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i.co.kr/arti/politics/election/1134470.html

이미 오래 전부터 느껴오던 거지만, 우리가 진보언론이라고 믿어왔던 한겨레, 경향 등이 오히려 민주당에 대해 더 적의를 드러내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최근 기사들을 보면 어떤 면에선 조중동보다 더 민주당이 망하길 바라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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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왜 이럴까 생각해보면 답은 분명합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언론은 아무도 우리 편이 아니라며 우리 스스로가 언론이 되어야 함을 강조해 왔습니다. 답은 명징합니다. 언론이 가져야 할 에스쁘리의 상실. 기자정신이라는 것이 사라지니, 시대정신에 대해 둔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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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때문에 열 석을 잃는다구요? 아마 이것이 별 이슈가 없을 때의 총선이라면 그럴 수 있겠죠. 그리고 얼마전 조국혁신당 비례 1번으로 지명된 박은정 검사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을 봐도 그렇습니다. 왜 현역 의원들이 민주당에서 대거 탈락했는가를 생각해 보면 답이 그대로 나오지 않습니까? 시대는 지금 윤석열에 대한 응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느닷없이 나타난 현상이 아닙니다. 지난 2년간 꾸준히 윤석열 정권이 쌓아 온 업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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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공천 과정에서 혁명이 일어났고, 양문석 후보가 과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비난과 막말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역 전해철을 꺾고 공천이 된 이유엔 그 시대정신이 담겨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언론이 그런 국민의 뜻을 읽지 못하는 건, 차라리 읽지 못하는 게 아니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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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이 시대정신을 외면하는 이유는, 늘 이야기하지만, 그들이 기득권을 잃게 된다는 걸 알고 그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특권을 누리는 방식을 이재명의 민주당이 대폭 손을 볼 것임을 알기에 그렇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저들의 특권 엘리트 의식입니다. 이른바 SKY로 칭해지는 한국의 명문대학들을 나온 기자들은 역시 특권층이며 그들과 출신이 비슷한 검찰과 '배가 맞는다'고 말하면 될까요? 게다가 그들이 늘 '특종의 소스'로 여겨 온 검찰 조직도 대거 바뀔 것이라는 걸 알고 있는 저들은,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상식적인 저들의 잘못엔 눈을 감고, 이쪽의 잘못에만 난리를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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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의 수십억 주가조작은 아무렇지도 않은 겁니까? 그리고 그런 것을 바로잡으려는 사람들에게만 편파적으로 공격하는 언론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바보입니까? 아무튼 대한민국의 언론은 어떻게든 고쳐줘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극적으로 승리한다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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