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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데뷔 이후 2014~15년에 28승, 427이닝, ERA 2.91, ERA+ 131을 기록하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에이스로 발돋움했지만 그 뒤에 부진과 부상 등으로 10년간 1,387이닝을 던지는데 그쳤으나 2023년, 184이닝, ERA 2.79, ERA+ 154, bWAR 5.3을 기록하면서 오클랜드 에이스 시절의 모습으로 회귀한 소니 그레이가 다음 선수 커리어를 이어나갈 행선지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선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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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규모는 알려진 바로는 3년 75M의 기본 규모에 MLB 존 덴튼 등에 따르면 1년의 팀 옵션이 붙었다고 하니 3+1에 최소 95M 규모가 되지 않을까 예측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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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프로선수가 대박계약 말고는 뭔 낙이 있을까 싶긴 하겠지만 지난 시즌 컨텐딩팀도 아니고 경쟁력이 약한 중부지구에, 그것도 최하위로 떨어진 카디널스를 선택한 이유가 내심 궁금하기도 하다. 기자회견에서 그레이는 카디널스의 팬들에게 감동을 느꼈고, 그게 자기가 원했던 것이라고 하면서 승리를 바란다는 인터뷰를 했다. 그레이로서는 당연한 워딩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카디널스는 왜 그레이를 데려오려 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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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는 FA로 풀리면서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은 선수다. 즉, 영입한다면 드래프트권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카디널스는 귀중한 드래프트권을 주고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영입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럼 그레이에게 보장하는 저 3년 안에 카디널스는 최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컨텐딩 팀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미래를 소모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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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24년 예상 선발투수 라인업

1선발: 소니 그레이(8승 8패, ERA 2.79, ERA+ 154, bWAR 5.3)

2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9승 13패, ERA 4.78, ERA+ 91, bWAR 1.9)

3선발: 카일 깁슨(15승 9패, ERA 4.72, ERA+ 87, bWAR 0.9)

4선발: 랜스 린(13승 11패, ERA 5.73, ERA+ 77, bWAR -0.8)

5선발: 스티븐 매츠(4승 7패, ERA 3.86, ERA+ 113, bWAR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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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디널스의 현재 계약상태를 보면 그레이에게 보장하는 3년 안에 주전선수들 대부분의 계약이 끝난다. 즉, 트레이드를 해도 부담이 없다는 이야기이고 수틀리면 그레이가 원하지 않는 리빌딩 시즌을 그레이의 계약기간 동안에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레이는 승리를 원하지만 카디널스는 그레이에게 원하는 승리를 줄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놀란 고먼 등 어린 선수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 이들에게 통나무의 일부를 쥐어주는 한이 있더라도 폭발력이 있는 시즌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내고 싶어할 것이다. 그 시점은 바로 내년, 2024년이 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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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가 카디널스에 남는동안 FA로 나가는 주요 선수들

2025년 FA - 폴 골드슈미트, 카일 깁슨, 타일러 오닐

2025년 팀 옵션 - 랜스 린

2026년 FA - 마일스 마이콜라스, 스티븐 매츠, 토미 에드먼, 라이언 헬슬리

2027년 FA - 소니 그레이, 딜런 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