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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7.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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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5661526

이전 글에 댓글에 질문을 주셨는데 내용이 길어서 

글을 따로 팠습니다. 

 

나성범의 부진...

지금 기아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죠.

모든 타자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나성범의 임팩트 있는 모습이 없어서 걱정이긴 합니다. 

팔푼에서 어느덧 2할 중후반 까지 타율이 올라오긴 했으나

흔히 말하는 해줘야 할때 결정적일 때 임팩트 있는 모습이 부족합니다. 

클러치 능력도 부족하구요. 그래서 최형우랑 많이 비교가 되기도 합니다. 

 

기술적으로 한번 분석해볼까요

일단은 알아두셔야 할게 저는 야구 관련 일을 해본적도 없거니와

야구는 사회인 야구를 해본게 전부인 속칭 방구석 전문가 일 뿐입니다.

전문적인 지식 전혀 없구요. 그냥 개인적인 의견으로 받아들이는게 제일 편합니다. 

일단 스윙 자체가 어퍼스윙을 갖고 있습니다.

타격시 가장 많은 힘을 쓸 수 있는 자세가 어퍼스윙이란 뜻이에요. 당연히 나성범 한정입니다.

장점은 몸쪽 낮은 공 어퍼스윙으로 퍼 올리기.

카운트 잡으로 오는 변화구를 본인의 파워를 이용해 장타를 만들어내기

바깥쪽 속구를 유격수 머리 위 방향 좌중간으로 밀어쳐내 갈라내기

딱 요거 입니다. 

영상자료로 예를 들자면

최근 광주 홈경기 삼성과의 경기에서 황동재 상대로 만루홈런 쳐낸 장면이

몸쪽 낮은 속구 어퍼스윙으로 장타쳐내는 장점을 보여줍니다.

두번째는 창원 경기에서 하트가 변화구로 카운트 잡을려다 나성범에게 홈런 맞는 장면이 있습니다.

또한 한번씩 나오는 런지 자세에서 쳐내는 홈런들 있잖아요. 그것도 변화구에 장타 만들어내는 장점 보여주는 겁니다. 

세번째 광주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류현진 바깥쪽 패스트볼

밀어쳐서 3점 홈런 쳐낸 장면이 있습니다. 경기 중후반에 역전 만드는 좌중간 가르는 2루타도 하나 있을거에요.

 

장점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나성범의 타이밍이나 타구 방향 타구질을 보면

타격감이 돌아왔구나...이제 감 찾았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

지금은 이도저도 아닙니다. 속구든 변화구든 다 타이밍이 맞질 않아요.

그리고 단점이 많은 타자이긴 합니다. 

어퍼스윙의 궤도를 갖고 있어서 몸쪽 하이존 패스트볼에 약하구요..떨공에 약합니다.

3번 스트존..즉 바깥쪽 하이 스트존에도 약합니다. 

이 장단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카운트 잡으로 오는 변화구에 강점을 갖고 있는데 변화구가 존으로 오다 떨공이 되기에

헛스윙이 많은 겁니다. 

어퍼스윙인 타자가 몸쪽 낮은 속구에 장점이 있는데 미들이나 하이존으로 공이 들어오니

배트가 공 밑을 지나가는 헛스윙이 나오는 겁니다. 

바깥쪽 공을 좌중간으로 밀어치는 강점이 있는데 타이밍이 자꾸 늦다보니 매번 파울 아님 팝플이 나오는겁니다. 

 

경기를 보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성범 타석의 결과가 위에 언급한 내용이랑 다 비슷하죠?

슬럼프에 빠지면 길게 빠질 수 있습니다.

본인 인터뷰에 따르면 이렇게 슬럼프가 길었던 적이 처음이라고 말한건 있죠.

일단 ABS(깡통이라 칭하겠습니다) 영향이 제일 큽니다.

피지컬이 있는 선수이기에 다른 선수보다 존이 넓을 수 밖에 없어요.

하이볼에 약한 선수인데 깡통이 전에 보다 높은 쪽을 더 많은 스트를 잡아 주기에

스스로 가져온 스트존이 흔들리게 됩니다. 아직도 존의 정립이 안되어있단 소리기도 하구요.

