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역치이상의 자극에서 반응한다, 역치미만의 자극에서는 반응하지 않는다.
특정 자극에 대한 역치는 종마다 다르고, 개인차도 존재한다. 

조국에 대한 세대간, 남여간, 진영간 역치값도 다르다. 어떤 진보진영의 인사들은 조국백서로 검찰을 비판하고, 어떤 이들은 조국의 무능으로 비난한다. 논쟁을 해봤지만 설득도, 공감도 안된다. 역치값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묻어둔다.  조국은 증명해야 한다. 그건 그의 몫이다. 늘 옳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가 민주진영의 고비에 찬물을 끼얹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때는 딱하고, 한심하지만, 그의 잘못만은 아니라고 본다. 조국당의 사무총장은 한심스럽지만, 조국당의 의원들 중 몇몇은 잘 싸우고 있다. 그들이, 조국당이 바르게 가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견제하고, 성찰해야 할 것이다.

생명이 진화하듯이, 악인도, 의인도 진화한다. 악인이 어느 계기로 의인이 될수도, 그 반대도 가능하다. 김문수처럼... 

이언주는 어떠한가, 이소영은 어떠했는가?

이재명은 그대로 였는데, 가짜 언론에 의해 그는 또 어떤 대접을 받았는가?
김규현은 그대로인데, 우리는 왜 그를 의심하였는가?

오랜 경험이, 대상을 평가할 때 좀 더 지켜보게 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사람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지면, 혼란스러울 때 그의 입을 본다. 김엄마가 그렇고, 이동형이 그렇다. 나에겐 유시민도 그렇다. 추미애가 그러하고, 이해찬이 그러하다. 

잇싸가 뜨거울 때는 눈팅만 한다. 정봉주를 의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박원석의 말처럼 행동하면 그는 이제 나락이다. 의심하지는 않은 이유는 그의 가벼운 언행때문이다. 아무말대잔치, 그의 한계다. 사과할 기회를 놓쳤고, 다시 신뢰를 쌓기에는 그의 업보가 크다. 

조국당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안의 수박들은 잘 묶어두어야 한다. 충분히 그럴 자정능력은 조국당에 있다고 본다.

내부의 에너지 소비보다는, 그 에너지를 더 필요한 일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본다.

우리의 혼란, 갈등...너무 키울 필요는 없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충분히 감당가능하며, 준비되어 있다.  꽃은 필요하다. 겸공도 필요하다. 우리는 비판적으로 소비하면 된다. 

잇싸의 글들이 좋다. 때로는 뜨거운 분노도 좋고, 냉철한 이성도 좋다. 만나보면 참으로 좋은 사람들이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