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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8.26 15:11
37
6
https://itssa.co.kr/16156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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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경기로 치러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는 데 있어 개빈 스톤의 역할이 대단했음을 인정 못할 사람들이 있을까 한다. 7이닝을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낸 스톤은 ERA도 3.33으로 내리면서 작년에 비해서 확시맇 나아진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 벌써 11승을 기록한 스톤은 지난해 데뷔 이후 8경기에서 9이닝당 13.4개의 피안타를 허용한 것에 비교하면 올 시즌 9이닝당 8.5개의 피안타는 발전했다고 볼 수 있겠다.

다만 2022년에 121.2이닝을 던지면서 9이닝당 6.8개의 피안타밖에 안내준 것을 보고 있자면 확실히 메이저의 레벨은 높고 아무리 마이너에서 날고 기었던 스톤도 메이저 무대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걸 느낀다. 2022년에는 9이닝당 탈삼진개수도 12.4개였지만 올 시즌 스톤의 9이닝당 탈삼진개수는 7.4개, 뭐라 그럴까, 체인지업이라는 전가의 보도가 메이저에서 안통하니 체인지업으로 숱하게 잡던 탈삼진도 많이 줄어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이번 시즌 스톤을 살펴보면 재밌는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6이닝 이상 피칭을 한 경기에서의 스탯 합과 그렇지 않은 경기의 스탯 합이 참 신기하게 갈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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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은 당연히 6이닝 이상을 던져준 쪽이 훨씬 좋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9이닝당 탈삼진수를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도리어 6이닝 미만을 소화한 경기들에서 더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우선 봐야 할 것은 "체인지업이 마이너에서처럼 탈삼진을 쓸어담는 무기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 시즌 체인지업 탈삼진은 34개로 스톤이 던지는 구종 중 가장 많은 탈삼진을 잡아내고 있으나 그렇다고 다른 구종 대비 월등하게 잡진 못하고 있다. 뒤이어 포심이 32개, 슬라이더가 23개, 싱커가 12개로 뒤를 잇는다.

애초에 스톤이 유망주시절부터 "체인지업 원툴"이라고 불렸던 이유는 체인지업을 제외한 나머지 구종들은 체인지업 탈삼진을 위한 셋업용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메이저에 콜업되서 만나는 타자들은 이미 리그 정상급 체인지업을 수없이 봐왔던 타자들이다. 스톤의 체인지업이 전가의 보도처럼 특별해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타자들 입장에서 체인지업을 못건드리겠으면 걸러내고 대신 구위가 비교적 약한 포심을 집중공략하는 방법을 취한 것이다. 그래서 마이너에서 싱커와 커터, 그리고 슬라이더를 깎아왔지만 2023년에는 힘을 못썼던 것이고, 그래서 구위를 챙기기 위한 벌크업에 성공한 올 시즌에는 포심에 나름 힘이 생기면서 체인지업과 시너지가 일어나고 있고, 거기에 별로 던지지 않았던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기 시작하면서 패스트볼-오프스피드 일변도에 브레이킹볼이라는 변수를 추가시킨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포심의 구위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차용한 싱커와 커터는 아직까지 보완이 많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피안타율이 3할이 넘는 이 두 구종, 특히나 우완 상대로 가장 많이 언지는 싱커의 경우에는 피장타율이 .508에 달하고 있어 과연 패스트볼의 대체제로서 좋은 역할을 하는게 맞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스톤도 좀 말리는 경기에서는 더더욱 체인지업에 의존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나름의 고민을 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스톤이 스스로 메이저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탈삼진 욕심은 버리고 대신 상대에게 안타를 허용 안하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앞으로 개빈 스톤이 메이저에서 유망주 평가에서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큰 관건은 바로 "피안타 억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제구가 흔들려도 9이닝당 3.4개밖에 안내주는 볼넷은 걱정이 하나도 안되고, 다만 저번에 뷸러를 언급하면서 이야기했지만 메이저에서 선발 역할을 수행할 선수라고 하면 그래도 "피안타 관리"는 해줘야 하는게 맞다고 본다.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5선발이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안정적으로 기용될 3선발, 더 욕심을 부려서 팀 내 원투펀치를 감당하려면 피안타 억제를 통한 WHIP 관리가 제대로 되어야 하겠다. 그리고 분명 시즌 전 벌크업이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시즌 후 몸관리에서 부족한 부분을 더 보강해서 올 시즌보다 더 좋은 몸을 만들어온다면 그때는 어느 선발에게도 밀리지 않는 프론트라이너로서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사실 다저스에서도 한 시즌 잘해줬던 선발투수들은 그간 있어왔지만 꾸준히 잘해주는 투수는 근래에 보질 못했다. 안타깝게도 부상으로 낙마한 선수들이 부지기수인지라(뷸러, 메이, 곤솔린) 다저스 순혈로서 연속 시즌을 규정 이닝을 먹어주면서 잘했던 투수는 커쇼-뷸러-우리아스까지였다. 이제 이 계보에 개빈 스톤이 들어갈 수 있을지, 만일 들어가려면 우선 이번 시즌 남은 경기를 잘 던져서 규정이닝을 채우는게 중요하겠으나 다저스의 신인 관리 시스템이 과연 스톤의 규정이닝을 허락해줄지는 모르겠다. 스톤의 규정이닝은 이제 26.2이닝만 남은 상황이다. 31경기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의 등판을 생각한다면 4, 5번의 선발 등판기회가 남아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 다저스는 스톤에게 몇 번의 기회를 더 줄 생각일까? 갑자기 드는 생각은 스톤의 이닝관리를 위해 "마이너 옵션을 쓸 것 같기"는 하다.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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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26 15:30
    베스트

    다저스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