두번째로 생각되는 영향은 햄스트링입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햄스가 찢어졌죠.

하필 작년에 다친 곳이 아닌 반대 허벅지 였습니다.

즉..나성범의 허벅지는 양쪽 모두가 햄스가 찢어졌단 소리입니다.

타격의 기본은 팔로 치는게 아닙니다. 상체로 치는게 아니에요.

하체로 치는 겁니다 .타이밍도 하체로 재는 거구요. 밸런스도 하체에서 나옵니다. 

체중의 이동..즉 히팅하는 순간 힘을 전달하는 것도 하체가 하는 겁니다.

그 영향이 기술적인 면에서 제일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체를 온전하게 쓰지 못해요. 타격을 하는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홈런을 쳐내도 허리와 상체는 회전을 했으나 하체가 땅에 박혀있단 느낌을 주고 있어요.

언제 또 찢어질지 모르니 조심스럽게 하체를 쓰고 있는겁니다.

주루 할때도 보면 그 큰덩치에 넓은 보폭을 가진 선수가 아장아장 뛰고 있습니다.

찢어질까 두렵단 소리겠죠.

 

요새 타격 잘하는 도영이로 한번 비교해볼까요

도영이 타격의 제일 큰 장점은 공을 잘 잡아놓는다는 겁니다.

레그킥을 한 이후의 몸의 밸런스와 시선고정

그리고 손이 파워포인트로 가져가는 과정...이 준비과정이 정말 좋습니다.

공이 손에서 떠난후 존에 들어오면 히팅포인트까지 배트가 나오는게 정말 간결하고 짧습니다.

배트스피드는 국내 최정상급이구요. 그러니 넘어가는 겁니다.

공을 잡아놓는 과정에 불필요한 동작이 없어요. 말 그대로 딱 잡아놓습니다.

딱 잡아놨는데 존에 공이 온다? 간결한 동작과 빠른 배트스피드로 넘겨버리는거에요.

공을 잘 잡아 놓기 때문에 변화구 대처도 좋은 겁니다. 

기본적으로 속구 타이밍에 맞춰져 있는데 변화구가 온다? 거기서 몸의 밸런스를 이용해

한타임 잡아내고 스윙을 가져갑니다. 이 기술이 어려운거에요.

자 그럼 다시 돌아와서

나성범은 어떠합니까...

일단 흔히 말하는 준비가 늦습니다. 

타격 스타일이 투수 유형에 맞춰 테이크백을 가져간 다음 본인이 그래 왔다!! 하면

온몸의 힘을 이용해 스윙을 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러니 멈추질 못합니다. 원래 이런 유형의 타자인데

하체를 쓰지 못하니 상체로만 돌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더 타이밍이 늦는거에요.

공을 잡아 놓습니다. 그 담부턴 타격을 하기 위해선 하체부터 시동을 거는 겁니다. 

본인 눈에는 공이 들어왔다라고 인지는 했는데 발동이 걸려야 할 하체는 땅에 박혀있고

뒤늦게 상체로만 스윙을 하고 있으니 타이밍이 더 안맞는 겁니다. 

도영이와 비교해서 공을 잡아놓는 그 구간이 부족해요. 시간이 짧습니다.

이건 원래 이런 타격을 가져왔기에 수정이 어렵습니다.

투수를 보고 타이밍을 재서 테이크백과 시동이 걸려 하체부터 이용해서 상체까지 힘을 전닳해서

마지막에 상체에 붙어 있는 팔이 펴지며 자연스럽게 스윙이 돕니다. 

이 한 과정이 한번에 구분동작없이 시작!!하면 한번에 걸리는 유형이라 헛스윙이 많은거에요.

 

제가 장담하건데 연습시 케이지 배팅은 누구보다 잘칠걸요.

배팅볼 투수가 던져주는 볼은 그 어느 누구보다 강하체 잘 칠겁니다. 

왜냐? 타이밍 맞추기 쉽거든..공에 배트가 밀릴 일이 없거든..

워낙 상체  힘이 좋고 어퍼스윙의 궤도를 갖고 있어서 정타만 나온다면 무조건 장타거든요.

