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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3.02.21 07:01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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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2753763

고독에는 저마다 사연이 얽혀 있는 법이다. 난 의식의 명료함으로 이 세계를 알려고 들었다. 허나,그것은 나의 자해적 오르가즘이었다. 어떤 인식의 명료함도 나의 의식에서 확신성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오직 나의 의식과 고독의 오발탄이었다. 나의 상상력이 극대화될수록 사회의식에 투철해지고자 하는 욕망과 부조리에 대한 저항성은 나약해졌다.

언제나 살아 있다는 의식에서 잠재된 공포가 여기저기서 나를 위협하며 옭아맨다. 삶의 이름모를 불안과 공허는 항상 나의 주위를 맴돌며, 나의 혼백을 조금씩 아주 조금씩 갉아 먹는다. 롤랑 바르트의 표현을 빌자면, 난 언제나 '자기순환전 표현'에 몰두했었다. 그리고 처절히 흐느낀다. 끊임없이 나의 현상적 사유작용은 오발탄으로 남아있을 거라는 사실이다.

 

https://youtu.be/6OlbTgj5qVo

 

조르쥬 무스타키 _ 나의 고독

 

나는 나 자신의 고독과 언제나 함께 하였지
그래서 고독은 마치 친구처럼, 친숙한 습관처럼 되었어
고독은 그림자처럼 충실하게 나를 따라 다녔지 내가 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 다녔어
이제 난 외톨이가 아니야, 왜냐하면
고독이 나와 함께 있으니까
고독은 내 침대에 나와 함께 누워 내 공간을 채우지
그리고 우리는 긴 밤을 단 둘이 마주보며 지내지
고독이 어디론가 가버릴지도 몰라
난 고독을 좋아해야 할 지 싫어해야 할 지 알 수가 없어
나는 고독에게서 많은 것들을 배웠지
심지어 내가 눈물을 흘리는 것까지도...
나는 가끔 고독을 버리려고 했지만 고독은 결코 나를 버리지 않았어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의 사랑을 택한다 하더라도
고독은 끝내 나의 동반자가 될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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