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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2.09.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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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23595

안녕하세요, 에스프리입니다. 저는 원래 근본 없는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마이너 갤러리에서 활동하면서 이런 저런 정보글을 위주로 올려본 바 있습니다.

 

지난 대선이 끝난 다음 피눈물을 흘리며 이재명 마이너 갤러리에 작성해봤던 시리즈를 다듬어서 잇싸에 올려보고자 합니다.

 

바로 대선 지역위원장 평가 시리즈로, 국회의원 지역구 별로 상황이 어떤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통계 시스템을 활용하여 분석하는 것입니다.

 

이 분석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 이재명 마이너 갤러리의 누군가가 이상민 의원 지역구 (대전 유성구 을)에 전화했는데, "자기네 지역구는 이겼다"고 했는데 몇  표 차로 이겼다는 말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는 거.

 

--> 여기서 의문이 시작했습니다. 정말 이겼을까? 그리고 이겼다면 몇 표 차로 이겼을까? (결론적으로 이기긴 했습니다. 보정했을 때 2,568표 차.)

 

2. 각 지역에서 득표하려면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위원장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지역 위원장을 평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임 정치니까 지역위원장 이름 걸어놨으면  자기 실적을 평가 받아야 하는 법입니다. 정치인의 실적 중 하나는 선거에서의 '득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남시청 스케이트장 벽보.jpg

(맥락은 다르지만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 의원의 패기를 볼 수 있습니다)

 

3. 이것은 이과적 특성에 기인하는데, 정성적으로 막연히 뭐라고 하는 것보다 데이터 기반에 근거하여 뭐라고 하면 타격감이 배가됩니다. 

팩트폭력.png.jpg

(레바툰 51화의 일부분, 2016년 8월 5일)

 

평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21대 총선 득표율과 20대 대선 득표율을 비교하는 방식입니다.

 

1. 21대 총선과 비교했을 때 20대 대선에서 본인의 지역구를 수성/탈환했는가?

 

2. 득표율 격차 = 20대 대선 득표율 - 21대 총선 득표율 // 쉽게 말해, 본인을 비롯한 민주당 후보가 21대 총선 때 자기 지역구에서 득표한 만큼 이재명 후보에게 표가 돌아가게 했는가?

 

3. 기타 요소: 좋은 요소와 나쁜 요소가 있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요소들을 넣었습니다.

- 좋은 요소: 개혁적인 발언, 험지 출마 후 당선, 직무 대행, 총선 떄 상대 후보 삽질/실언으로 인한 총선 득표율 증가 (원래 총선 때 득표할 법한 것보다 더 올라가기 때문에, 득표율 격차에서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보정) 등

- 나쁜 요소: 대선 후보 결정 이후 (2021.10.10.)부터 대선 때 (2022.03.09.)까지의 트롤링 (예. 후보 결정 불복 등), 21대 총선 당시 진보 계열 후보 난립으로 인한 20대 대선 득표율 증가 착시 효과

 

대선은 총선과 달리 시군구 내 읍면동 단위로 집계되기 때문에 관외 사전 투표 보정이 필요했습니다. 핵심은 관외 총 유효 표수를 관내 총 유효 표수와 같은 비율로 배분하는 것입니다.

 

Calibration.png.jpg

 

1) 국회의원 지역구 명칭에 있는 개표 단위의 관내외 총 유효 표수 = A

2) 국회의원 지역구 명칭에 있는 개표 단위의 관외 총 유효 표수 =  B  = 거소 /선상 투표 + 관외 사전 투표 + 재외 투표 + 잘못 투입/구분된 투표지

*잘못 투입/구분된 투표지는 원래 관내 투표인데, 어느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발생했는지 모르기 때문에 관외 투표로 넣어서 보정했습니다

(예. 영등포구에서 잘못 투입/구분된 투표지는 영등포구 갑에서 발생했는지, 영등포구 을에서 발생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3) 국회의원 지역구 명칭에 있는 개표 단위의 관내 총 유효 표수 = C = A-B

4) 국회의원 지역구  관내 총 유효 표수 = D

5) 국회의원 지역구의 보정률 = E  = D/C

6) 국회의원 지역구의 관외 유효 표수  = F = B x E

 

이를 통해 결정한 평가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위원장 연배에 익숙할 수/우/미/양/가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수 (파랑): 지역구 수성/탈환 성공, 득표율 격차 ~ -4.99%

우 (초록): 지역구 수성/탈환 성공, 득표율 격차 -5.00% ~ -7.99%

미 (노랑): 지역구 수성/탈환 성공, 득표율 격차 -8.00%~ 또는 지역구 수성/탈환 실패, 득표율 격차 ~ -4.99%

양 (주황): 지역구 수성/탈환 실패, 득표율 격차 -5.00% ~ -7.99%

가 (빨강): 지역구 수성/탈환 실패, 득표율 격차 -8.00%~

 

기타 요소에 따라 1단계씩 승격/강등 가능

*뒤에 논하겠지만 5.00%, 8.00%라는 커트라인은 제가 다소 임의로 설정한 바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역구 수성/탈환에 성공할 경우 수-우-미가 기본이고, 나쁜 기타 요소가 있으면 최저 양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지역구 수성/탈환에 실패할 경우 미-양-가가 기본이지만, 좋은 기타 요소가 있으면 최고 우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수/우/미/양/가에 따라 도장을 다르게 적용해보았습니다.

 

1. 수: 참! 잘했어요 도장

참 잘했어요.png.jpg

 

2. 우: 잘했어요 도장

잘했어요.png.jpg

 

3. 미: 검 도장

검.png.jpg

 

4. 양: 좀더 열심히 도장

좀더열심히.png.jpg

 

5. 가: 참! 잘했어요 가드를 올려요 도장

참 잘했어요 가드를 올려요.png.jpg

 

권역별 (서울/인천/경기/강원/충청권/호남권/대경권/동남권/제주) 로 나눠서 분석해볼 것이고, 각 권역을 돌아본 다음에는 카토그램으로 요약해볼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심각했던 상황이었던 것은 다음 표로 알 수 있습니다.

Summary.png.jpg

 

21대 총선에서 지역구로 163:84였는데, 20대 대선에서 지역구 별로 환산해보면 119:134로 역전됩니다. 특히 서울, 대전, 충북, 충남에서 뺏긴게 상당합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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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02 22:01
    베스트

    당신은 천재?

  • 에스프리 작성자
    2022.09.02 22:06
    베스트
    @수색저격수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2022.09.04 21:39
    베스트

    이과라고 언급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이과의 향기
    근데

    21대 총선은 2020년 4월 15일 

    20대 대선은  2022년 3월 9일 

    딱 2년의 차이 인데.. 2년간 변수가 많긴 했지만 딱 데이터만 보면 뼈가 아픈곳이 많네요.. 서울도 그렇고 강원도 그렇고

     

  • 에스프리 작성자
    2022.09.04 21:44
    베스트
    @돌뿌셔기

    저는 특히 서울이랑 충청권이 뼈아팠고, 그것이 패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2022.09.04 22:34
    베스트

    와우....당신의 글 너무 좋아요   앞으로 쭈우욱....

  • 에스프리 작성자
    2022.09.04 22:38
    베스트
    @잇싸여신선발대회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