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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작문/소설/대본] QUEEN*0(12) 4
2023.06.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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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4755798

나는 광주 그녀는 창원

그때 나 역시 20대였고 20대 초반에 서울 여행 한것 말고는 일생 광주를 떠나본적이 없었다.

어떻게 창원을 가는줄도 몰랐고... 그러나 그게 문제인가.

우리는 어쨌든 서로의 얼굴을 보고 싶어했다.

전화 통화로 나는 어떻게 생겼고 너는 어떻게 생겼고 그리고 나는 이런 스타일이 좋다 등등 뻔하지 않는가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 이미 서로에 대해 알거 다알고 원하는것도 알고 니가 어떻게 생기든 말든 난 너밖에 없어가 이미 성립이 되어있는데

서로 얼굴을 모르는 그저 "깊은 공감" 그것 밖에 없었다. 

그 "공감"으로 몇달동안 우리는 전화 통화로 "사랑"을 하고 있었다.- 요즘것들이 이런걸 알까 싶다. 알든가 말든가 관심도 없다. 조건 따지는것들이 뭘알아

우리는 어쨌든 봐야 했다. 볼수 밖에 없었다.

왜냐면 내겐 그녀는 "종교" 그 자체였다.

직장에서든 예전에 알았던 여자후배든 내게 관심을 보이던 여자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있었다.

다 필요없었다. 친구고 부모고 직장이고 좆이고 난 당시엔 그녀 밖에 없었다.

그녀 유일하게 시간이 나는 시간은 토요일 교수 레슨이 12시에 끝나고  그녀의 어머니가 4시에 데리러 오는 시간

즉 토요일 4시가 정확히 3시간 정도 시간이 나는게  그녀의 일주일중 유일한 시간였다.

3시간..

광주에서 부산 3시간 아니 30분이라도 그녀를 볼수만 있다면

다 필요없었다. 

20대..

20대는 원래 그렇게 살아야 한다.

왜냐면 다시는 죽을때까지 그렇게 살기 힘들거나 살수없으니까. 다시 못만날 시절.

 

토요일 3시간도 매주 그러는게 아녔다.

왜냐면 그녀의 어머니가 랜덤으로 데리러 와야 하니 늘 삐삐를 대기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은 나하고 연락 하면서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확실한 날이 있어야 했다. 

그때 그녀가 나를 볼수 있다고 했다.

 

이글을 보는 요즘것들은 이 숨막히는 상황이 이해가 안되겠지? 

왜냐면 니들 맘대로 컷을테니까.

물론 나도 내 맘대로 컷지만. 저때만 해도 여자들은 통금시간도 있었고.... 에이 씨발 말해 뭐해 알아 듣지도 못할건데

 

하루가 됐든 1시간이 됐든 나는 이미 다 필요 없었다.

그녀를 만나면 그냥 꼭 안아주고 싶었다.

내 머리속은 그녀의 일정과 매일을 함께 하고 있었기에

내가 정말 매우 답답했었다.

같이 힘들었고, 반나절이라도 그녀에게 연락이 없으면 나는 밥도 먹지 않았다.

사랑의 열병은 원래 그렇다.

 

13부는 내맘대로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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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25 20:52
    베스트

    머고머고 이거?

    연애담 연재하고 있었네.

    오 개꿀잼~~~

    역주행하고 있으께이.

    자세히 풀어바래이

  • 2023.06.25 20:57
    베스트

    또 끊었다😱

  • 2023.06.25 20:59
    베스트

    난 드라마 결말부터 봄

  • 2023.06.25 21:09
    베스트

    밥도  안묵고  .... 온세상이 그녀고~~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