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글
인기글
정치인기글
유머게시판
자유게시판
정치/시사
라이프
19이상만
EastSideStory
[정치] 이상과 아상
2022.11.23 12:12
64
2
https://itssa.co.kr/1541321

누구 못지않게 이상(理想)을 신봉했던 자들이 누구보다 더 이상을 저버릴 것이라는 걸, 나는 직관적으로 안다. 이상은 자신의 안락이 죽음(자기보존)에 직면하여 위태로울 때 대다수가 배신하는 아상(我相)이다.

 

링컨이 피격당하고 링컨을 존경했다는 노무현이 검찰에 의해 조롱당한 끝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던 건, 불세출의 법학자이며 정치사상가였던 카를 슈미트의 통찰(적과 동지의 구별이 민주주의의 동질성을 만든다)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링컨이 남북전쟁 때(남군이 북군에게 항복한 뒤 이틀 후) 행해진 연설에서 "혐오는 쓰레기다. 우리는 적이 아니라 친구이고 동지다"라는 말이 사실이라면 링컨 또한 이상적으로 그러했다.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향해 연정을 들고 나왔을 때 메일로 이렇게 충언을 드렸다...한나라당의 박근혜는 통합에 대해 콧방귀도 뀌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적대적 전략에 말려들어가는 것이다...적과 동지의 확연한 구별(구분)이 그들이 살아가는 정체성(방정식)인데, 그것을 거부하고 통합(한다는 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불가능한데, 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통합이 가능할지 의문이다)하자고 하니 당연히 반기를 드는 게 그들의 정체성이다. 이런 경향은 동물에게서 진화한 인간권력의 본성이다.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