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만나는 주치의의 인사말이 밝다.
내 메디컬 지수가 나쁘지 않아서 일까
특별한 목표도 욕심도 사라진 일상의 삶이지만
나를 위해 수고를 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보람이 된 듯 느껴져
병원문을 나서는 나의 발걸음도 가볍다.
시작되었다던 장마는 높은 습도와 끈적한 바람만으로
숨바꼭질을 하고 있고
마주치는 모든 이들에게도 불쾌감을 감추라는
숙제를 안겨준다.
오늘은 행복한가
착한 일을 하였는가
나는 행복하고 싶은 걸까
착한 사람으로 보이길 바랄까
동네가 시끄럽다
기르는 강아지가 집을 나간 건지
누군가의 애정이 식은 것인지
그게 누구의 잘못인지 알 수 없다.
반가운 나의 손짓이 강아지에게는
위협이 된 적도 있을테고
의미없는 나의 눈빛이 누군가에겐
변태스럽게 다가설 수도 있었을테니
나의 잘못이 아니길 바랄 뿐...
희노애락이란 게 일정한 비율도
정해진 순서도 없이
엉망으로 뒤섞인 삶이라서
그저 어제와 오늘은 동네가 시끄러울 뿐
내일은 나아지겠지
다들 안녕 ~
댓글 5
댓글쓰기이번달 정기검진에서 좋은소식을
들으셨길 기원합니다
특별히 좋아지거나 나빠질 상태는 지난 듯 하지만
고맙습니다 ...
맛있는 저녁식사 하시고 시원하게 쉬세요.
잇모닝.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좋은 하루되세여
희노애락이란 게 일정한 비율도 정해진 순서도
없이 엉망으로 뒤섞인 삶이라서......, 맘에 콕 와 닿네요
잘계셨죠? 피리부는 소년님 글 오랫만에 읽으니
또 용기가 생기네요
오늘도 건강하시고 맛있는 점심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