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을 쓸 때 내가 한 가지 잘못 쓴 게 있었다. 나는 다저스가 지는 경기는 무난히 지는걸 많이 봐와서 5점차 상황에서 9회초에 돌입했을 때 난 이미 다저스가 패배했다는 내용을 적어놨었는데 알고봤더니 이겼더라. 허허. 그래서 글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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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해당 장면을 다시 봤는데, 테오스카의 홈런공이 펜스를 넘어가고 난 직후의 상황에서 나는 보지 못했던 광경을 봤다.

대가 홈런공이 펜스에 넘어가면 수비수들은 다들 자리로 천천히 돌아가던지, 하늘을 쳐다보던지, 땅을 보던지 조용히 있어야 하는데 저 외야수가 갑자기 누군가를 향해서 탓을 하는 삿대질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해서 그 직전 상황을 봤고, 저 외야수가 왜 저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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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홈런이 나오기 직전 타석에서 "체크스윙 판정"이 나온 것이다. 9회초 2아웃에 볼 카운트는 2-2. 체크스윙으로 판정되는 순간 삼진으로 경기 종료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고 그 판정 상황이 나온 테오스카의 스윙 장면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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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스카의 방망이가 가장 앞으로 나온 순간을 캡쳐한 것이다. 해당 빨간 부분을 시작으로 수직선을 그어보면 크리스 테일러의 오른쪽 귀 부분을 지나서 테오스카의 앞발 뒤꿈치로 선이 연결된다. 앞발 뒤꿈치는 홈플레이트 앞부분보다 더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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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나는 처음에는 체크스윙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헷갈려서 체크스윙 판정을 찾아봤다. 아래는 위키피디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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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rtantly, the Major League Baseball rulebook[1] does not contain an official definition for either a checked swing or even a "swing" at all.[2] In a game, it is solely the decision of the umpire as to whether an attempt was made or not. Generally, factors such as whether the bat passes the front of the plate may be considered in the rul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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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스윙이라는건 메이저리그 룰북에 명확하게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대개 타자의 방망이가 홈플레이트의 앞부분을 지나가면 스윙으로 인정된다고 한다. 위의 장면에서 테오스카의 방망이는 확실하게 홈플레이트의 앞부분을 지나쳤다. 검색해보니 이런 설명도 나온다.

이렇다고는 하지만 그림에서도 방망이가 홈플레이트 앞부분을 지나가면 대개 파울라인 연장선도 벗어나니 스윙으로 인정되는 모습이다. 그렇다. 왜 버드 블랙 감독이 빡쳐서 "Bullshit"을 외쳤는지 알 것만 같다. 왜 저 외야수가 홈런을 맞자마자 1루심에게 삿대질을 했는지 알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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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쩌겠는가. 1루심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봤고 판정을 했는걸. 야구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정확한 판정을 사람에게 기대하는게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해서 논의를 지금껏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다른 스포츠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VAR"이라는 시스템을 이용해서 룰 적용 여부를 판단한다(예: 축구는 "오프사이드" 판정 시 VAR 사용, 배드민턴은 "라인아웃" 판정 시 VAR 사용). 하지만 야구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결국 사람의 눈으로 해당 장면을 보고 판단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스탯캐스트라는 시스템이 이제는 전 구장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면서 세세한 데이터가 쌓이고 있지만 정작 이런 부분에서는 아직도 사람의 눈을 신뢰하는 수준이라니... 야구도 이제는 모두가 납득할만한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