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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7.12 04:55  (수정 07.12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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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5407188

오랫만에 깨복쟁이 친구들을 만나서 

그때 니가 누구랑 싸웠니??

너는 누구를 좋아했니? 하면서

30년전 애기를 끄집어내서 

아이들처럼 깔깔거렸더니

오랫만에 기분이 좋네요 ㅎ

좋은곳으로 가셨을 친구 아버님이

만들어주신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저는 22대 총선  즈음에 잇싸에 가입했습니다

저는 정치는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살고있는 같은 동시간대의 과제를

정치인들과 깨어있는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대통령은 성인이 된 저에게 첫번째 대통령이셨고

  이명박의 다스는 누구것입니까를 조롱하던

나꼼수를 들으며 정치에 눈을 떴고

나의 대통령이 떠나실때 시청앞 광장을 가득메운 노란풍선을 따라가며  분노하였습니자

시크릿가든을 즐겨보던 수첩공주시대의

국정농단과 세월호를 보며 참을수 없는 절망을 느꼈고

기대로 응원했던 문재인대통령시대에 무력감을 느낀후

손바닥의 왕자를 쓰고 나와 어리버리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그날 저는 정치를 끊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바뀌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에..

 

그 후

누가봐도 모자르고 포악한 인간이 대통령이 된 후

시정잡배도 하지 않을 언동과

조선말기 나라를 팔아넘기던 친일파 잔존들이

다시 하나둘씩 등장하면서 

씨발 이러다가 진짜 나라 좃되는거 아니야

하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때 쯤

 

이재명이라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면

내가 살고있는 이 시대를

다시 한번 기대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꼰대가 된 아재가 되어서

클리앙이니 딴지니 기웃거리다가

제일 만만해 보이는 잇싸를 선택했습니다..^^

(클리앙하고 딴지는 무서버..)

 

총선시기에 정치병 아드레날린을 분출해야 되는데

일상생활에서 해버리면 미친놈이 되기 십상이기에

이곳 잇싸에서 총선기간내내

잇싸님들과 한바탕 웃고 박수치고 욕하고

어깨동무하고 으싸으싸하며 

한바탕 잘 놀았습니다

총선결과도 내가 원했던 결과는 (300석 ㅎㅎ)

아니었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효능감 있었던 선거 한판이었습니다

 

잇싸에서 로또1등도 되서 부루주아의 삶도 살아보고 

행복한 수개월이었습니다

(현실에서 1등되게 해주세요 ㅎ)

 

그래서

총선이 끝났으니 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가끔 눈팅이나 하고 맛집사진이나 올리면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잇싸에서 엄청난 분란이 일어나고

그걸 수습하는 과정에서 

오해와  날카로운 말들로

많은 분들이 상처를 받으셔서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분들

제 뻘끌에도 댓글 달아주시던 착하신 분들이

하나 둘 떠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 

다시 그 분들이 다치신 마음 아무셔서

돌아오시는 그 날까지

나름 게시글도 올리고

활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잇싸에서 저는 자그나마 행복과 희망을 얻었으니까요

 

잇싸지기님한테

하꼬인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될까요?

 

저는 2010년대 초반에 네이버카페를 운영한적이

있습니다

5만여명 정도 되는 카페였었죠(카테고리는 비밀^^)

그래서 어렴풋이나마

관리자가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흔이 이런 분란이 일어나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이 나오기 마련이죠

이  말은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중이 떠난 절은 흉물스러운 절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 동안 중들이 앞마당도 쓸고 법당도 닦고

잉어도 키우고 꽃도 심었기에 

아름다운 절이 되고 신도들이 찾아온 것일것입니다

 

고기처먹고 술처먹는 중들 쫒겠다고

그동안 절을 잘 가꾸고 사랑했던 중들까지

쫒아서야 되겠습니까?

 

지기님을 훈계하거나 가르치려는것이 아닙니다

지기님이 밤잠 설쳐가며 사이트 관리하시는 노력에

비견은 안되지만

바쁜 일상에서도 게시글 찾아 올리고 추천해주고

댓글달아주는 회원들의 정성이 없었다면

잇싸는 없었을겁니다

 

지기님의 잇싸 망해도 나는 내 갈길 간다라는 늬앙스에

분탕러 좃못질 완장질 하는 사람들 대신

잇싸를 진심으로 사랑하셨던많은 분들이 상처를

받으신거 같습니다

 

망해도 되는 사이트에

누가 좋은 글을 게시하고 공유하며

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현재

맨위에 있는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지기니의 고정게시글보다는

포용하고 다독이고 유저들과 소통하는

게시글이 하루빨리 올라오길 희망합니다

 

