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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2.11.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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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505543

오늘은 돈많은 아저씨 둘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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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조원태 한진 회장이다. 이 둘은 최근에 각각 트위터와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하면서 그 회사 주식들을 샀다. 세계에서 돈이 가장 많은 관종, 땅콩회향의 동생 등의 가쉽들은 뒤로 미뤄두자. 내 관심은 주식을 거래해본 대다수의 여러분들과는 사뭇 다른 그들의 주식거래 방식이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25일 월요일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아래는 당시 거래에 대한 뉴욕타임즈 기사에서 따온 문장이다 (https://www.nytimes.com/2022/04/25/technology/musk-twitter-sale.html?smid=url-share):

 

“Twitter agreed to sell itself to Mr. Musk for $54.20 a share, a 38 percent premium over the company’s share price this month before he revealed he was the firm’s single largest shareholder. It would be the biggest deal to take a company private — something Mr. Musk has said he will do with Twitter — in at least two decades, according to data compiled by Dealogic.”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랑 주당 54.2달러씩 총 440억달러(약 62조원)의 주식을 거래 하기로 합의 했다는 얘기이다. 주당 54.2 달러는 일론 머스크가 최대주주라고 선언했던 지난달 트위터의 주식거래 가격에 38%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조원태가 아사아나를 인수하는 건 더 복잡해 보이긴 하는데 아무는 매경에 실린 기사를 살펴보자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111611033733736):

 

“대한항공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 신주 1조5000억원과 영구채 3000억원 등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나 최대주주가 된다. 이를 통해 내년 하반기까지 아시아나 부족자금 1조원을 지원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올해말 계약금 3000억원과 영구채 3000억원 등 6000억원을 아시아나에 투입하고 내년 1분기엔 중도금 4000억원을 넣는다.”

 

주식은 원래 이렇게 사는 것이다. 회사의 이사회와의 협상을 통해 가격과 주식량을 결정하고 변호사들 입회하에 법률검토가 끝난 서류에 사인하고 사진 같이 찍고 등등등…

 

이글 읽는 사람들 대부분, 미르미디어에 등장하는 대부분, 심지어 이재명 대표도 주식을 샀던거 같은데 몇가지 물어보자:

  1. 그 주식들 누구한테 어디서 샀는가?  
  2. 왜 그 가격에 사고 그 가격에 팔았는가?
  3. 샀던 주식들을 본인들이 가지고 있었긴 했나? 
  4. 가지고 있었다고 확신한다면 그 근거는?

아마 대부분 땡땡 증권 온라인 계좌에서 샀을것이다. 심지어 미국주식, 비트코인, etf까지 사고 팔던데… 한국 국적인 사람이 미국 회사의 주식을 합법적으로 소유할 수 있긴 한건가?  비트코인이 실제로 내 컴퓨터에 저장된 bitcoin wallet으로 꽃히긴 했었나? 

 

이런 online brokerage firm들은 주식등의 자산거래를 손쉽게 하도록 도와주긴 하는데 당신한테 팔았던 주식을 진짜 가지고 있긴 한건지, 그 복잡하고 화려한 주가 차트의 가격들은 대체 누가 결정해서 주는건지, 도대체 뭘 믿고 피같은 돈을 그들의 온라인 계좌로 쏘는 것인지. 한번 곱씹어 생각해 보시라. 너무 이상하지 않은가? 내가 산 삼성전자 주식의 가격이 수천마일 떨어진 천조국의 중앙은행이 돈 덜찍어낸다는 소식에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다니.. 그거 뿐인가? 코로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등등등 별 상관도 없어 보이는 일들에 왜 내 피같은 돈이 출렁출렁 하는가?

 

만약 여러분들이 위 둘과 같이 회사와 직접 계약을 통해 주식을 샀다면 어땠을까? 전쟁이 나던, 코로나가 창궐하던, 미 연준이 뭔 미친소리를 하던 걍 계약대로 주식거래를 끝냈을 것이다. 회사가 망하기 전에는…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갑작스럽게 트위터 주식가격이 떨어지자 위에 거래를 없던일로 하려다 트위터 이사회에 의해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같은 주식을 사는데 여러분들이 사는 주식들은 여러분의 수중에 들어오는지 확인 조차 할 수 없다. 이렇게 불투명한 거래에 여러분의 피같은 돈을 계속 집어넣어놔야 하는지 고민좀 해보시라. IPO니 secondary market 거래, 온라인 거래니 등등을 끼어넣지 말자. 무슨 소리를 하더라도 주식거래의 원칙은 양자간 계약에 의한 것이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여러분들이 누구랑 거래를 하고 있는지 설명하겠다. (Market maker라고 하는 중개업체와 한다. 미국엔 로빈후드에서 거래하는 사람들은 Citadel이란 중개업체와 하게되는데… 얘기가 너무 길어진다.)

 

마지막으로 ‘내가 돈이 많지 않아 증권사 온라인 계좌에서 밖에 할 수 없다’ 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맞는 말인데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정경심 교수의 송사때매 유명해 진 private equity fund, 사모펀드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몇안되는 대안이다. 개미들이 돈을 모아 대규모 자산을 가진 투자자들과 같은 주식거래를 하는 사실 훨씬 투명하고 건강한 주식투자 방법일 수 있는데, 검찰이 이런 투자방식을 완전히 악마화 해서 구속까지 시키다니… 김건희 여사가 도이체 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방식보다 훨씬 긍정적 일 수 있는데 말이다.

 

결론은 주식거래는 거래 당사자와 명확한 계약하에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거래의 당사자들이 명확히 식별되지 않는 모든 형태의 주식거래는 이론적으로 강원랜드에서 하는 도박과 같은 구조이다. 강원랜드에서 잃은 돈도, 증권사나 주식 브로커 회사들을 통해 투자 했던 주식으로 잃은 돈도 모두 합법적으로 발생한 손실이다. 설령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도 여러분이 잃어버린 돈은 영원히 회수할 수 없다. 무턱대고 주식투자 한다고 나서지 마시고, 하다 못해 여기 있는 글이라도 잘 읽어보시고, 깊히 고민하고, 충분히 합리적인 판단을 할 만한 상황이 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다음주엔 주식거래 포함, 금융이라는 행위의 본질적인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예를 만들어 오겠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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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0 14:14
    베스트

    건강하고 투명한 어쩌구에서 스크롤 바로 내림..

  • 2022.11.20 14:26
    베스트

    유머가 지나치면 '호러'

  • 橖목
    2022.11.20 14:59
    베스트
    삭제된 댓글입니다.
  • 橖목
    2022.11.21 02:35
    베스트
    삭제된 댓글입니다.
오버씨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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