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만나는 주치의의 인사말이 밝다.
내 메디컬 지수가 나쁘지 않아서 일까
특별한 목표도 욕심도 사라진 일상의 삶이지만
나를 위해 수고를 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보람이 된 듯 느껴져
병원문을 나서는 나의 발걸음도 가볍다.
시작되었다던 장마는 높은 습도와 끈적한 바람만으로
숨바꼭질을 하고 있고
마주치는 모든 이들에게도 불쾌감을 감추라는
숙제를 안겨준다.
오늘은 행복한 가
착한 일을 하였는 가
나는 행복하고 싶은 걸까
착한 사람으로 보이길 바랄까
동네가 시끄럽다
기르는 강아지가 집을 나간 건지
누군가의 애정이 식은 것인지
그게 누구의 잘못인지 알 수 없다.
반가운 나의 손짓이 강아지에게는
위협이 된 적도 있을테고
의미없는 나의 눈빛이 누군가에겐
변태스럽게 다가설 수도 있었을테니
나의 잘못이 아니길 바랄 뿐...
희노애락이란 게 일정한 비율도
정해진 순서도 없이
엉망으로 뒤섞인 삶이라서
그저 어제와 오늘은 동네가 시끄러울 뿐
내일은 나아지겠지
다들 안녕 ~
댓글 3
댓글쓰기이번달 정기검진에서 좋은소식을
들으셨길 기원합니다
특별히 좋아지거나 나빠질 상태는 지난 듯 하지만
고맙습니다 ...
맛있는 저녁식사 하시고 시원하게 쉬세요.
잇모닝.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