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나온 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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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볼로 선언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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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KBO는 "세계 최초로 로봇심판이 도입된 1부리그"라서 이 상황은 ABS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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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들 인이어로 로봇심판이 판정해준 결과가 음성으로 들어가게 되어있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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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로봇심판이 그 당시 어떤 판정결과를 들려줬는지는 모르겠지만 각 팀에서 사용중인 태블릿에는 해당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것"으로 찍혀있었고, 그 뒤에 심판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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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으로는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들으(었다고 하)세요."라는 말을 심판조장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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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이 흘러나온 걸로 봐서는 로봇심판도 인이어로 "스트라이크 콜"을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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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당 판정에 대해서 심판들은 "어필할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번복을 할 수 없다"고 하고 경기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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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이건 규정에 있다고 하니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저 심판조장의 말은 경기의 결과를 무효로 만들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파급력이 큰 말이다. 왜냐하면 저 볼 이후에 다음 공을 스트라이크존으로 넣었기 때문에 만일 저 공이 로봇심판의 판정대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으면 삼진아웃이 되는 것이었다. 물론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타자는 정가운데로 들어간 공에 배트를 휘둘러 안타를 만들었을 수도 있고, 아웃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 즉,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위의 공 판정이 잘못되면 그 이후에 나온 모든 상황들이 무효로 돌아가는 것이 되고 해당 경기는 "무효경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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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심판이 "아, 죄송합니다. 제가 로봇심판의 판정을 따르지 않고 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규정상 어필은 늦게 했기 때문에 판정은 번복할 수 없습니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면 해당 주심만 징계를 받으면 끝난 일이었다. 게다가 ABS를 도입한 첫 해, 시즌 극초반에 나온 사건이니 "적응 못한 상황"이라 정상참작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징계수위가 낮을 수도 있을 상황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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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조장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해당 판정에 대해 말도 안되는 이유를 붙여 변명하려고 한 사건으로 그렇게 해서 공식적으로 해명한 순간에 이건 "심판 전원에 의한 고의적인 조작사건"이 되는 것이다. 물론 심판조장이 변명의 말을 만들어냈고 "내 말대로 해"라고 강압하긴 했지만 나머지 심판들이 묵인, 방조한 것이다. 이건 사건의 크기를 더 키운 것이다. 당장 주심만 징계를 약하게 받으면 될 건을 심판조장이 세 명의 심판들과 같이 도매급으로 징계를 받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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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의 야구규약에는 148조 "부정행위"에 선수, 감독, 코치, 구단 임직원 또는 심판위원이 할 수 있는 부정행위를 나열하고, 이것에 대해서 150조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에서 처벌수위를 마련했는데, 148조의 제2호에는 "경기의 승패 여부를 불문하고 부정한 청탁을 받고 경기의 내용이나 결과를 고의적으로 조작하는 행위"가 나와있지만, 저 심판들이 미쳤다고 "내가 부정한 청탁을 받았습니다"라고 할 인간들은 아닐 것이기에 이 조항은 적용되지 못하고, 대신 제7호 "기타 위 각 호의 행위와 유사한 행위로서 경기의 공정성을 손상시키는 행위"로 적용해 처벌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것에 대해서 제150조 제2항 2호에는 "제148조 제6호 가목 내지 라목, 제7호를 위반하는 경우 무기 또는 1년 이상의 실격처분"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만일 제148조의 제7호를 적용할 수 없다고 본다면 사무국에서 해당 행위에 대해서 처벌할 방법도 없고, 만일 처벌했다고 하면 심판들이 법원에 "효력정지신청"을 넣어 처벌을 무력화시킬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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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글을 쓰려고 안보는 리그의 규정과 규약까지 뒤져봐야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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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얼마나 개같은 상황이, 그것도 방송사에 고스란히 음성까지 녹음되서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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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야, 어디까지 수준이 떨어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