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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8.20 10:23  (수정 08.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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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6060660

어쩜 그리도 닮아 갈까요?

 

"온갖 음해에 시달려왔습니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그들의 논리는 참 요상하고 희한합니다. 민심을 세력이라 보고 갈라치기라 말합니다. 무엇이 음해고 무엇이 갈라치기입니까?

 

축제는 끝났으니 이제 그만 이야기 하자 말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여전히 그 사람은 더불어 민주당 소속입니다. 그래서 다들 못 내려놓는 겁니다.

 

민주당 대권 후보를 못 죽여 안달이었던 당 내부 인사들, 민주당의 수장을 적 아가리에 처넣었고 전시상황에 준하는 국가 위기 속에서도 현 정부와 맞설 생각은 없고 오로지 본인 밥그릇 챙기기 바쁜 그들을 겪었던 당원과 지지자들입니다. 트라우마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축제가 끝났어도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으려는 겁니다.

 

그와 그의 주변 인사들은 자신들이 이번 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왜 당원과 지지자가 이렇게 화가 났는지 못 느끼고 있으니까요. 아마 앞으로도 쭉 모를 겁니다. 알고 싶지 않을 거고요. 차라리 고맙기도 합니다. 안 보이는데서 그러는 것보다 아예 대놓고 그러면 이번 축제의 결과처럼 집단 지성의 힘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테니까요.

 

어제 더워룸에서 박진영씨가 그 말을 하시더군요.

 

51:46~ 

"그 사족은 달아야 할 것 같아요. 인격과 그 다음에 과거에 사생활 관련된 것들까지 확장시키는, 그런 쪽으로는 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니 과거의 흠도 끄집어낼 필요 없고 과거의 영광으로도 당원과 지지자에게 부채감 짊어지게 하지 마십쇼.

 

과거에 잘했든 잘못했든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습니다. 어느 정치인이나 과거에 다 잘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고 다 잘못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어쨌든 정 전 의원의 말과 행보로 분노했고 분노하고 있고 계속하여 흐린 눈하고 바라 볼 당원과 지지자들은 앞으로 정 전 의원이 어떠한 말과 행보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할 겁니다.

 

전당대회가 끝나고도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민심을 세력이라 말하는 걸 보며 이번 사태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겠구나 싶었습니다.

 

모든 것을 세력과 조작과 공작과 음모와 협잡으로 보는 그들이 정작 본인이 그러한 일을 벌리고 있다는 걸 못 느끼니 참 안타깝습니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우리는 지금 남 뒷다마를 즐기는 게 아닙니다. 한 놈만 패라고 아우성 부리는 것도 아닙니다.

 

1등을 6등으로 뒤엎는 결과를 보여줬음에도 민심을 제대로 읽기는 커녕 끊임없이 민심을 믿지 못하고 그에 반하는 작당모의질하는 민주당 내의 들끓는 동지 탈을 뒤집어 쓴 이들에게 경고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만하면 당원과 지지자들도 점잖으신 겁니다.

성질 더러운 사람들 같았으면...

 

물론, 과도한 욕설이나 비난은 그만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욕하면서 닮아가면 우리만 손해잖습니까?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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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20 10:27
    베스트

    맞습니다

  • 2024.08.20 10:27
    베스트

    사생활언급말라는거보고 버렷어요

  • 2024.08.20 10:31  (수정 08.20 10:31)
    베스트

    결과가 좋으면 자기능력, 나쁘면 남탓

    언제부터인가 자아성찰이라는 부분이 사라짐

    멋진 글 감사합니다.

  • 2024.08.20 10:32
    베스트

    공감, 또 공감합니다.

    동지의 탈을 뒤집어 쓴 이들... 눈 부릅뜨고 봐야겠습니다.

  • 2024.08.20 10:32
    베스트

    진짜 어제부터 그만 하고 싶었는데 자꾸만 장작을 넣고 선풍기를 틀어대네요? 아오 

  • 2024.08.20 12:53
    베스트

    마지막 말에 공감합니다. 헤어질 때도 잘 헤어져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