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글
인기글
정치인기글
유머게시판
자유게시판
정치/시사
라이프
19이상만
EastSideStory
https://itssa.co.kr/14714111

< 뼈에 새겨지는 >
-
도시 구석구석 들떠 있던 크리스마스 연휴가 한차례 지나고, 새해만을 남겨둔 연말이었어. 나는 가족과의 송년회를 위해 강동구에서 일을 끝내고 인천으로 넘어가기 위해 7호선을 탔어. 60분이라는, 길고도 아득한 시간을 견디며 책도 읽고 잠깐 졸기도 하고 핸드폰도 보고 있던 그때 보라매역에서 전철이 멈추더라. 처음에는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잠시 정차한다는 방송이 나왔고, 두 번째는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으니 잠시 기다리라는 말이었어. 운 좋게 문 열린 전철에 뛰어 들어오는 탑승객과 대수롭지 않게 전철이 출발하길 기다리는 사람들 속에서 한 학생과 눈이 마주쳤어. 학생이 유독 나를 자세히 바라보더라고. 처음에는 ‘나를 알아보나?’ 하는 낯부끄러운 생각도 했는데 머지않아 시선의 끝이 내 왼팔이 새겨진 타투에 머물고 있다는 걸 깨달았지, 뭐야. 
-
천선란 < 뼈에 새겨지는 > 중에서
-
6월의 《월간 십육일》에서는 천선란 작가님의 에세이를 소개합니다.

전문 보기↓↓
https://bit.ly/monthly_16th-20240616

 

https://www.facebook.com/share/p/xQ6isCyFA773cf28/?mibextid=WC7FNe

 

 

잇베라는 새끼는 분리가 답이다~!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