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글
인기글
정치인기글
유머게시판
자유게시판
정치/시사
라이프
19이상만
EastSideStory
2024.06.01 01:49
132
8
https://itssa.co.kr/14343802

 

어제 이곳 뉴스는 완전히 트럼프로 도배가 됐습니다. 그에게 제기된 30개가 넘는 혐의들이 모두 유죄로 배심원들에 의해 평결이 난 겁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출마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의 이미지 상 큰 타격이 된 건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이해할 수 없는 건, 왜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많은가 하는 겁니다. 조금만 생각이 있다면, 아니, 그가 집권했던 시기에 어떤 일이 일어났던가를 생각하면 트럼프에 대한 지지 자체가 상식 밖의 일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외교는 당시 엉망이었고, 그나마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북미 관계 개선 역시 망쳐버리고 말았죠.

국내에서는 그나마 남아 있던 복지혜택이 작살나고 온갖 공공기관에 대한 사유화 시도들이 있었고, 혐오가 일상화되어 비백인 인종들에 대한 공공연한 차별과 폭력이 수면 위로 떠올라 사회문제가 됐습니다. 참 많은 것들이 비현실적이었던 그때로 돌아가자는 미국인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 모든 것은 경제적 불평등이 일상화되어 삶에 대한 희망을 잃은 미국인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희망없는 미국에 트럼프는 마치 자기가 희망의 화신이라도 된 듯 대중을 현혹했습니다. 전형적인 사기꾼의 화술과 방송 경험을 통해 체득된 대중 현혹 기술로, 트럼프는 미국을 기만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자기의 커리어를 쌓은 사람들은 감춰야 할 것도 많지요.

아무튼,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이름의 성인영화 배우에게 혼외 관계를 입막음하기 위해 거액의 회사돈을 꺼내어 제공하고, 그것을 회계조작을 통해 감추려 했다는 것이 이 문제에 있어선 핵심이었습니다. 혼외 관계 따위야 그의 지지자들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회사 돈의 횡령과 회계조작, 그리고 배심원에 대한 협박 같은 건 문제가 좀 다르긴 하겠지요.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한 사람들 중에서도 5-6% 정도가 빠진다고 하면, 지금 바이든과의 박빙 승부에서 트럼프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될 겁니다.

아무튼 저는 트럼프가 낙선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어제 오후 이 뉴스가 터져나오고 나서 제 전화번호로는 바이든 지지자로서 이럴 때 소액후원 하라는 문자가 계속 터지더군요. 문제는 전 민주당 지지자였고 트럼프는 싫지만, 조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지지하고 싶지는 않다는 겁니다. 아무튼 투표는 그에게 하겠지요. 노망난 늙은이와 미치광이 노인네 사이에서 대통령을 골라야 한다는 미국도 참 그렇고, 미국의 정치는 참 잘아졌습니다.

그런 면에서 확실한 선택지가 있는 대한민국은 지금 당장은 힘들지언정 얼마나 좋습니까. 멧돼지를 몰아내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 대한민국. 적어도 우리에겐 이런 희망이라도 있잖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 2024.06.01 01:51
    베스트

    아직 지켜봐야댐 갈길이 멈 ㅋ

  • 2024.06.01 04:43
    베스트

    구구절절 동의합니다!!

    트럼피들이 난동부리고 인종차별이 당연시 되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오버씨K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