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글
인기글
정치인기글
유머게시판
자유게시판
정치/시사
라이프
19이상만
EastSideStory
2024.04.07 05:33
225
19
https://itssa.co.kr/12700782

31.28%? 역대 총선 사전투표로서는 최고의 기록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사람들이 '맺혀 왔는지'를 알 수 있는 수치지요. 눈 뜨자마자 바로 투표소로 달려갔다는 벗님들과 온라인 이웃들의 증언도 꽤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 민주당과 진보 세력들에겐 축제같은 시간이 됐을 것입니다. 줄 선 사람들의 표정에서도, 그리고 대파를 못 가져가게 하니 이런 저런 상징물들을 들고 투표 인증을 하는 이들의 앞에 결국 선관위까지 대파를 가져와도 된다는 식으로 한 발 물러나야만 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저항의 축제'를 즐겨본 적이 있지요. 박근혜 시절에 일어났던 거대한 움직임을 다시 보는 느낌입니다. 당시 제 동료들은 한국에서 일어난 이 거대한 물결을 보면서 "너희는 데몬스트레이션(데모)도 페어(축제)처럼 하는구나"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해 하는 모습을 본 게 엊그제 같은데, 이런 모습을 다시 봅니다. 온갖 풍자의 소품들을 들고 거리로 나선 시민들의 모습은 딱 그때를 떠올리게 합니다.

못해도 너무 못했죠. 이렇게 되면 참 기대할만한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조지 부시 시니어가 임기를 마치고 재선되지 못할 거라곤 절대 생각 못 했을 겁니다. 그러나 아칸소 깡촌 주지사 빌 클린턴에게 대선에서 패했지요. 그때 구호는 참 간단했습니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대파와 사과로 상징되는 경제에의 무능은 더 많은 사람들을 투표소로 불러냈을 터입니다. 여기에 그동안 받아온 무능한 정치를 보며 느끼는 스트레스가 가중치를 더했겠지요. 자신의 실력이란 것이 없으니 늘 무속에 의존하는 이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를 받으며 속을 썩였던 국민들은 이번에 큰 채찍을 들고 저들을 후려치게 될 겁니다. 무엇보다 중도층이라고 불리우는 정치 무관심층 혹은 스윙보터층의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이 중도층이 크게 움직이며, 이 새 정당에 관심을 갖게 된 이들이 지역 투표에선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움직임이 완전히 뚜렷해지며 투표율 자체가 올라가고 박빙 지역에서의 민주당 우세를 굳혀준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어떤 방향으로 갈지 참 궁금합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새로운 방향으로 타륜을 돌리는 계기가 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주위 분들에게 선거를 독려해 주시고, 본투표에서도 성난 민심이란 것이 무엇인지, 왜 국민이 주인인지를 여러분께서 보여주실 것을 바래 봅니다.

아, 설렙니다. 우리 선거엔 투표권도 없는  미국 시민권자 주제에 우리나라 총선날이 다가온다는 게 이리도 신난다니.

댓글 6

댓글쓰기
  • 2024.04.07 06:49
    베스트

    재외국민들 어깨에  힘주고 살수있는  나라가 되길 

    화이팅

  • 고양이네마리 작성자
    2024.04.08 04:56
    베스트
    @🐰마포댁🐇

    윤석열 집권 전엔 정말 자랑스런 대한민국이었어요... 근데 갑자기 어디서 웬 멧돼지가..

  • 2024.04.07 07:01
    베스트

    외국에서도 이리 걱정해 주시는데...

    어찌 대한민국 살면서 가만히 있을수 있나요...

    담벼락에 대고 자꾸 소리쳐야죠...

    한분이라도 더 깨어나시게...

    열심히 밭갈께요~

  • 고양이네마리 작성자
    2024.04.08 04:56
    베스트
    @데미지

    감사합니다. 범야권 2백석 이상 꼭 봤으면 좋겠어요

  • 2024.04.07 07:31
    베스트

    저랑 같네요~ ㅎㅎㅎ

    전 신나면서도 심장이 두근거려 힘드네요.

    반드시 총선승리하기를 🙏🙏

  • 고양이네마리 작성자
    2024.04.08 04:57
    베스트
    @눈바람사탕

    그래도 하루하루 다가오는 게 두렵지 않고 두근거린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아무튼 설레네요.

오버씨K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