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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6.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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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4777896

다저스는 지구 꼴등 콜로라도 로키스 상대로 한 쿠어스 필드 4연전을 3승 1패로 위닝을 챙겼다. 막판 로키스의 추격이 있었으나 이를 불펜진이 잘 극복해주는 모습.

이번 시리즈는 정말이지 "쿠어스필드 다운" 시리즈였다. 영봉승은 언감생심, 누가누가 점수를 더 많이 가져가냐의 승부에서 다저스가 전체 합산 점수에서 로키스보다 7점 더 가져갔다. 7점 차이? 양키스 원정에서 한 게임에 8점차 승리를 챙겼던 다저스가 로키스에게 4게임을 치고박아 7점을 더 냈다는 점은 로키스가 얼마나 분전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 로키스는 메이저리그 내 손에 꼽을 투수진을 구축하고 있는 다저스를 상대로 점수를 굉장히 잘 얻어냈다는 것이다. 덕분에 다저스의 최근 일주일 ERA 순위는 전체 22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다저스는 얻은 것이 굉장히 많은 시리즈였다. 로얄스의 어느 투수 때문에 베츠를 잃고 치른 첫 시리즈였는데 1번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말그대로 대폭발을 했다. 4경기에서 2홈런 포함 5장타를 때려낸 오타니는 시리즈 내내 .444/.534/.944의 미친 성적을 기록하면서 시리즈를 하드캐리했다.

쿠어스필드 보약을 먹은 선수는 오타니 뿐만 아니었다. 외야수에서 모든 경기에 출장한 세 명의 선수 중 앤디 파헤스와 제이슨 헤이워드는 도합 5장타를 때려내면서 OPS 보정을 받았다. 특히나 이번 시리즈에서 4번과 5번타순에 들어선 파헤스는 원래대로라면 경험치를 먹는 내내 하위타선에 있었어야 했는데 비상상황에 이끌려 중심 타선에 들어섰음에도 2타점과 4득점을 올려주며 제 역할을 다 해줬다. 컨텐딩팀의 중심타자로서는 아직 제대로 검증되진 않았지만 다저스에게는 어려울 때 써먹을 카드가 생겼다는 점에서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거기에 헤이워드까지 OPS 0.8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먼시와 베츠가 돌아온다면 유격수 포지션마저 OPS가 0.7인 엄청난 타선을 (수치상으로는)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80타수 이상 들어선 선수들 중 어제까지 OPS 0.7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75명, 여기에서 모든 라인업을 꾸릴 수 있는 팀은 다저스가 유일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해당 조건에서 9명의 선수가 검색되지만 그 중 조던 웨스트버그와 라몬 우리아스의 포지션이 겹친다. 억지를 부려서 라이언 오헌을 좌익수, 산탄데르를 우익수, 콜튼 카우저를 중견수로 두고 라몬 우리아스를 지명타자에 넣는다고 쳐도 과연 이게 최선일까? 공수를 모두 가져갈 수 있는 팀은 베츠와 먼시가 건강하다는 가정 하에 현재로서는 다저스가 유일하다.

  • 베츠와 먼시가 복귀했을 때 OPS로 꾸린 다저스 타선.

1번: 무키 베츠(.893)

2번: 오타니 쇼헤이(1.006)

3번: 프레디 프리먼(.913)

4번: 윌 스미스(.829)

5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834)

6번: 맥스 먼시(.798)

7번: 제이슨 헤이워드(.835)

8번: 앤디 파헤스(.747)

9번: 미겔 로하스(.757)

거기에 투수진도 에이스가 등판하지 못한 가운데 워커 뷸러를 빼고는 모두 선방했다. 불안했던 팩스턴이 네 명의 선발투수들 중 가장 잘 던진건 좋은 의미로 충격이었다. 2017년 커쇼 이후 매년마다 쿠어스 필드에서 7이닝을 소화해준 투수들이 등장했지만 대부분이 해당 시즌 에이스이거나 미래 에이스로 촉망받는 투수들이었지 팩스턴처럼 평범한 투수들은 아니었다. 그만큼 팩스턴의 호투는 놀라웠다. 덕분에 아낀 불펜을 뷸러 덕분에(?!) 소진하게 되었지만 그 뒤로 부상에서 복귀한 바비 밀러가 6.1이닝을 소화해줬고, 쿠어스 필드 등판이 처음이었던 개빈 스톤도 6회 볼넷 2개와 폭투가 아니었으면 6이닝을 소화했을만큼 다저스에게 도움이 되었다. 불펜에서는 허드슨이 조금 흔들리긴 했지만 그럼에도 다저스의 필승조는 어김없이 강력하다는걸 보여줬다.

