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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3.08 02:46  (수정 03.0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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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1337578

어느 날 부터 명치쪽이 찌릿찌릿 하면서 답답하길래

소화제를 먹었어요. 

그러다 아랬배가 살살 쥐어짜듯이 아팠다 괜찮다 반복하길래...위염이 도진 줄 알았어요.

겔포스를 먹었죠.

 

한 2주정도 그렇게...소화제..겔포스...소화제...위염약...을 먹고 걍 지냈는데...

갑자기 새벽에 오한이 심하게 들다라구요....더웠다...추웠다...

 

일단 출근을 해서 일하고...내일 아침에 병원에 들렸다 출근하겠다 말하고...

다시 새벽에 오한에 시달리다...

아침 첫 타임에 집 근처 위 대장 전문 병원에 갔어요...

 

의사가...

누워 보래더니 오른쪽 아랬배를 꾹 누르며 아프냐고 물었어요.

아니요.... 응?.... 여긴요?...괜찮은데요.... 응?

 

피검사와 초음파를 해보자더니 맹장이 터졌대요. 정확히는 충수염이죠.

별 수술 아니다....복강경으로  한시간이면 끝나고...보통 이틀 입원하고 삼일째 퇴원한다...

뭐 그렇다고 의사도 심드렁하게 말하길래...

네...하고 입원했어요.

 

간단하게 수술동의서 사인하고...보호자는 막내동생 전화번호 적고...수술실에 들어갔어요.

 

눈을 떳는데...동생이 절 내려다보고 있었고...몸에 뭔가 많이 달려있더라구요.

 

복강경을 넣어보니...충수가 터진지 오래되서 염증이 다 번졌고...그래서 주변에 다른 장까지 오염되서

장을 잘라내고 뭐...수술이 컸데요...복강경으로 안돼서 개복했거든요...4시간 걸렸다네요...의사가 복막염으로 안 번진게 다행인줄 알라고

뭐 이런 환자가 있냐고...안아팠냐고...뭐라 뭐라 하데요. 수술이 커져서 보호자도 불렀고...그래서 동생이 왔나 보더라구요.

 

그렇게.

8일을 입원해 있었어요.

물을 6일만에 한 모금 마셨구요. 흰 죽을 7일만에 한 숟가락 넘겼어요.

마침 설 연휴가 껴서 제발 퇴원 시켜달라고 애원해서 8일만에 퇴원한거에요....그 의사 분...지독하더라구요.

병원생활...아...기억하기도 싫으네요...

 

설연휴 첫날에 겨우 퇴원해서 집에 왔어요. 8일만에 샤워를 겨우 하니...좀 살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7일을 누워 있었어요. 죽을 먹어야 하는데 ....연휴라...누룽지 끓여 먹어가면서요...

8일째 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었는데...가 봐야 할거 같아서 출근 했어요.

물론 안 좋았죠.  그래도...맘이 불편해서...그냥 계속 출근 했어요.

 

지금은 거의 다 나았어요.

흉터가 생각보다 큰거 빼면...똥쌀때 좀 땡기는거 빼면...괜찮아요.

 

아뇨.

안 괜찮아요.

 

제가 왜 안 괜찮냐면...

제가 여친이 있거든요...

근데...꼬빼기도 안 비쳤어요.

병원에 8일, 집에서 7일을 누워 있었는데 말이죠...아...저 혼자 살아요.

 

같이 근무하는데...

생글생글 웃는 얼굴을 보면 확 침을 뱉고 싶어요.

어디선가 귀여운 말투에 목소리가 들리면 소리를 확 질러버리고 싶어요.

 

ㅎㅎㅎ

 

짜증나.

미춰버리겠네요.

 

ㅎㅎㅎ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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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08 02:52
    베스트

    토닥토닥 

  • 2024.03.08 03:01
    베스트

    큰일 날뻔하셨네요... 수술이 잘됐다니 다행입니다.....

    빠른쾌유를 바랍니다..... 엇 왜 안오셨을까?? 🙄

    마음에 두지마시고, 서운했다고 말해여... 토닥토닥....

  • 2024.03.08 03:15
    베스트

    ㅜㅜ 쾌차하셨다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ㅜㅜ... 여친께선 왜..ㅜ

  • 2024.03.08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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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일날뻔하셨네요 ~ 건강부터 회복하세요 

  • 2024.03.08 03:23
    베스트

    와...여친 레알???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다른여자 만나세요 

    세상은 넓고 좋은 여자는 많습니다

  • 2024.03.08 04:05
    베스트

    아이고.. 얼마나 아팠을까요. 

    여친도 나쁘다  아플때 한번이라도 챙겨줬어야지 ㅜ

    몸이 완쾌되는게 우선 같아요. 

    힘내세요 ~

  • 2024.03.08 05:14
    베스트

    (ㅡㅡ)//토닥토닥

  • 2024.03.08 05:33
    베스트

    개복까지 하셨으면 꽤ㅠ큰 수술인데....

