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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만
EastSideStory
2024.05.14 01:16
118
5
https://itssa.co.kr/13931615

'빅맥 지수'라는 것이 있지요? 각 나라에서 빅맥 1개나 혹은 빅맥 세트메뉴인 '빅맥 밀'이 얼마에 팔리는가를 비교해서 물가를 살펴보는 것. 최근엔 이 빅맥 지수같은 게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느끼는 것이, 전 세계가 모두 함께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빅맥 세트메뉴를 먹기 위해 15달러 이상의 돈을 지불한다는 것은 과거엔 상상도 못할 일이었으니까요.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가 함께 느끼고 있을 겁니다. 이 인플레이션이 어느 특정 국가만의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일단 이런 인플레 조장의 요인이 된 것은 코로나 팬더믹 기간 동안에 미국에서 뿌려진 엄청난 달러였을 겁니다. 그것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요인이었다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빚어진 물류 재앙은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전체의 붕괴를 가져올만큼 거대한 외부적 충격이었지요.

여기에 일본의 과적 거대상선이 수에즈 운하 통과중 좌초해 세계 물류체계를 흔들어버린 이른바 '수에즈 운하 길틀막' 사건은 우리가 실제로는 얼마나 약한 물류체계 위에서 현대자본주의를 운영하고 있는가를 실감케 했고, 이런 일련의 사건들 뒤로 일어난 이스라엘의 대 팔레스타인 학살공세는 그 주변국들은 물론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며 또다시 물류체계를 박살내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이죠.

이런 내외적인 요인 덕에 인플레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인 것이지요. 이런 상태에서 맥도널드 같은 다국적기업들은 자기들이 부담해야 할 코스트를 소비자들에게 부담시키는 데 대해 전혀 죄책감을 갖지 않게 됐습니다. 외부적 요인이 너무 크다는 핑계로 말이지요. 아무튼 국가들이 과거에 갖고 있던 기업에 대한 억제력은 신자유주의 시대 이후에 형해화되어 버린 거나 다름없었죠.

그렇지만 과거와는 다른 정보 공유의 가능성이 이들 다국적 대기업들을 무릎꿇린 사건이 터졌습니다. 맥도널드의 CEO는 지금까지 매출 감소 없이 가격인상이 가능하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해 왔지요. 주요 소비자들이고 그들 기업을 먹여살려주는 사람들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었어요. 그리고 맥도널드가 해 왔던 일련의 조치들은 비슷한 기업들이 같은 정책을 세우고 추진하는 데 있어서 장벽을 치워준거나 다름 없었지요. 그리고 그런 움직임은 모든 물가를 움직이는 데 있어서 또다른 자극제가 됐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자기들의 분노의 공유. 이것은 결국 대기업 맥도널드가 스스로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지금까지의 정책이 잘못됐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이유가 됐습니다. 맥도널드는 앞으로 저가 메뉴를 더 개발하고 현존 메뉴의 가격을 일부 내리겠다는 발표를 했지요. 이는 일반인들의 정보 공유가 액션으로 이어져, 이것이 대기업을 무릎꿇린 사례로서 앞으로도 계속 회자될 겁니다.

이미 대한민국은 이러한 실천을 정치라는 부문에서 이뤄낸 바 있습니다. 한 번 했는데 두 번을 못하겠어요? 그리고 이런 상황은 점점 확실하게 무르익는 듯 합니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는 느낌입니다. 맥도널드의 정책 변화 같은 걸 할 수 없는 저 용산 조직은 결국 몰락을 피할 수 없게 되겠지요.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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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4 08:30
    베스트

    국내 맥도널드 가격도 내리고 있나?

오버씨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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