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때 친형이랑 같이 대구 동성로 근처 병원에 수술을 하러 갔다.
형이 먼저 수술을 했고 다음이 내 차례였다.
마취를 한 후 가위로 가죽을 짜르는 소리가 나더니...
이제 바늘로 꿰메기만 하면 된다고 의사가 말하였다.
그때였다 그 부분이 넘 아파왔다.
마취가 풀린 것이다.
근데 아무말도 못하고 수술이 끝날때까지 참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은 순간이였다.
그 의사가 돌팔이였는지..
형은 이틀 뒤 재수술을 하러 갔다.
그리고 10년 뒤...
21살 때 친구랑 둘이서 동성로에서 술을 마시는중
친구놈이 군대 가기전에 총각딱지는 떼고 가야지 그러면서 날
자갈마당이라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18~ 뭔 이런곳이 다 있노” 난 입이 떡 벌어졌다.
근데 문제가 생겼다.
나 혼자는 가능했지만 친구랑 둘이서는 돈이 부족해서 할 수가 없었다.
친구는 괜찮다고 했지만 그럴수 없었다.
그냥 술이나 한잔 더 하자 말한 후 동아백화점으로 걸어가는데
대구역 근처에 왔을 때 아줌마들이 길거리에 나와 있었다.
성매매 삐끼 아줌마들이였다.
순간 친구랑 눈이 마주쳤는데 좋다는 신호를 보내주었고
금액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해결 할 수 있었다.
아줌마 안내를 받고 골목길 안쪽 2층 계단을 따라 올라 갔더니
골방처럼 되어 있는 2평 남짓한 곳에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았음)
누워서 기다리라고 했다.
한 5분쯤 시간이 지났을까?
50대로 보이는 아줌마 한분이 들어오셨다.
“아~~ㅅㅂ 이건 아닌데...
아~~내 첫경험인데...아~~정말 이건 아닌데...“
이미 내 첫경험은 한 순간이였고
아 차 하는 순간 모든 것이 지나갔다.
속상하단 생각도 잠시
나이 많은 아줌마 아니 누님이 내 물건에 문제가 있다면서
다시 누우라고 말하였다.
포경수술이 잘못 되었다면서
한땀 한땀 살 속에 있는 실밥을 빼주었다.
마치 옷에 묻은 보풀을 떼어내듯이...
참 오랜된 기억이다.
“‘니 물건도 실한데 조루 되면 안된다‘ 했던 누님
누님에 따뜻했던 손길로
지금은 애 셋 낳고 물건값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누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아니 어쩌면 돌아가셨겠네요.
돌아 가셨음 좋은곳 가셨을 꺼라 믿고
살아 계시다면 만수무강 하세요.“
댓글 11
댓글쓰기이래서 경험치와 구력 짬바를 무시할수가 읍따 ㅠ..ㅠ
난 좋은분 만난거임 ^^;;
아니 포경수술 마취 풀렸는데도 계속..
관우신가요?
ㅋㅋㅋㅋ관우ㅋㅋㅋ
내가 지금도 그런데...정말 잘 참는 편임.. 예전에 담벼락에서 뛰어 내렸는데..대못이 발에 박힘.
그 상처에 성냥가루를 입혀서 소독한적도 있음.
실이 10년이나 안 썩고.
컥~~
할머니~~
살 깊이 박혀 있었음...실이 왜 오래 갖는지 모르겠네..;;
그쵸
헐 실밥이 그때까지 있었으면 허걱이네요
이해할수 없는게..실이 살 깊이 박혀 있었는데..난 그런거 신경도 안셨는데...^^;;
탈이 안났으니 다행이지요 ~굿나잇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