    안괜찮으실만 하네요 😞

    새 여자 만나시고... 새 출발 하시고... 

    힘내세요. ㅌㄷㅌㄷ

    클날뻔 하셨네여.. 건강부터 챙기셔요~~

  • 2024.03.08 06:11
    베스트

    그만해서 다행입니다 언능 회복하세요

  • 2024.03.08 06:51
    베스트

    고생하셨네요

    의료파업전 이야기죠?? 

    근데... 진짜 여친 맞아요?? 

    어찌 그럴수 있죠?? 

    내가 더 화가나네 😡

  • 2024.03.08 07:59
    베스트

    우선 몸고생 마음고생 많이 하셨네요 ㅜ

    고생하셨어요!

     

    근데 여자친구분은 왜 그러셨대요....?

  • 2024.03.08 08:53
    베스트

    헤어져!

  • 2024.03.08 08:55
    베스트

    몸도 마음도 얼른 쾌차하시길

    근데...

    제남편의 전 여친같네요.

    관계라는게 그렇게도 정리되더라고요.ㅎㅎ

  • 2024.03.08 09:01
    베스트

    아이고  힘내세요

  • 2024.03.08 09:32
    베스트

    큰일날 뻔 하셨네요

    조금 일찍 병원에 갔다면 덜힘들었을텐데요

    이럴 때 보면 참을성 많은게 좋은것만도 아닙니다

     

    저도 오래전에 친구 맹장수술 병문안을 간 경험이 있어요

    그애도 가슴이 답답해서 체한 줄만 알고 사이다를 마셨다대요

    여느 때 같으면 쑥 내려가야 맞는데...그러다 열이 불덩이 같고

    배가 너무 아파 병원에 갔더니 맹장이라고...

    친구를 보면서 느낀게 "이세상에 쉬운수술은 없구나" 라고요

    얼굴이 너무나 창백한 노란색이고 말도 잘 못하더라고요 ㅜㅜ

     

    병문안 오지 않은 여친은 혼자만의 사랑이었나보네요

    맹장이 가져다 준 선물같아요

    똥차피하니 더 좋은차 온다잖아요

    언제 그랬냐는듯 생글거리며 아쉬운 소리할 때

    절~대 마음 약해지지나 마세요

    말은 잘할테니까, 그럴듯한 핑게도 한귀로 듣고 흘리구요

    한번 속으면 상대방 탓이지만 두번째는 패턴으로

    굳어져서 변할려고 안하는 내탓이예요

     

    몸도 마음도 얼른 좋은 컨디션이 되어서 행복하세요

     

     

  • 2024.03.08 09:45
    베스트

    큰고생 하셨네요

    저도 첫애 임신중 충수염수술했었어서 간단치가 않았었네요.

    더 큰일 아니라 다행이라 편히 생각하시면서 몸 얼른 회복하세요.

    아플때 서운한거 정말정말 오래가는데....맘도 많이 아프실텐데 모쪼록 좋은 엔딩이길 바랍니다.

  • 2024.03.08 13:23
    베스트

    에구 고생많으셨네요! ㅠㅠ 몸도 아픈데 맘도 힘드셨겠어요! 

  • 2024.03.08 16:47  (수정 03.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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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 ㅠㅠ 진짜 고생하셨네요 ㅠㅠㅠ

    근데 여친분 넘 하셨네요 ㅜㅜ 얼마나 섭섭하셨을까요 ㅠㅠ 일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 잘 회복하시길 바라요! 지나고 보니 내 건강 잃을 정도로 중요한 일이라는건 없더라구요 ㅠㅠ

  • 2024.03.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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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생하셨네요

    얼마나 아팠을까?

    토닥토닥

    여친의 본색을 알았으니 이제 잘 해결하시길~~

     

  • 2024.03.1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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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상대적인 인간관계에서 일주일이상을 연락조차 하지 않은거라면 ??연인 사이 맞았습니꽈아??혼자만의????????

    그러나 무지 아팠을거란것에는 무조건 토닥토닥입니다 빠른 쾌차 그리고 굉장히 무지무지한 상황이였을거 같은데 어떻게 그걸 힘들게 !!~~

     

  • 2024.03.13 13:40
    베스트

    외람되지만 어려울 때 주변 사람들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이리 큰 수술이고 기간도 길었는데 병문안도 안 오고 퇴원 후 집에 계실 때도 안 오셨으면 결론은 났다고 봅니다. 사귈 때도 이러면 나중에 혹여 결혼 하셔서 사시다가 큰 일 당하시면 그 땐 너무 늦습니다. 손절은 미련없이.

  • 2024.03.17 22:22
    베스트

    토닥토닥... 헤어져야 겠네요.. 세상의 반은 여자 . 남자.. 

    좋은사람 만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