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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상만
EastSideStory
2022.10.30 22:57
2016
89
https://itssa.co.kr/1201952

지금은 진상규명이 아닌 애도만 해야 할 때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래야 하는지 묻고 싶다.

사람들은 애도를 통해 소중한 사람을 상실한 크나큰 슬픔을 표현하고 해소함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고 망자와 이별을 할 수 있게 된다. 즉 애도의 기능은 상실의 고통을 극복하고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진상규명 없이 애도가 가능할까? 아버지가 외출하셨다가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가 왜 돌아가셨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진정한 애도가 가능할까? 누군가가 죽었는데 그가 왜 죽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그 죽음이 정말 불가피한 것이었는지 등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진정한 애도는 불가능하다. 

세월호 유족들이 지난한 세월 동안 줄기차게 진상규명을 요구해온 것은 제대로 진상이 규명되지 않았기에 '애도'를 할 수가 없었고, 그 결과 마음속에서 아이들을 떠나보낼 수가 없어서였다. 그분들은 아직도 아이들과 이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참극에 대한 책임규명을 포함하는 진상규명은 반드시 또 조속히 이루어져야 하며 분명한 재발방지책이 마련되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꽃다운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나간 젊은이들을 진정으로 애도할 수 있고, 마음속에서 떠나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제 생각이 그대로 글로 옮겨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대로 올립니다.)

 

출처: 김태형 소장님 페이스북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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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30 23:16
    베스트

    공감 돼서 따봉 누르려고 로긴했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