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누가 되었든 최초의 대형계약이 한번 터져줘야 다른 대형계약들이 나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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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롬이 레인저스와 5년 185M의 계약을 성사시키고 나서 바로 벌랜더와 터너의 계약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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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올 시즌 FA 연봉킹은 디그롬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국 더 긴 선수생활을 보장하는 계약에 서명했고, 연봉킹의 영예는 벌랜더가 차지했다. 연봉이 43.333333M, 슈어져와 정확하게 같은 금액이라고 알려졌고, 슈어져도 1년 보장, 1년 옵션(선수 옵션)이 남은 상태여서 만일 슈어저가 선수 옵션을 실행한다고 하면 벌랜더와 2년간 메츠의 마운드진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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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도 2년 86.666667M의 보장계약에 1년이 옵션인데 2024년 투구이닝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 실행되는 1년 35M의 옵션이다. 하지만 벌랜더의 금강벌괴 특성을 생각한다면 3년 121.666667M 계약이라고 보인다. 계약 총액에서는 슈어져가 이겼지만 슈어져가 39세 시즌을 끝내고 벌랜더와 같은 나이에 FA를 선언하고 시장에 나온다면 과연 벌랜더와 같은 계약을 따낼 수 있을까? 슈어져가 벌랜더처럼 39세 사이영 위너가 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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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터너도 진하게 루머가 돌았던 필리스행이 결국 결정되었다. 동부지구에 가고 싶다는 그의 열망이 대형계약과 함께 현실화가 되었다. 11년 300M이라는 규모도 놀랍지만 이게 무려 "노 옵트-아웃,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 보장" 계약이라는 것이다. 다저스는 절대 줄 수 없는 조건이다. 3년 전에 팀에 먼저 온 브라이스 하퍼처럼 현재 맺은 계약이 은퇴까지를 보장하는 계약이 될 전망인 터너는 변수가 없는 한 앞으로 9년동안 하퍼와 함께 필리스의 타선을 이끌 예정이다. 터너가 유격수 포지션을 맡지 못한다 하더라도 3루 옵션을 볼 수 있고, 하퍼의 경우에는 중견수 대비 수비부담이 없는 우익수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몸이 수비를 못하는 지경까지 악화되지 않는 한 은퇴까지 포지션 플레이어를 수행할 수 있다. 거기에 하퍼와 터너를 번갈아 지명타자로 사용하면서 수비부담을 함께 줄여준다면 그들의 전성기 시즌이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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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메츠의 선발 원투펀치는 2년이면 종료되고, 화끈한 메츠의 구단주의 특성상 원투펀치가 만일 내년이나 내후년에 몰락하게 된다면 바로 판을 갈아엎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역시 부자 구단주는 뭔가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지만 필리스는 옵트아웃이 없고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초장기계약을 맺은 하퍼와 터너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9년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둘이 9년간 필리스를 동부지구의 왕으로 올릴 수만 있다면 두 명의 계약은 초혜자계약에 두 사람 모두 영구결번을 받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면 이 둘의 몸값이 도리어 리빌딩에 해를 끼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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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팬으로서 두 명의 계약을 지켜본 바로는 프리드먼이 결코 줄 수 없는 조건을 타 구단에서 줬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생각보다 너무나 조용하다. 물론 같은 지구 상대인 파드레스, 자이언츠가 그다지 큰 지출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다저스에서는 아직 위협을 느끼지는 않는 모양이지만 다저스의 목표는 지구 우승이 아닌 월드시리즈 우승이기 때문에 팀 보강에 큰 지출을 한 메츠, 필리스, 레인저스와 더불어 양키스, 애스트로스, 브레이브스, 카디널스 등등과도 겨룰 수 있는 전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베츠와 프리먼을 데려왔기 때문에 이 둘이 같이 있는 5년동안에는 지구 우승을 절대 뺏겨서는 안된다. 아직 대형 FA 선발투수로 로돈이 아직 남은 상황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크리스 배싯도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프리드먼은 현재 가지고 있는 선발 및 야수 유망주들에게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FA 유격수나 FA 선발투수 없이도 내년 시즌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인데, 다저스가 200M을 넘기지 않는 팀 연봉으로 시즌을 운영한다고? 어색하다. 구단 회계에 문제가 생긴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