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제 몸이 너무 아파서 경기를 지켜보기만 하고 리뷰를 따로 못했는데, 어제 미닛메이드 파크에 들어간 관중들이 경기 후반에 이상한 응원구호를 해서 내 귀를 의심했다.
참고로 나는 프로레슬링을 즐겨보는 프로레슬링 팬이라서 거기서 나오는 관중들의 구호에 익숙하다. 프로레슬링이 각본이 있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라서 관중들이 악역에게 날리는 야유구호가 있고, 내 귀에는 그 리듬이 매우 익숙하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야구에서 그 익숙한 리듬이 들렸다.
"Yankees Sxck!", "Yankees Sxck!", ...
설마 내가 잘못 들은게 아닌가 해서 이 글을 쓰기 직전에도 다시보기를 통해 들어봤는데 8회초, 앤써니 리조 타석에서 위의 구호가 들렸다.
그래, 내가 다저스팬이다보니 서부지구 팀들이 "Beat LA"도 들어봤고,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국저스 꼴 좋다"는 글들도 가끔 봤지만 그건 정말 다저스팬들 중 일부가 류현진을 앞세워서 낮은 팬문화를 보여줘서 그 반발로 욕을 먹겠거니 싶어서 참을만 했는데,
세상에 애스트로스의 현지 팬들이 양키스에게 "Sxck" 구호를 한다고? 애스트로스가 메이저리그판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전 세계의 야구팬들이 다 지켜봤는데? 세상에, 그 어느 구단도 타 팀과 선수들에게 "Sxck"구호를 날리지 않는다. 왜? 야구는 프로레슬링이 아닌 진짜 스포츠니까. 서로가 선의의 경쟁을 하는 팀이니까. 그런데 치팅으로 우승컵을 든 희대의 악역 애스트로스의 팬들이, 심지어 채프먼을 사인훔치기로 털어버린 전력이 있는 애스트로스의 팬들이 양키스에게 "Sxck" 구호를 한다고?
어이없는 구경을 해서 글을 안 쓸 수가 없다.
선수들과 프런트만 썩은 줄 알았던 애스트로스가 팬들까지 저질일 줄은 몰랐다.
제발 국내의 애스트로스 팬들은 저런 저질과 동류가 되지 말기를 바라고, 애스트로스는 아직도 납득할만한 사과와 책임을 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밤비노의 저주, 염소의 저주보다 더 강력한 저주를 받아야 한다.
댓글 7
댓글쓰기3,4,5차전 양키스 홈경기에는 무슨 응원을 할지 기대되네요.
필라델피아와 더불어 극성인 양키팬들 ㅋㅋ
스포츠에서는 워낙 저런일 허다해서 그러려니하는게 낫지 싶을듯
저런 팬들간의 대립구도가 스포츠에 더 감정이입하게하는
흥행요소죠 너그럽게 가시죠~
전 KBO에서 과거의 그 좀 선을 넘은 듯한 격렬했던 팬덤이
그립기도 하네요
양키즈가 워낙 악의제국 이미지라 그정돈 하겠죠
원래 팬덤의 묘미가 내로남불아니겠습니까 ㅋㅋㅋ
다저스는 최종보스 이미지에 비해 너무 우승이 없네요
우승마저 코로나 단축시즌이고 ㅋ
yun suck!!
tan heck!!
yu ji te g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