다만 이제 다저스에게 임박한 과제는 있다. 바로 "선발 로테이션 정리"다. 현재 뷸러와 야마모토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이들의 공백이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커쇼까지 복귀한다면 포스트시즌 전에 가용 가능한 선발자원은 메이저에서만 7명이나 된다. 기회가 없어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랜든 낵까지 합치면 8명, 거기에 올 시즌 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선발 자원인 더스틴 메이와 토니 곤솔린까지 합하면 10명이다. 이 중에서 내가 필승조로 쓸 것을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는 더스틴 메이와 마이너 옵션이 있는 낵을 제외한 8명 중에서 최소 2명, 최대 3명을 빼야 한다.

현재 건강하게 뛰고 있는 글래스노와 팩스턴, 야마모토는 FA계약이기 때문에 고정이 확실하고 커쇼도 레전드대우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복귀 시 선발 로테이션 합류 확정이다. 거기에 바비 밀러는 구단에서 밀어주고 있는 차기 에이스이기 때문에 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 하면 이미 5선발은 가득 찬다. 즉, 6선발을 두고 뷸러와 스톤, 곤솔린이 경쟁해야 하고, 이 중에서는 현재 스톤이 가장 앞서나가고 있지만 계약이 깡패라고 최저연봉을 받고 있는데다가 마이너 옵션이 있는 스톤은 뷸러와 곤솔린 둘 중 하나가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바로 밀려날 것으로 보이고 심지어는 트레이드칩으로 타 팀으로 넘어가는 경우의 수까지 고려해야 한다. 차라리 성적순이라면 밀러 대신 스톤을 써야 하는게 맞는데 그렇다고 아직 포텐이 제대로 터지지 않은 밀러를 내치기에는 너무나 아깝다.

즉, 다저스의 시나리오에서 가장 좋은건 내년에 계약을 안할게 확실한 뷸러와 내년 시즌을 바라봐야 하는 곤솔린을 60일 IL로 두고 스톤과 낵을 6선발 경쟁을 시키다가 한 명을 유격수 트레이드 칩으로 쓰는 것이다. 물론 내 생각에는 메이저 경험이 더 많은 스톤을 남기는 쪽을 택하고 싶다. 물론 만일 야마모토의 부상복귀가 무산된다면 스톤은 당연히 써야 하고 낵도 남겨서 써야 한다. 그렇게 되면 트레이드 칩은 의외로 곤솔린이 될 가능성이 생긴다.

아무튼 조만간 올스타 기간을 가질 다저스는 이제 후반기를 바라보고 있다. 이미 77경기를 치른 가운데 생각보다는 성적이 좋게 나오고 있진 않지만 그럼에도 MVP들이 제 역할을 다 해줬고 영입한 선수들과 신인들이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전반보다 후반이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현재 팬그랩스와 베이스볼 레퍼런스는 월드 시리즈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다저스를 꼽고 있다. 2위는 뉴욕 양키스로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오랜만에 클래식 월드 시리즈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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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21 11:06
    베스트

    다저스 응원드립니다 

  • 2024.06.21 11:09
    베스트

    베츠 복귀는 언제 대요?

  • 2024.06.21 11:11
    베스트
    @부천오자

    6~8주 이탈이니 빨라야 올스타 이후고 8월 복귀가 유력할 것 같습니다.

  • 2024.06.21 11:14
    베스트
    @길도르킴

    영상만봐도 큰 부상같아서 ㅠㅠ

    이기회에 푹쉬고 가을에 조져야 겠네요

    머 베츠니깐 부상복귀 이후 적응은 걱정안합니다 ㅋ

  • 2024.06.21 11:44
    베스트
    @부천오자

    결국 다저스 로스터가 활약해야 하는 때는 포스트시즌인데다가 현재 지구 내 성적도 여유로워서 충분히 휴식하고 복귀해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