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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4.09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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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2791062

하루 남았네요. 총선을 앞두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납니다. 대선 이후 절망했던 시간들, 그리고 그 뒤로 이어진 온갖 불합리한 일들과 기가 막히는 일들에 대한 분노. 그래서 이런 구도가 이뤄지길 바랬고, 한국 선거에 표를 행사할 수 없는 처지이지만 이 선거에서 우리의 진보가 다시 전진의 발판을 만들어 한국 사회를 보다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어 줄 수 있도록 마음 속으로 기원하고 응원해 왔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질 이유가 없다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명징해졌습니다. 특히 파틀막, 9틀막으로 두드러진 여당의 오만. 게다가 때마다 질러대는 대통령의 똥볼은 정권심판의 바람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게다가 조국혁신당의 출현은 이런 움직임에 더 큰 바람을 불어주는 격이 됐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약진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 일부는 불편함을 넘어선 적대감까지 갖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맙시다. 그리고 조국혁신당을 지지했던 애초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다시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이들의 마음은 결국 이재명 대표의 언명에 반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국혁신당이 이 선거판에서 했던 가장 큰 역할은 지금껏 정치에 관심 없었던, 이른바 '중도층'을 선거에 참여하도록 만든 겁니다. 거기에 스스로 지역구에 아무 후보도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의 작전은 지금껏 민주당에 투표하지 않았던 많은 이들에게 민주당에 대한 투표 동인을 만들어 준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겁니다.

아무튼 이재명 조국에 대한 '이조심판'이라는 희한한 구호를 들고 나온 한동훈 역시 이재명과 조국이 같은 편일 수 밖에 없음을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어필시킴으로서 지금껏 투표를 외면해 온 이들이 이른바 '지민비조'의 투표를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거의 모든 선거에서 바람을 만든 건 바로 이들 중도였습니다. 게다가 이번 선거는 동정 여론보다 더 무섭다는 심판의 의지를 국민에게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아무튼, 이 심판의 의지들이 어느 방면에서든지 모여 범 야권 2백석 이상이라는 기적을 꼭 봤으면 합니다. 수많은 재판과 테러 공격으로부터도 살아남은 이재명 대표가 써 온 드라마가 밑바탕이 되고, 여기에 바람을 일으키는 데 일조한 조국혁신당의 바람은 결국 선거 초반에 걱정했던 이준석 당의 약진을 없던 일로 만들어버리고 민주당의 배신자들이 나가 만든 무슨 미래당인가 하는 것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해도 될 정도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통해 민주당의 주류들이 얼마나 그간 저들 분탕종자들에게 분노해 있었는가를 그대로 드러냈고,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역시 그들이 당 바깥에선 아무것도 아님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이제 내일이네요. 주위에 전화해 주세요. 마지막 힘을 모읍시다. 저도 여기서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친구들과 친지들에게 연락해 꼭 투표해 줄 것을 독려할테니. 기적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며, 총선의 결과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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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씨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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