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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셔널리그 루키 bWAR 1위는 4.3, 2위는 3.6이다. fWAR 1위는 4.5, 2위는 4.2인데, 신기한건 레퍼런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팬그랩스에서 2위를 하고 있다는 것. 두 승리기여도를 합하면 한명은 8.5, 다른 한명은 8.1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8.5를 기여한 신인이 신인왕을 타는 게 맞을텐데, 지금 메이저리그 내의 여론은 8.1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신인왕 타이틀을 따낼 것이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신인왕을 따낼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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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경기, 18선발, 120.2이닝, 10승 4패, 183탈삼진, ERA 2.69, ERA+ 154, WHIP 0.97, K/9 13.6

시즌 초반을 불펜으로 시작해서 이닝수가 비교적 적기는 하지만 현재 신인자격을 가진 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고, 다승과 탈삼진, 9이닝당 탈삼진개수도 1위다. 지난 20년간 신인왕을 수상했던 선발투수들과 비교해봐도 이닝수를 제외하고서는 떨어지는 것이 없을 정도다.

  • 2002년~2021년까지 선발투수 신인왕 수상자들의 성적

- 2002년 제이슨 제닝스: 32경기, 185.1이닝, 16승 8패, 127탈삼진, ERA 4.52, ERA+ 106, WHIP 1.46, K/9 6.2

- 2003년 돈트레 윌리스: 27경기, 160.2이닝, 14승 6패, 142탈삼진, ERA 3.30, ERA+ 127, WHIP 1.28, K/9 8.0

- 2006년 저스틴 벌랜더: 30경기, 186이닝, 17승 9패, 124탈삼진, ERA 3.63, ERA+ 124, WHIP 1.33, K/9 6.0

- 2011년 제레미 헬릭슨: 29경기, 189이닝, 13승 10패, 117탈삼진, ERA 2.95, ERA+ 124, WHIP 1.15, K/9 5.6

- 2013년 호세 페르난데스: 28경기, 172.2이닝, 12승 6패, 187탈삼진, ERA 2.19, ERA+ 176, WHIP 0.98, K/9 9.7

- 2014년 제이콥 디그롬: 22경기, 140.1이닝, 9승 6패, 144탈삼진, ERA 2.69, ERA+ 128, WHIP 1.14, K/9 9.2

- 2016년 마이클 풀머: 26경기, 159이닝, 11승 7패, 132탈삼진, ERA 3.06, ERA+ 139, WHIP 1.12, K/9 7.5

스트라이더가 지금까지의 성적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남은 선발을 소화한다 했을 때에 디그롬의 140.1이닝은 쉽게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규정이닝을 아깝게 못넘기는 150이닝대로 신인시즌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는 스트라이더에 대한 신인왕 평가는 2013년에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호세 페르난데스에 필적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더의 신인왕이 현재 유력해지는 가운데 과연 경쟁자들은 신인왕이 될 자격이 안되는 것일까? 우선 같은 팀에서 신인왕 경쟁을 하고 있는 마이클 해리스의 성적을 보자.

90경기, 100안타, 15홈런(40장타), 16도루, 51타점, 61득점, .310/.352/.533, OPS .884, OPS+ 142(오늘 경기 미반영)

지난 20년간 20홈런을 채우지 않으면서 신인왕을 차지했던 선수는 7명이 있었다. 이들의 OPS+를 보면 알겠지만 포수로 타 포지션보다 출장경기에서 손해를 보는 버스터 포지와 단축시즌으로 60경기를 치르지 못한 카일 루이스를 제외하면 경기를 많이 뛰었다던가 공격력이 타 선수 대비 아주 우수했다던가 하는 느낌은 없다. 하지만 경기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평균에 수렴해지는 특징 때문에 경기에 가장 많이 출장하는 타자포지션의 경우에는 조정수치(+가 붙는 성적)에서 타 포지션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해리스의 성적이 아쉬운것은 경기 출장수가 적어서 생기는 것이지, 결코 다른 타자 신인왕들과 비교해서 질적인 면에서는 떨어지지 않는다. 남은 경기에서 20-20클럽을 달성할 가능성은 충분하겠지만 8이닝 16탈삼진으로 존 스몰츠를 넘는 프랜차이즈 선발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고, 케리 우드, 드와이트 구든, 노모 히데오를 넘는 역대 신인 선발투수 9이닝당 탈삼진수 최다 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보이는 스트라이더의 기록의 상징성과 비교한다면 아쉽긴 하다.

- 2003년 앙헬 베로아: 158경기, 163안타, 17홈런(52장타), 21도루, 73타점, 92득점, .287/.338/.451, OPS .789, OPS+ 101

- 2006년 헨리 라미레즈: 158경기, 185안타, 17홈런(74장타), 51도루, 59타점, 119득점, .292/.353/.480, OPS .833, OPS+ 116

- 2007년 더스틴 페드로이아: 139경기, 165안타, 8홈런(48장타), 7도루, 50타점, 86득점, .317/.380/.442, OPS .823. OPS+ 112

- 2009년 크리스 코글란: 128경기, 162안타, 8홈런(46장타), 8도루, 47타점, 84득점, .321/.390/.460, OPS .850, OPS+ 122

- 2010년 버스터 포지: 108경기, 124안타, 18홈런(43장타), 0도루, 67타점, 58득점, .305/.357/.505, OPS .862, OPS+ 133

- 2013년 윌 마이어스: 88경기, 98안타, 13홈런(46장타), 5도루, 53타점, 50득점, .293/.354/.478, OPS .831, OPS+ 131

- 2020년 카일 루이스: 58경기, 54안타, 11홈런(14장타), 5도루, 28타점, 37득점, .262/.364/.437, OPS .801, OPS+ 124

그럼 현재 불펜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은 어떤가?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강력한 불펜신인을 꼽자면 알렉시스 디아즈를 뽑을 수 있겠다.

