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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첫사랑] 오랜기억 3
2024.05.0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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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3657283

나는 자전거를 잘탔다.

 

두살터울 누이를 요런 자전거

다운로드 (1).jpeg

에 태우고 매일 국민학교병설유치원에 등하교를 시켜주다 보니, 1시간 넘게 걸리는 등하교길 동네들에서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누이를 유치원보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핑크색 자전거를 타고 노는 내또래 여자아이를 만났다.

보조바퀴가 달린 순정상태의 자전거를 조심조심타는 아이눈에는 보조바퀴없이 쌩쌩달리는 내가 부러웠나보다.

 

어찌저찌 그녀 자전거의 보조바퀴를 떼어주고 두바퀴로 타는 자유로움(?)을 알려주면서 놀다보니, 어느새 그녀의 집에서 점심밥을 먹고 있었다. 4남매의 막내인 내 눈에 4남매의 장녀인 그 아이의 부모는 너무나도 젊고 활기차 보였다. 그날 그들은 나를 '사위삼는다'고 선언하며 나보고 '앞으로 유치원 갈 나이가 되면, 네 누이 대신 내딸 태우고 함께 다녀라' 라는 과제를 내주셨다.

 

그후로 우린 인근지역의 공식(?)부부가 되어 자전거 라이딩도 함께하고 과일서리도 함께하고 들꽃엮어 화관과 반지 팔찌도 만들며 신혼(?)생활을 했다.

 

누이를 등원시켜주고 난 후 딸부자 처갓집의 맏사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지 한해가 넘자

누이는 유치원도 졸업하고 국민학교 1학년도 끝나갈 시기즈음엔 자전거를 배웠으며 자기또래들과 등하교를 했다.

 

곧 나와 그녀의 유치원 입학시기가 되었다.

누이를 태우던 내 자전거 긴 안장뒤는 그녀의 자리가 되었고, 그녀의 핑크색 자전거는 하원 후에나 쓸모가 있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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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힘들어 급 종료

 

 

 

댓글 3

댓글쓰기
  • 2024.05.01 23:33
    베스트

    ㅋㅋㅋㅋㅋ급종료 뭔지 알것같아 

  • 2024.05.03 00:24
    베스트

    2탄은 언제 나와예??

  • 2024.05.07 22:51
    베스트

    이 아름다운글을 이제보다니

    빨리 2탄 내놓으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