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글
인기글
정치인기글
유머게시판
자유게시판
정치/시사
라이프
19이상만
EastSideStory
2024.06.26 17:00
31
4
https://itssa.co.kr/14904409

미겔 바르가스가 지난 해 부상으로 인한 부진을 만회하고 다저스 타선에 분명한 도움을 주고 있다. 올 시즌에는 전업 좌익수로 포지션을 고정한 바르가스는 현재 32타수 11안타(5장타)로 .344/.405/.563의 아주 준수한 슬래시라인을 기록중이다.

마이너에서 바르가스는 요즘 타자들이 장타를 위해 삼진을 많이 허용하는 타격을 많이 하고 있는 흐름에 같이 따라가지 않고 나름 선구안도 갖추면서 괜찮은 장타능력까지 갖추면서 공격툴에서는 밸런스가 굉장히 잘 잡힌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메이저 데뷔해부터 개막전에 등장한 작년까지는 부상도 있었지만 메이저 레벨에서의 공에 적응하지 못하고 안타 대비 삼진을 많이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이너로 강등되어 거기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메이저 레벨에서도 마이너에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안타 대비 약 절반의 삼진 허용과 그에 버금가는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11안타/5삼진/4볼넷). 그러면서 마이너에서 기록한 통산 슬래시라인(.308/.396/.493)에 상당히 근접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그것도 시즌 전에 본인에게 익숙한 포지션이 아닌 새 포지션에 적응하면서 이런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스크린샷 2024-06-26 162007.png

 

2023년에는 알겠지만 손가락 부상으로 대개 공을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고 루킹 삼진을 많이 허용했었다. 배트를 휘두를 수 없었으니. 배트를 휘둘러도 좋은 수치가 나오지 않으니 성적도 바닥을 찍었었다.

 

스크린샷 2024-06-26 162219.png

 

하지만 2024년에 와서는 원래 탁월했던 눈야구와 더불어서 타격감까지 올라가니 배트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평균탈출속도, 배트스피드, 배럴%, 하드히트%는 그리 마음에 드는 수치를 찍진 못하고 있지만 나름 기대가중출루율과 기대타율, 기대장타율은 표본이 적을 뿐이지 현재 상위권에 위치하는 모습이다. 수비도 완전 마이너스를 찍던 작년보다는 선방하고 있으니 애교로 봐줄만 하겠다.

배럴%가 낮음에도 기대타율이 높다는건 확실히 배트에 공을 갖다맞혀서 출루를 하는 능력 하나는 뛰어나다고 볼 수 있겠다. 타자역할에 대한 센스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야 할까. 내가 원하는 공이 왔을 때 때려내서 남들보다 좋은 성과를 가져오는 부분, 현재 적은 기회 속에서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선수가 기회를 좋은 결과값으로 치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발사각도 스윗스팟%가 최상위권으로 높다는게 바르가스의 타격의 장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다만 그런 능력만으로 메이저리그 내의 괴물과 같은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상대로 과연 성공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바르가스에게 기대하는 점은 이전 럭스에게 기대했던 것처럼 타격에서 좋은 생산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럭스는 이것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고 볼 수 있겠다. 럭스도 선구안은 나름 좋았을지 모르겠으나 공을 맞힐 때의 결과물에서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성적을 찍었더랬다. 즉, 럭스는 올해까지 햇수로 6년간 보여주지 못했던 타격능력을 바르가스는 보여줘야 하겠다.

바르가스에게 럭스와 비교해 단점이 있다 하면 럭스는 전형적인 스프레이 히터로 홈런을 제외한 나머지 단타와 장타타구를 좌중우 곳곳에 뿌릴 수 있는 유형이라고 하면 바르가스는 당겨쳐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유형이기 때문에 약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시프트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물론 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야 시프트가 뭔 소용이 있겠냐마는 상대팀에서 수비시 대처할 수 있는 여유가 그만큼 있다는 소리니 스프레이히터보다는 단점이 될 수 있겠다. 물론 상대적인 단점이다. 럭스가 타격에서 외에는 바르가스보다 나은게 없지 않는가.

그래서 나는 내년 다저스의 외야수 구상에 바르가스가 있는지, 이게 좀 궁금하긴 하다. 최근 다저스의 트레이드 후보군에 외야수가 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랜디 아로사레나,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루이스 로버트 Jr.가 물망에 오르고 있고, 심지어는 오타니를 외야수로 쓰는 미래 구상까지 있었음을 보면 다저스가 외야 보강에 진심인 것으로 보이는데 거기에 과연 바르가스도 후보에 있는지가 궁금하다. 외야수 보강을 위해서 앤디 파헤스까지 내놓을 수 있다는 루머가 있으니 그보다 기회를 적게 받는 바르가스가 과연 외야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송구능력을 보면 아무리 봐도 내야수감인데 외야가 맞는 옷인지도 잘 모르겠고.

당장 내년에는 헤이워드와 테오스카가 연장계약을 맺지 않는 한 팀을 떠나는 상황이다. 즉 외야진 중에서 내년 자리를 보장받는 선수는 없다는 소리다. 트레이드로 유망주를 희생해 데려오는 선수는 당연히 내년 외야수 자리를 보장받을 우선순위를 보장받는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서 파헤스, 바르가스, 아웃맨의 미래가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 다만 현재 메이저 레벨에서 타격능력은 파헤스와는 정반대의 모습(클래식스탯이 아니라 스탯캐스트 내 스탯)으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바르가스이니만큼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좌익수 바르가스, 중견수 외부 영입 혹은 업그레이드된 아웃맨, 우익수 파헤스나 테오스카 혹은 외부 영입한 외야수로 꾸렸으면 한다. 그만큼 바르가스는 타격툴이 너무나 탐나는 선수다.

이제 다저스에 MVP 벨린저, 포시 MVP 시거는 없다. 하지만 베츠와 프리먼, 그리고 오타니가 타격에서 벨린저와 시거만큼의 모습을, 그것도 매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내야 혹은 지명타자다. 그럼 외야는 좀 유동성을 두고, 혹은 여유를 가지고 유망주를 키워봄직도 하지 않을까 한다. 다저스에는 이미 파헤스, 아웃맨, 바르가스를 비롯해 외야에서 키울 포텐이 있는 외야유망주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

트리플A: 라이언 워드, 드류 에이반스(둘 다 노망주이긴 하다.)

더블A: ...솔직히 없다.

하이싱글A: 크리스 뉴웰, 호셰 데 폴라

싱글A: 자히어 호프, 켄달 조지, 새뮤얼 무뇨스

루키리그: 호세 메자, 에두아르도 퀸테로, 호세 곤잘레스, 아르날도 랜티과

물론 오타니 집권기에 오타니의 눈에 드는 외야수들이 나올 수 있겠느냐는 또다른 문제겠지만 오타니도 그렇고 다저스도 그렇고 돈 많이 써서 월시트로피를 많이 들어야하는 입장이니 잘 키운 외야유망주로 월시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검증된 외야수를 데려온다? 이것도 나름 괜찮은 선택일 수 있겠다. 다저스만큼 돈 걱정 없는 구단도 몇 없으니 말이다.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댓글 1

댓글쓰기
  • 2024.06.26 17:14
    베스트

    다저스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