50경기, 52.1이닝, 5승 2패, 13홀드 6세이브, 70탈삼진, ERA 1.72, ERA+ 264(오늘 경기 미반영)

그리고 지난 20년간 불펜투수 신인왕은 총 5명이 있었다. 그들의 성적을 비교해보자. 사실 불펜투수는 선발보다 이닝수를 적게 가져갈 수밖에 없고, 타자들보다 적은 경기수를 뛰는만큼 신인왕 경쟁에서 태생적으로 불리한 면이 있다. 즉 신인왕 경쟁을 하는 다른 선수들의 성적이 많이 떨어져야만 불펜투수가 신인왕을 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다만 크레이그 킴브럴은 역대 신인왕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고, 데빈 윌리암스는 단축시즌이긴 했지만 압도적인 ERA를 기록해서 신인왕을 따낸 것이다. 네프탈리 펠리즈와 신인왕 경쟁을 했던 오스틴 잭슨의 경우 bWAR가 5.1이었고(펠리즈 bWAR은 2.5), 181안타 103득점으로 신인으로서는 굉장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OPS+가 102로 잭슨의 공격력이 평균에 가깝게 평가되었기 때문에 신인왕을 차지하지 못했다. 성적만 보자면 2007년 더스틴 페드로이아보다 훨씬 좋다. 3년 일찍 태어났으면 아마 오스틴 잭슨이 신인왕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래 신인왕들과 비교했을 때에 알렉시스 디아즈의 성적은 굉장히 좋지만 하필 신인왕 경쟁자가 너무 강력하다보니 안타까울 뿐이다.

- 2005년 휴스턴 스트리트: 67경기, 78.1이닝, 5승 1패, 0홀드 23세이브, 72탈삼진, ERA 1.72, ERA+ 254

- 2009년 앤드류 베일리: 68경기, 83.1이닝, 6승 3패, 2홀드 26세이브, 91탈삼진, ERA 1.84, ERA+ 239

- 2010년 네프탈리 펠리즈: 70경기, 69.1이닝, 4승 3패, 9홀드 2세이브, 71탈삼진, ERA 2.73, ERA+ 165

- 2011년 크레이그 킴브럴: 79경기, 77이닝, 4승 3패, 0홀드 46세이브, 127탈삼진, ERA 2.10, ERA+ 183

- 2020년 데빈 윌리암스: 22경기, 27이닝, 4승 1패, 9홀드 0세이브, 53탈삼진, ERA 0.33, ERA+ 1,375(실화다.)

만일 마이클 해리스가 4월 개막전부터 데뷔해 스탯을 쌓았으면 어땠을까? 지금의 비율성적을 유지했다고 가정한다면 이미 20-20클럽을 가입했을 뿐더러 WAR도 양쪽 모두 5.0을 넘기지 않았을까 싶다.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지난 20년간 타자 신인왕 중 bWAR 기준 5.0을 넘었던 타자는 7명(이것도 반복인 것 같다.)이 있다. 그 중 해리스와 가장 스탯이 비슷한 선수는 2012년 신인왕인 브라이스 하퍼인데 경기 출장만 더 했다면 하퍼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마감했을 것이다. 참고로 브라이스 하퍼는 32경기 16승 11패, 194.2이닝, ERA 3.33을 기록한 웨이드 마일리와 치열하게 경쟁해서 1위표 16장을 받으며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 지난 20년간 bWAR 5.0 이상을 기록한 신인 목록

- 2012년 브라이스 하퍼: 139경기, 144안타, 22홈런(57장타), 18도루, 59타점, 98득점, .270/.340/.477, OPS .817, OPS+ 118

- 2012년 마이크 트라웃: 139경기, 182안타, 30홈런(65장타), 49도루, 83타점, 129득점, .326/.399/.564, OPS .963, OPS+ 168

- 2014년 호세 아브레유: 145경기, 176안타, 36홈런(73장타), 3도루, 107타점, 80득점, .317/.383/.581, OPS .964, OPS+ 173

- 2015년 크리스 브라이언트: 151경기, 154안타, 26홈런(62장타), 13도루, 99타점, 87득점, .275/.369/.488, OPS .858, OPS+ 135

- 2016년 코리 시거: 157경기, 193안타, 26홈런(71장타), 3도루, 72타점, 105득점, .308/.365/.512, OPS .877, OPS+ 134

- 2017년 애런 저지: 155경기, 154안타, 52홈런(79장타), 9도루, 114타점, 128득점, .284/.422/.627, OPS 1.049, OPS+ 171

- 2019년 피트 알론소: 161경기, 155안타, 53홈런(85장타), 1도루, 120타점, 103득점, .260/.358/.583, OPS .941, OPS+ 147

현재 브레이브스의 남은 경기수는 25경기, 스트라이더는 최대 5경기를 더 뛸 수 있고 해리스는 25경기 모두 출장할 수 있다. 해리스가 최대로 출장할 수 있는 경기는 116경기, 역대 타자 신인왕 중 120경기를 소화하지 않고서도 신인왕을 탄 선수들은 꽤 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은 경쟁자들 중 자기들보다 우월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받은 것이다. 해리스는 스트라이더라는 굉장한 경쟁자가 있다. 브라이스 하퍼처럼 1위표를 두고 굉장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끝까지 치열하게 신인왕 다툼을 해야 하겠지만 해리스에게 스트라이더같은 "마일스톤"을 세울 여지가 충분하지 않아보인다.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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