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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만
EastSideStory
2022.09.13 11:25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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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349275

모든 스포츠 종목 중에 마인드 스포츠 같은 바둑은 남녀 성대결에서도 대등하게 펼칠 수 있는 게임이다. 당구(3쿠션)도 바둑처럼 그러하다. 신체적 우월과 파워로 겨루는 경기가 아니기에 말이다. 스포츠 종목이 대개 신체적 우월과 파워에서 비롯되어 승부의 우열이 가려지는 게 많다. 근데 바둑이나 당구(3쿠션)는 그런 것보다 섬세한 기술과 집중력(계산능력)이 많이 요구된다. 그렇기에 일류 선수간에 남녀 성대결을 하더라도 별 차이가 없다. 

 

근데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실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그 분야(바둑과 당구)에서 활동하는 선수층이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엷기 때문이다. 엷기에 그만큼 확률적으로 여성이 우승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 악기를 다루는 기예 분야의 콩쿠르에서 남녀 성대결을 펼쳐도 여성이 우승하는 건, 그만큼 신체적 능력보다 기술적 감각이 우선되기 때문이다...바둑에서 이창호 기사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무렵, 중국 바둑은 이창호 기사에게 맥을 못췄다. 근데 요즘 세계바둑대회에서 중국은 한국과 비등한 추세다. 중국은 프로 기사들의 숫자가 한국보다 훨씬 두텁기에 화수분이다...예전에 바둑에서 루이지애나(여성) 9단이 남성과 성대결을 펼쳐도 대등했다. 당구(3쿠션)에서도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 선수가 남성 선수들과 대결하여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근데 다른 스포츠에서 일류 선수간에 성대결을 해서 대등한 경기력을 기대하는 건 어림도 없다.

 

이렇게 말하는 게 좀 어폐가 있지만 바둑과 당구(3쿠션)는 다리에 다소 장애가 있더라도 노력 여하에 따라 일류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조치훈 기사의 부상 투혼을 보더라도 말이다.

 

여자 3쿠션 당구에서 '캄보디아댁'으로 알려진 스롱 피아비 선수가 LPBA에서 선전하며 우승도 여러 번 했다. 프로리그로 진출하기 전에도 세계랭킹에서 2, 3위까지 올라간 적도 있다. 남편 따라 당구장에 놀러갔다가 재능을 발견하고 폭발했다. 남편의 전적인 후원과 함께 큣대를 잡은지 10개월 만에 아마 당구를 평정하더니 직업 선수로 데뷔하였다. 지금 캄보디아에선 김연아 못지않은 스포츠 스타로 대접받고 있다고 한다.

 

피아비 선수는 말한다..."캄보디아에서는 꿈이 있어도 가난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어요"...그렇다. 가난에 허덕이고 입에 풀칠하기 바쁜 가사와 육체노동(농삿일)으로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국제결혼을 통해 제2의 인생을 꽃피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갈수록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는데 기회를 통해 재능을 꽃피우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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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13 18:08
    베스트

    선수 스스로도 노력많이하고 능력있지만, 남편 정말 대단한 사람임

  • 이지튀르 작성자
    2022.09.13 20:55
    베스트
    @짐짝맨 스롱 피아비의 부군이 된사람이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