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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 상병 순직과 관련한 수사, 그리고 관련된 소식들이 전해질수록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리고 저렇게 책임지지 않으려고 발뺌만을 일삼는 지휘관과, 그 위의 군 통수권자 아래서 만일 전쟁이 난다면 누가 목숨걸고 나라를 지킬 것인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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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에 들어가라 한 적 없다"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책임회피, 그리고 계속해 드러나는 그의 직접 지휘 증거들, 그리고 알 수 없는, 혹은 누구나 짐작은 하고 있을 그에 대한 '최고위층의 비호 의혹'은 이 사건이 결국 이 정권을 끝장낼 수 있는 사안으로 번지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숨진 채 해병의 넋이 직접 핏값을 받아내고 있다는 느낌까지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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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하던 박정훈 대령을 사건 진상 은폐의 희생양으로 삼으려던 용산과 임성근의 계획은 오히려 박 대령을 영웅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해병대 전체를 정권의 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아, 김흥국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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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7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이 하야를 하게 된 것은 워터게이트 스캔들 자체가 아니라, 이를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애초에 깔끔하게 무능하고 비겁한 임성근을 해임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게 했으면 아무 일 없이 끝났을 일을 이렇게까지 키운 건 용산 스스로죠. 그 '용산'의 실체가 윤석열인지, 아니면 윤을 조종하는 누구인지, 특검이 밝혀야 할 것은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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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짐작하듯, 윤은 특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지요. 그리고 그것이 발동되는 순간, 공식적으로 해병대 전체를 적으로 돌리게 될 겁니다. 그리고 거국적인 저항에 부딪혀야 할 겁니다. 그 국민들의 함성이 커지면 결국 그가 방패로 삼았던 검찰 조직마저도 그를 상대로 칼을 들겠죠. 어쩌면 그건 이미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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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분명해 보이는 건, 윤석열은 지금 그가 잡아넣어 탄핵까지 시켰던 박근혜의 뒤를 참 열심히 따라간다는 겁니다. 결국 그의 마지막도 그런 식이 될 것 같지요? 이미 저쪽 안에서 이런 저런 정보들이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그가 영수회담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하는 것들이 흘러나와 뉴스로 화제를 일으키고 국짐 홈피에서 대통령 탈당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그의 그립이 크게 약화됐음을 보여주는 증거겠지요. 그리고 이제 그는 지금껏 상상하지 못한 지경으로 몰리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