그러니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연습시에 타격감은 좋은데 경기에만 들어가면 성적이 안나온다고...

 

분석은 끝났습니다.

해결방법은 분석을 토대로 결론을 내려볼 수 있겠죠.

본인의 약점이 확연히 드러난 타자이기에

일단 선구안을 더 늘려야 합니다. 본인이 억울해도 아니 이 높은 볼이 스트라이크야? 란 판정을 받아도

투스트 이전까지 하이존에 오는 공을 잘 판단해야 합니다.

깡통으로 인한 존의 정립이 안되어 있단 소리기도 해요.

아직도 깡통에 어처구니 없는 스트콜 판정으로 불만 삼는다? 아직도 적응중이다?

이건 타자 개인의 문제입니다. 4~5월 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허나 시즌 후반부를 달려가는데 아직도 깡통에 적응이 안된다? 아직도 타석에서 깡통으로 흔들린다?

이건 타자 개인의 문제에요. 그냥 스트콜이 나옴 그런갑다..어 들어왔네 하고 멘탈 잡아야지?

고개 가로 저으며 얼굴에 불만 섞인 표정지으며 멘탈 못잡는다? 아직도 이런다?

이건 타자 스스로가 반성할 문제입니다. 

요새 잘치는 최원준이나 김도영보면 오? 하고 놀라긴 하지만 그냥 넘어가잖아요.

멘탈 흔들리진 않잖아요. 딱 비교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양쪽 햄스인데...

다시 재발될 햄스가 우려가 되서 지금 같은 타격을 보여준다?

어쩔 수 없어요...이번 시즌 성적 안나올겁니다. 

하체는 땅에 꼴아박은채 상체로만 팔로만 공에 따라가며 스윙을 한다?

쫄쫄이로 내야 땅볼이 코스가 좋아 안타가 나올 순 있으나

장타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홈런보다 좌중간 우중간 가르는 타구가 더 자주 나와야 하는 타자가 나성범이에요.

수치가 확 떨어질거에요.

이건 본인이 이겨내야 합니다. 주변에서 다 말은 해주겠죠.

본인도 자신의 영상 분석을 할텐데 모르겠습니까? 근데 부상의 우려라는게 몸이 인식하고 반응하는거라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안해야지 ....하체 제대로 써야지..하면서 스윙을 해도

나중에 돌아가서 영상 봐보면 하체가 땅에 박혀있다니깐요..

 

올브전 경기와 후반기 초반 경기를 보고 어느 정도 감을 찾았구나 생각했거늘...

도로 삽질 하고 있습니다. 멘탈 문제도 클거라고 봐요.

솔직히 팀은 잘하거든요. 1위팀이거든요. 본인은 그 1위팀의 주장입니다. 

흔히 말해 주장이란 타이틀 답지 않게 못합니다. 

원래 시즌 초 꽃동의 구상은 도영-성범의 라인이었어요.

허나 지금 어떻습니까? 도영-형우 입니다. 도영이가 출루한다?

뒤에 최형우가 다 해결하고 있어요. 밥상 차려놓음 최형우가 다 떠먹여 줍니다.

그리고 들어서는 나성범...앞선 주자는 다 해결하고 난 이후 아무도 루상에 주자가 없거나

주자가 있다면 반찬 다 잡수신 최형우 혼자뿐...

어쩌다 밥상 차려지면...기존에도 못하던 타자가 밥상 차려 놓았다고 해서 잘 칩니까?

 

최형우는 나이가 있어도 기복이 덜한 편이에요.

자기가 타이밍이 늦는다? 그렇다면 레그킥을 안하고 배팅하면서까지

타이밍을 맞출려고 변화하는 타자입니다. 

기본적으로 타격 메커니즘이 정말 좋은 선수에요. 그렇기에 나이가 있어도 꾸준히 잘할 수 있는겁니다. 

일반사람들 눈으로 봐도 나성범이 잘칠때 힘은 정말 좋네..라고 평가하지

타격 기술이 정말 좋은 타자입니다...라고 평하진 않잖아요.

