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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5.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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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3728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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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냈다! 해냈어! 파헤스가 해냈어!

미리 보는 NLCS로 관심을 끌었던 다저스 대 브레이브스의 3연전 시리즈 첫 경기는 치열하게 물고 물린 끝에 11회에 끝났다. 브레이브스의 오스틴 라일리가 1회초에 개빈 스톤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려내면서 앞서나갔지만 다저스도 브레이브스 선발 찰리 모튼을 상대로 윌 스미스의 적시타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스톤도 솔로홈런 이후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치며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점)의 2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해냈다.

꾸준히 잘 던져주던 랜든 낵을 옵션으로 내리면서까지 다저스 구단 내에서 스톤에 대한 신뢰가 있었던만큼 스톤도 그에 부응했어야 했는데 결국 브레이브스라는 거대한 산을 상대로 퐁당퐁당의 저점을 이겨내면서 ERA를 4.06까지 떨어뜨렸다. 다음 등판에서도 똑같이 잘해준다면 ERA를 3점대로 낮추는 것도 가능해보인다. 올 시즌 스톤이 허용하는 평균 타구속도는 86.7마일로 상위 18%지만 오늘은 100마일 이상 타구를 5개나 허용했다. 그 중 하나만 솔로홈런이 되었고 나머지는 아웃이 되서 망정이지 이게 전부 안타가 되었다면 스톤은 금방 내려갔을 것이다.

그렇게 한 점 차를 지키기 위해서 다저스가 필승조를 투입했지만 지난 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했던 대니얼 허드슨이 오늘도 8회에 올라와 아쿠냐 Jr.에게 솔로홈런을 헌납하면서 두 경기 연속 실점을 하게 되었다.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 걸치는 95.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아쿠냐가 제대로 받아친 결과물이었다. 그 뒤에 9회초에 에반 필립스가 올라와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마쳤으니 아쿠냐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이 더욱 아쉬운 순간이었다.

연장은 역시나 득점을 못하면 지는 룰이다보니 10회초는 양팀이 1점씩 나눠가진 채로 11회로 넘어갔다. 올라온 투수는 마이클 그로브. 하지만 그로브는 선발로 올라오지만 않는다면 나름 잘 던져주던 투수라서 아쿠냐-알비스-라일리의 공포의 1~3번타순을 상대로 어찌저찌해서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 뒤로 11회 말이 되어서 "브레이브스 옷만 입으면 천하무적이 되는" 제시 차베스가 올라오게 되고, 선두타자 먼시를 바로 고의사구로 보내면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승부를 하게 되었다. 결과는 유격수 앞 땅볼. 하지만 이게 병살로 연결되지 못했다. 즉, 다저스의 올해의 신인인 앤디 파헤스에게 희생플라이도 허용되는 타점 기회가 오게 되었다.

파헤스는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공을 애써 맞추려고 하는 모습. 처음에는 대놓고 빠지는 공에도 휘두르는 모습을 보면서 '삼진당하려고 하나...'라고 생각했었지만 파헤스 입장에서는 본인 뒤에 기다리고 있는 타자가 키케(OPS .572), 크리스 테일러(OPS .304)였기 때문에 본인이 해결 못하면 X된다는 걸 직감했는지 빠지는 공에도 지속적으로 방망이를 가져다 대는 모습.

화면 캡처 2024-05-04 143722.png

 

하지만 여기서 브레이브스 배터리의 가장 큰 실책이 나오게 되었으니, 바로 파헤스의 몸쪽으로 공을 집어넣는 판단을 한 것이다. 분명 이유는 "바깥쪽 공을 많이 보여줬을테니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에 순간적으로 반응이 안될 것이다"였을텐데 파헤스는 올 시즌 몸쪽 공 벨트 이하 높이에 엄청난 강점을 보이던 타자였다. 결국 파헤스가 잘 치는 구역에 공을 집어넣은 대가는 중견수 앞 안타, 그걸로 경기는 다저스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파헤스는 오늘 4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본인의 메이저 커리어 최초의 4안타 경기를 만들어냈음과 동시에 9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2000년 이후 다저스 팀 내 12번째로 어린 나이에 4안타를 만들어낸 것도 대단하지만 앞에 있는 선수들이 워낙 대단한 선수들인지라 그렇게 큰 의미를 두는 기록은 아니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벌써부터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다저스의 골칫거리였던 하위타선의 타격생산성 문제까지 모조리 극복하게 해준 이 가치는 수치로 말하기 힘들 정도다.

내일 경기는 다저스의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와 콜업 후 2경기에서 ERA 1.50을 기록중인 브라이스 엘더의 맞대결이 예고되어있다. 오늘 연장전을 치르면서 불펜소모가 있었기 때문에 두 선발투수에게는 "긴 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공통목표를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즉, 1차전에서 다저스가 이겼다 하더라도 글래스노가 이닝을 못먹고 강판당해 불펜투입이 많아진다면 이건 못믿는 선발(제임스 팩스턴)이 나오는 3차전에도 그냥 내리 질 수도 있는 결과를 높은 확률로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다저스가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 위닝 시리즈를 확보해야 하겠다. 162경기에서 1승, 1패가 중요한 시점은 아니지만 프리먼이 다저스의 1루수로 계속 있을 2027년까지는 포스트시즌 숙명의 라이벌로 계속 붙을 것이기 때문에 강팀을 상대로 위닝을 챙긴다는 것은 팀의 사기에 굉장히 좋은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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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04 15:34
    베스트

    다저스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