @라떼가좋아

    예, 모두들 맘 졸이고 수고들 하셨습니다. 

  • 2024.04.1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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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 고양이네마리 작성자
    2024.04.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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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마조

    저도 감사드립니다

  • 2024.04.12 07:43
    베스트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고양이네마리 작성자
    2024.04.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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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시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4.04.1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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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모두 덕분입니다 ㅎㅎ

    제발 우리의 소망대로 일이 순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멀리서도..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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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네마리 작성자
    2024.04.12 21:25
    베스트
    @기돌기둘

    예, 한마음으로 우리나라가 잘 되길 바랬고, 그 기도가 실천으로 이어졌을 겁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2024.04.12 15:24
    베스트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 고양이네마리 작성자
    2024.04.12 21:25
    베스트
    @아일랜드브라더

    과찬이십니다 

  • 2024.04.13 15:42
    베스트

    긴 글인데 이렇게 단박에 읽히다니, 글을 너~무 잘쓰시네요.^^ 스크랩 해둡니다.

     

    아, 님 말씀처럼 22대 국회, 기대가  많이 됩니다.^^

  • 고양이네마리 작성자
    2024.04.13 23:47
    베스트
    @킹스턴루디스카009

    감사합니다 ^^

오버씨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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