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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만
EastSideStory
2023.01.06 08:54
171
6
https://itssa.co.kr/2068757

새삼 느끼는 거지만, 다들 자기 멋대로 살아간다. 자기 멋도 모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갈까? 그거야 숨쉴 수 있는 맛으로 살아가는 거지!

 

여태껏, 내 인생 자체는 맛나는 사람보다 멋나는 사람으로 살았다고 자부한다. 피천득 선생의 수필(맛과 멋) 중에는 이런 글귀가 있던데...맛은 생리를 필요로 하고, 멋은 교양을 필요로 한다...과연, 그럴까?

 

"친구들이여, 너희는 내가 맛(생리)과 맛보기(취향과 미각)를 둘러싼 분쟁이 없다고 말하는가? 그러나 모든 싸움은 맛과 맛보기를 둘러싼 싸움이다...우아함은 고결한 자가 지닌 품위의 일부이다...너희는 기둥의 덕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은 높이 올라갈수록 더욱 아름다워지고 우아해지지만 내적으로는 더욱 단단해지고 내구적인 것으로 된다."   - 니체 - 

 



맛은 감각적이요, 멋은 정서적이다.
맛은 적극적이요, 멋은 은근하다.
맛은 생리를 필요로 하고, 멋은 교양을 필요로 한다.
맛은 정확성에 있고, 멋은 파격에 있다.
맛은 그때뿐이요, 멋은 여운이 있다.
맛은 얕고, 멋은 깊다.
맛은 현실적이요, 멋은 이상적이다.
정욕 생활은 맛이요, 플라토닉 사랑은 멋이다.

그러나 맛과 멋은 반대어는 아니다. 사실 그 어원은 같을지도 모른다. 맛있는 것의 반대는 맛없는 것이고, 멋있는 것의 반대는 멋없는 것이지 멋과 맛이 반대되는 것은 아니다.

맛과 멋은 리얼과 낭만과 같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맛만 있으면 그만인 사람도 있고, 맛이 없더라도 멋만 있으면 사는 사람이 있다. 맛은 몸소 체험을 해야 하지만, 멋은 바라보기만 해도 된다. 맛에 지치기 쉬은 나는 멋을 위하여 살아간다.  


- 피천득, 맛과 멋 -

 

https://youtu.be/HeLYs__6NjA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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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06 09:16
    베스트

    역따충들은 모냐 진짜...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