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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만
EastSideStory
2024.08.25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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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6140086

얼마 전까지, 이곳에서 한국에 가는 이들 중 상당수는 "한국 간 김에 건강검진도 받고 간단한 시술도 받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의 의료보험이란 게 부담금은 너무 황당하고, 그럼에도 커버해 주는 수준은 너무 낮고, 또 아무나 보험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곳에서 중산층 정도 생활을 유지한다 해도 보험의 부담은 참 큽니다.

의료보험을 백퍼센트 직장에서 커버해 주는 그런 좋은 곳들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자기가 보통 1/3 정도를 부담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부담이 너무 크니, 아예 그 돈이면 한국에 갈 때 현금 내고 의료 서비스를 받겠다는 이들도 많았고, 이곳의 한인 방송국들도 한국에 갈 때 미리 의료진료를 예약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의 광고를 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의 의료계 대란은 이런 서비스에도 영향을 끼쳤고, 한국에 가서 진료 서비스를 받는 것도 이른바 '전공의 사태'의 영향으로 인해 한인들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에 가서 '혹시라도 다치면 치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며, 특히 자녀의 한국 방문을 불안감 때문에 취소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의료 강국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의 의료 관광은 일종의 캐시카우 같은 것이기도 했지요. 그러나 최근 비대위원장 전문 김종인 씨가 이마를 다쳐 응급실에 가려 했지만 스무 군데가 넘는 곳에서 거절을 해 실질적으로 의료붕괴가 일어나고 있는 중임을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밝히면서 이 정권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퇴진 운명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듯, 한국은 갑자기 의료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이제 과로에 지친 간호사들조차도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파업하기로 보건의료노조 투표에서 결정,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디 의료 뿐이겠습니까.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 놓아 순식간에 국가가 나락으로 가고 있는 것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자면 이 말도 안 되는 시추에이션이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보험이 있는 저도 한국에 가서 건강검진도 받고 간단한 진료들도 받고 싶었지만 이제 그런 것도 다시 생각해야 하는 이 현실이 '정치 때문'이라고, 그것도 한국에서 유권자들이 직접 뽑은 '대통령 때문'이란 사실을 생각하면 그저 한숨만 푹푹 나옵니다.

물론 이 상황을 극복할 수는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도 다 아실 겁니다. 저들이 지금 어떻게든 장기집권 혹은 검찰 영구집권 같은 걸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박근혜 때 보았듯 거대한 국민들의 하나된 목소리 앞에서 저들이 획책하고 있는 것들을 그대로 진행시킬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여러분께서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여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자도 내년 쯤엔 안심하고 고국 방문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서요. 물론 해외에서도 열심히 함께 윤석열 퇴진 김건희 구속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함께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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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씨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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