그 차이입니다. 최형우와 나성범...팬들이 말하는 클래스 비교 불가 는 거기서 나오는거에요.

그리고 주자가 있을때 ..흔히 말하는 밥상이 차려져 있을때

최형우는 타점 먹을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들어섭니다.

그럼 나성범은 어떨까요? 최형우는 병살 갯수가 원래 적은 선수에요.

그럼 나성범은요? 병살타 많죠. 다리가 불편해 전력질주도 못하기에 병살타 확률은 더 많구요

빗맞은 쫄쫄이 타구가 많기에 더 확률이 높죠.

병살을 의식해서 더욱 퍼 올려 치다보니 타이밍이 늦고 깎여 맞는 공이 많습니다.

그러기에 내야 파울 팝플이 많이 나오는겁니다. 

 

올해는 큰 기대 접을려구요. 깡통에 양쪽 햄스에..멘탈에...

그냥 어느 한경기에 홈런때리고 장타 때려가며 하드캐리 했다?

오 간만에 밥값했네..하고 넘어갈려구요.

더이상의 분석과 기대는 매번 같은 소리 같은 잔소리 하게 됩니다. 

제가 감독이라면 이우성 복귀하면 5번에 이우성 넣고 6번에 나성범 씁니다.

허나 그렇게 하진 않겠죠. 선수의 명성과 연봉. 나이, 경력 이런거 다 감안하기 때문에

우성이 뒤에 붙이진 않을겁니다. 만약 타순 변경해서 나성범을 뒤로 뺀다?

정말 꽃동 인정!!

 

지금까지 @해시브라운 님이 궁금해하신 기아타이거즈 나성범 선수에 대한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고찰이었습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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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26 11:10
    베스트

    쿠나츠님의 분석에 경탄을 금할길이 없군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글을 보니, 올해의 나성범은 참 기대가 안되네요.. 나성범이 최형우만큼만 터져주면, 이번에는 확실히 기아가 우승할 것 같은데,,,안타깝네요...

  • 쿠나츠 작성자
    2024.07.26 11:32
    베스트
    @해시브라운

    칭찬 감사합니다. 성범이만 살아나면 역대 최고의 타이거즈 타선을 보여줄 수 있건만...

    작년 58경기 소화한 나성범의 임팩트가 워낙 강했기에 기대가 컸건만...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고 2위와의 승차에 여유가 있으니 나성범 스스로도 너무 조급해 지지 않았음 하네요.

  • 2024.07.26 11:43
    베스트

    극 공감.

    5번 이우성, 6번 나성범^^// 이우성이 전반기 초중반 타격폼으로 돌아왔을때 기준

    감독은 나성범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 외엔 딱히 없어보여요.

    솔직히 캡틴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부담없는 타석에서 눈야구부터 끌어올려야 가을야구때 

    활약할껄로 예상합니다. 

  • 쿠나츠 작성자
    2024.07.26 11:48
    베스트
    @앙마

    타율이 계속 꼴아박고 찬스때 몇번의 병살 내지 내야 파울 팝플에 

    나성범이 고개숙인채 터벅터벅 걸어들어온다. 그럼 바꾸겠죠ㅎ

    하루하루 성적에 연연해 하지 않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는 김선빈 같은애가

    서슴없이 팩트로 찌를 수도 있는 그런 T 성향의 선수가 주장하는게 나아요

    멘탈 약한 선수는 그 자리 버겁습니다. 

  • 2024.07.26 12:47
    베스트
    @쿠나츠

    꽃공 감독은 믿음의 야구를 하시기에 ㅎㅎ

    절대 타순이나 캡틴 자리를 바꾸지는 않을꺼 같아요.

    팀 연패로 1,2위간 격차가 좁혀지거나 위기상황이 와서 분위기 전환되면 모를까?

    그전에 본인 스스로의 거취를 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이는데.....그런 점이 아쉬워요.

    이게 다 1위 달리고 있다보니 나오는 거죠.ㅎㅎ

  • 2024.07.26 15:19
    베스트

    쿠나츠님이 "전문적인 지식이 전혀없구요" 란 말은 "빵숙이가 저 성심당에서 법카 안긁었어요" 라고 하는거랑 동급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