제가 디씨 잇싸갤을 눈팅하듯이

잇싸를 떠나신 많은 선한분들도

잇싸를 눈팅하시리라 믿습니다

 

한분 한분 호명하기는 그렇지만(부끄러워서 ^^)

다시 그분들의 사랑넘치는 좋은 글이 

잇싸에서 보이길 바라면

저는 이만..총총총

 

말 안해도 본인이다 생각하시는 분들

맞아요~~바로 님이세요

빨리 오세요~~~^^

 

전 재산 60만 포인트 있는데 다시 복귀하시는 

분들에게 다 드리리다 ㅎ

 

제발!!!  저 다시 눈팅하게 해 주세요

게시글 뻘글 올리기 존나 귀찮아요 ㅎ

 

 

 

 

 

 

 

 

3류소설가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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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12 06:20
    베스트

    진스타님😍

  • 2024.07.12 06:47  (수정 07.12 06:49)
    베스트

    네이버 카페 중 수십만 회원 가진 곳에서

    카페 운영자가  뭔가에 기분 상했는지 몇명 강퇴 시키고 난리 나서 분위기가 좀 그렇더라.

     

    내가 분위기가 좀 그러니 나눔 몇개 할께요 라고 글을 하나 쓰고 3~5만원 쯤 되는 제품을 몇개 나눔 했다.

     

    그런데 다음날 강퇴 당했어.

     

    쪽지로 운영자 엿멕이는 거냐고?

     

    미친놈이지..

     

    근데 불만을 제시할 수도 없지. 이미 강퇴 당했으니까.

    쪽지로 내가 나눔한 이유를 반성문 처럼 써서 보내면 될까

    내가 미쳤냐. 나도 황당했는데

     

    그러면 반드시 서브 카페가 생긴다.

    거기가면 운영 불만 가진 애들 많이 모인다.

    나도 갔지. 

    가서 영자 미친놈이 나눔 했다고 나를 강퇴 시켰어요

    그러면 다들 호응해 준다.

     

    하지만 결국 서브 카페가 본 카페 보다 흥하기는 힘들더라.

     

    그러다 세월 지나면 다시 모이더라 아무래도 유용한 정보나 자료 장터 이용 할려면 사람 많은 곳이 더 나으니까.

     

    물론 직접적으로 영자랑 투닥 거린 이들은 못가겠지만

     

    세월이 해결 해 줄 터이고.

     

    지금은 뭐라 해명 해도 크게 달라질것 같지도 않다.

     

    어떤 녀석은 영자가 그 유저와 특별관계라고 까지 생각하더라.

    그녀석이 특별하게 바보인건 맞지만 지금은 서운한 감정이 지배하니까.

    어쩔 수 없다.

     

     

  • 2024.07.12 09:36
    베스트
    @니르바나

    ㅇ ㅏ ㅎ ㅓ~ 

    꼰대.

    잇싸지기 말에 힘이 실릴려면 이런 글이 있어야 해서 

    저조차도 좋아요를 누르고 있고만

    그냥 이 글처럼 '잇싸지기 힘내소'

    한마디만 하면 될껄

    아재요~ ㅋ

    환장한다 진짜.

  • 2024.07.12 09:48
    베스트
    @티™

    감정의 문제는 공감과 이해로 커버 치는 거고

    그건 시간이 필요 한 거니까.

    이런 글은 도움이 되지만 

    그렇다고 근거를 가져 와라 누구랑 친해서야 까지의 글도 공감해줄려고 받아들일 수 없는 법이기에.. 

     

     

  • 2024.07.1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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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 감사합니다

    너무나도 공감합니다

  • 2024.07.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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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글 올려 주시는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추석 전엔 모두 돌아오시길 바라며...🙏🙏🙏

  • 2024.07.12 07:34
    베스트

    좋은글이네요. 특히

     

    "고기처먹고 술처먹는 중들 쫒겠다고

    그동안 절을 잘 가꾸고 사랑했던 중들까지

    쫒아서야 되겠습니까?" 

     

    이 비유가 와닿네요. 

  • 2024.07.12 07:48
    베스트

    멋장이군 ㅎ 

  • 2024.07.12 08:02
    베스트

    삭제한 댓글입니다.

  • 2024.07.1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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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모닝~~
    🙏🙏🙏🙏🙏🙏

  • 2024.07.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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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부터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 2024.07.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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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 크게 한번 더 하셔요. 
    내맘 같은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잇싸질 합시다.

    잇싸여신2.webp.jpg

  • 2024.07.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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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 감사합니다..

    포인트 조금만 보내주시면 안될가요..   오링 났어염  

  • 2024.07.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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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찡한 글...

    보신분덜...

    그냥 돌아오세요...

    그냥..그냥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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