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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만
EastSideStory
2024.07.13 17:29
90
5
https://itssa.co.kr/15436762

때때로 많은 정보가 내 직관을 무디게 한다. 풍요 속의 빈곤처럼, 정보가 풍부할수록 미궁 속을 헤맨다. 내가 늘 그렇듯, 잘 차려진 부페 음식을 앞에 두고서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수많은 정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순간,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 때문에 주저하게 된다. 직관처럼 단순명료해지는 게 힘들어진다. 정보가 많을수록 단숨에 단순화시키는 게 힘들다.

 

이래저래, 잘못된 정보들의 홍수 속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문해력을 키워야 하는 데, 문해력을 키운다는 건 디지털 기기의 활용보다 신뢰할 수 있는 미디어를 선택하여 우리 스스로 단련시켜야 한다.

 

https://youtu.be/bRBUgSiWv2s?si=C_ijKwPAQJGuQN0e

 

초감각을 발휘하여 일필의 일획을 타고 차안에서 피안으로 곧바로 도약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아마도 내가 바라본 피안의 세계는 한점 부끄럼 없는 無垢(무구)의 세계일 것이기 때문이다. 피안의 세계를 꿈꾸는 내겐 귀소 본능이라!

 

이십여 년 전 어느 여름이었을 거야. 원주 치악산에 갔었지!

 

매표소 입구에는 맛나는 먹거리들로 잔뜩 널브러져 있었던 게 아니겠어. 그런 먹거리가 눈에 들어오자 마다할 위인이 아니었던 나로서는 건하게 동동주에다 감자전을 먹고서 헤롱헤롱거렸지!

대낮에 땅도 헤롱거리며 위로 치솟아 오르고 해맑은 하늘은 아득히 멀게 보일 뿐이었어.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치악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싶은 맘에 물가로 내려갔지. 금세 내 눈에는 한가롭게 노닐고 있는 어린 새끼 물고기들이 활기차게 노는 모습이 보였어.

조그만 바위틈으로 들어온 물줄기를 막아 어린 물고기들과 함께 노닐 즈음, 땡볕에 달궈진 바위에서 뿜어져 나온 열기가 나의 취기를 끝끝내 건드리고 말았어.

어느 새 잠들어 버린 나는 지나가는 아줌메가 "청년 이제 일어나요!"하는 큰 외마디에 벌떡 일어나고 말았지. 정말 한가롭게 한단지몽에 젖어봤어! 날 치근한 맘으로 걱정해 준 그 아줌메 때문에 산통이 깨졌단 말일세!

속사정을 알고 보니, 그 아줌메는 내가 대낮부터 바위 위에서 大자로 누워 자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셨나 봐! 혼자 중얼거리더군, '아니 저 청년은 아직까지 저기서 자고 있으면 어떡해!'

그 흘러가는 말씀에 시간을 보니, 문 닫을 시간(저녁 7시)이 되었던 것이야 😂 

굥거니 탄핵은 12월에...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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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13 21:23
    베스트

    치악산 동동주 마시고 괴로워한 사람 많이 봤었죠~~

    외가 횡성이라 원주가서 ㅎㅎㅎ 

  • 본느프와 작성자
    2024.07.13 21:33
    베스트
    @달려라보리

    동동주는 저도 마셨다 하면 머리가 지끈거려 회피하는 주종입니더 😂 

     

    치악산 막걸리도 너무 달아 마시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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