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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다낭 그리고 3일 호이 안에서 머문 후,땀기로 이동.

2박 3일 땀끼의 4성급 호텔 (4성급이지만, 하루 숙박비는 4만 원 정도라 정말 저렴했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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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머물면서 호텔 데스크 직원의 추천으로 땀끼 주변 갈만한 곳을 추천받아 렌트한 오도바이로 땀기 주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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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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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땀끼라는 곳에 전형적인 관광명소 같은 곳이 있으나, 삐딱이 기질답게 사람들이 별로 안 가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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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바이를 타고 간 곳은 벼농사를 위한 저수지. 저수지치고는 큰 호수 느낌의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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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볼 거는 없다. 그냥 오도바이를 타고 한적한 시골 안으로 들어가 본다는 느낌이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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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로 올라가는 길에는 길 양옆으로 이런 묘들이 많다. 아침 시간이기에 무서움 없이 다녔지, 만약 저녁시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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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된 봉분과 비석으로 만들어진 한국의 묏자리와는 확연히 다른 베트남의 묏자리를 보면서, 다름을 또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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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로 올라가는 무덤가들이 즐비한 경사가 있는 곳에서 서서히 평지로 내려가자 보이는 논으로 내려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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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하나둘씩 보이고, 저수지를 둘러보고 내려오니 시간은 12시 정도의 점심시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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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잘 맞추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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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을 사람들이 점심을 드시고 계시는 곳을 지나가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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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뭐라 말씀을 하시는데, 느낌상 밥 먹고 가라는 것이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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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점심 자리에 합석. 2박 3일 땀끼라는 곳에 머물렀지만, 돈 주고 식사를 사 먹어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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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식사시간만 잘 맞추면, 밥 한술 뜨고 가라면 부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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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만 주시냐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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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술도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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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맥주를 좋아하는지라, 소주 같은 베트남 술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신 분의 정성을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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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마셔 드린다. 이와 함께, 내 얼굴로 쓰디슨 술맛을 표현해 주면 너무 좋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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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뭐랄까? 소주 한잔하고 "캬~악"이라고 의성어를 내뱉듯이, 얼굴로 쓴 술맛을 표현하면 너무나 좋아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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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소주는 나에게 쓰디쓴 술이기에, 술 한 잔 후, 저런 리액션은 절대 오버스러운 행동이 아니기에 자연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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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로 '아 써~'라는 표현이 정말 자연스러운데, 이 표정이 이 분들에게 재미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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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지 술 한잔 마시고 밥 한 술 뜨면, 또 다른 분이 술을 건네시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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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바이 운전해야 한다해도 술은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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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여행지에서 의도하지도 예상하지도 않은 이런 순간들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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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에서 가장 맘에 드는 컷도 한 장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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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는 술 3~4잔 받아 마시고, 물론 이 분들이 마시는 양보단 적은 양으로 받아 마시고는 물론 점심도 내가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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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와 닭죽을 맛있게 비우고는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자리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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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술 몇 잔과 식사를 마무리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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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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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소는 뭐랄까 물소 같은 아님 미국의 버펄로 같은 느낌의 소인데, 내가 먹는 베트남 쌀국수에 나오는 소고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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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저런 까만 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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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국의 누런 소와 베트남의 검은 소의 차이를 확인하는, 다름의 차이를 또 한 번 체험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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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베트남의 시골에서는 밥시간 때만 잘 맞추면, 공짜로 식사 대접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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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동안, 한 끼정도 사먹을 정도였으니, 베트남 시골의 밥 인심은 참 좋았던 땀끼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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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2박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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