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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2.09.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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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66769

지난 대선 토론을 잠깐 보면서, 이재명과 심상정 간에 설전을 보며 느꼈던 단상은 이러하다. 어렸을 때부터 산전수전을 치열하게 겪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 심상정 후보는 가치를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가 심상정 후보가 강조하는 그 '가치'의 중요성을 몰라 그 현실성을 항변했겠는가?! 자신도 그 중요한 가치를 위해 맞서 싸워봤자 현실의 벽은 높구나 하는 현실인식의 소산이라는 걸, 심상정 후보는 인정해야 한다. 심상정은 자존감이 언어가 된 정치인이다.

 

그럼에도, 심상정 후보의 답답함을 위로하며 다음과 같이 첨언하고 싶다. 야나이하라 타다오의 '국가의 이상' 중에..."이상(理想)은 현실로부터 도피가 아니고, 도리어 현실(現實)에 대하여 가장 강력한 비전이다. 현실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현실 속에 있어야 하지만, 현실에 집착하는 자는 현실을 비판할 수 없다. 이상의 고도가 높을수록 현실 비판은 강력할 수 있는 것이다"...이와 같은 문장에 귀곡자의 어법을 따르자면 이럴 것이다. 이상(가치)의 현실성을 강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하라. 그러기 위해서, 대의민주주의에서 다중의 심리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뿐만 아니라 정치 지도자가 솔선수범하여 올바른 길을 제시해야 한다.

 

"단지 충직과 신뢰와 사랑과 정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현실 조건에 합당하도록 만드는 시의적절한 올바름이 중요할 뿐이다." - 귀곡자 교양강의 中, [귀곡자], '모' -

 

+

 

내 갠적인 소견을 피력하자면...우리 현대사(20세기 이후)에서 제일 똑똑하고 특출난 남녀 정치인을 뽑으라면...남성은 노무현이고, 여성은 심상정이다. 근데 심상정은 어떡하냔 말이다. 노는 물이 자신이 크기에는 적당하지 않거늘. 한 때 본인은 노무현보다 심상정을 위해 내 열정을 다해 싸웠다.

 

2007년 민주노당의 대선 경선 당시, 민주노동당의 온갖(중앙당부터 지역까지) 게시판에서 그람츠키(그람시와 트로츠키를 합성한 필명)으로 심상정 후보가 민노당의 대선 후보로 당선되도록 열성을 다해 온갖 팜플렛을 썼더랬다. 그 당시, 비공식 라인 중에 심상정 지지자들 중에 나만큼 필력을 발휘했던 당원은 없었다고 자부한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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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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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문자 쓰셨는데 심상정은 처음에도 지금도 그냥 당권 대권에 욕심 많은 정치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 욕심과 노회찬에 대한 열등감으로 정의당은 지금 이 지경이 된거고요.

  • 2022.09.07 08:52
    베스트

    사람은 고정형이 아니라 시간과 상황에 따라 변합니다.

    현재의 심상정이 정상으로 보이시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