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보다 대기가 그나마 낫네요. 오늘따라 구름이 육감적이라 좋습니다.
- '이방인', 보들레르-
수수께끼 같은 친구여, 말해보오, 누구를 가장 사랑하는지, 당신의 아버지? 어머니? 누이, 아니면 형제?
- 나에게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누이도 형도 없다오.
- 당신의 친구들은?
- 당신은 오늘날까지 나에게 그 의미가 미지수로 남아있던 말을 구사하고 있구료.
- 당신의 조국은?
- 나는 조국이 어느 위도상에 있는지도 모르오.
- 아름다움(미)은?
- 불멸의 여신이 美라면 기꺼이 사랑하겠소만.
- 금(돈)은 어떻소?
- 당신이 신을 증오하듯 나는 금을 증오하오.
- 아하, 그래요! 그렇다면, 불가사의한 이방인이여, 당신은 도대체 무엇을 사랑하는 거요?
- 나는 구름을 사랑하오...저기...저기...저쪽으로 마냥 흘러가는 구름을...저 몽롱하고도 찬란한 구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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