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등지고
한껏 웅크리고 앉아
어둠만을 보아도
난 숨을 쉰다
갈고리 같은 침묵을
목구멍 깊숙이 채우고
마른침 깔딱거려도
난 숨을 쉰다
결석화 되어 버린
응어리들이
심장 여기저기 박혀
가슴을 조여도
난 숨을 쉰다
숨을 쉬다
그것이 오면
숨을 멈춘다
숨을 멈추면
그것은 내가 살아있는지 모르고 지나간다…
그것이 왔는데
숨을 쉬었다가
저 사람은 두 눈이 뽑히고 혀 가 잘려 죽었다
난 숨을 멈추고
다 보았다
난 살기 위해 숨을 쉰다 살기 위해 숨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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