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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8.24 14:41  (수정 08.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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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6131938

스크린샷 2024-08-24 140613.png

 

오타니가 7회 타석에 들어와서 평범한 땅볼타구를 만들었을 때만 하더라도 다저스가 홈팀이기도 했고, 8회 결승점이 나오면 9회 공격을 안해도 되는터라 오타니가 다시 타석에 들어설 일은 없다고 봤다. 그래서 오늘은 40도루를 채운 것만으로 만족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야구 보는 지인에게서 소식이 들렸다.

"오타니가 40-40을 했대!"

그래서 결과를 봤더니 오타니가 그랜드슬램을 때리고 40홈런마저 채웠더라. 올 시즌도 다저스는 홈런의 팀이긴 했다. 소토-저지가 날뛰는 양키스, 거너 헨더슨과 앤써니 산탄데르 포함 두 자릿수 홈런 타자가 8명이나 있는 오리올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내셔널리그 팀 홈런 단독 선두에 올라서고 있고, 오늘도 홈런 두 방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첫 홈런은 3:0으로 뒤쳐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키케 에르난데스의 쓰리런 홈런. 다저스에만 오면 뜬금 역할을 해주고 있는 키케의 우완선발 상대 기용이 빛을 발했다. 그러고 바비 밀러가 첫 경기 이후 8경기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해주면서 불펜싸움으로 전환된 이후 9회초까지만 하더라도 무득점으로 팽팽히 맞섰다.

그리고 9회말에 접어들자마자 윌 스미스의 사구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최근 경기를 보면 스미스가 은근히 사구를 많이 맞는 것 같은데, 또한 이 사구로 시작해서 득점한 장면들도 나오면서 "스미스 사구?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런 와중에 에드먼의 안타와 로하스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의 절호의 득점찬스를 맞이했으나 럭스가 오늘은 해결사가 되어주지 못했다.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하는 땅볼아웃으로 2아웃에 몰린 상황. 거기서 로버츠가 키케를 먼시로 바꾸는 카드를 꺼냈는데, 먼시가 볼넷을 내주면서 그나마 공격기회는 남아있는 상황. 그러고 만루상황에서 오타니에게 타석이 돌아왔다. 만루상황에서 오타니의 성적은 이전까지 7타수 1안타(2루타 한 개), 0볼넷 2삼진의 오타니답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상대 투수 포셰가 던진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오자 바로 스윙으로 받아쳐 담장을 넘겨버렸다.

올 시즌 126경기 출장만에 만들어낸 40-40클럽 기록의 달성 순간이었다. 이는 종전 최단경기 기록인 알폰소 소리아노의 2006년 147경기에서 무려 21경기를 단축한 최단경기 40-40클럽 달성 기록이다. 그리고 다저스는 아직 33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안에 오타니가 기록에 대한 부담을 잊고 경기에 집중한다면 전인미답의 50-50클럽마저 달성할 수 있게 된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상황(51홈런 51도루 페이스).

  • 역대 40-40클럽 가입자들 중 최단경기 순위

1위: 오타니 쇼헤이 - 126경기(2024년)

2위: 알폰소 소리아노 - 147경기(2006년)

3위: 호세 칸세코 - 151경기(1988년)

4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 152경기(2023년)

5위: 알렉스 로드리게스 - 153경기(1998년)

6위: 배리 본즈 - 158경기(1996년)

물론 오늘 경기에서 오랜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바비 밀러도 칭찬을 받아야 하지만 밀러는 이전에 싼 똥이 너무 질펀한지라 이걸 닦아내려면 앞으로 몇 경기는 더 잘해야 하는 상황. 다저스는 개빈 스톤의 완봉승 이후 무려 23경기동안 6이닝을 소화한 선발투수가 나오질 않았고 이 기간 동안에 12승 11패에 머무르면서 지구 1위가 흔들리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있었고 거기에 파드레스와 디백스가 연승으로 치고 올라왔기 때문에 1위 수성에 대한 불안감이 더 증폭되고 있었다. 그 이후 오늘 경기까지 25경기에서 15승 10패를 기록했지만 초반 몇 경기는 베츠, 프리먼, 먼시가 모두 빠지면서 쌓은 패배가 많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쌓은 3승 5패를 제외하면 12승 5패로 타선이 부활하고나서 성적이 굉장히 좋다.

그렇다고 선발투수들이 정신을 차렸냐, 글래스노와 스톤, 그리고 영입생 플래허티와 최근에 폼이 올라온 커쇼를 제외하고서는 아직도 6이닝을 소화 못하고 잇는 투수들이 있긴 하지만 오늘 밀러가 그 굴레에서 벗어났고, 당분간 커쇼-스톤-뷸러-플래허티-밀러로 가동할 선발진들이 야마모토, 글래스노의 복귀까지 잘 버텨준다면 포스트시즌에서 멀티이닝이 가능한 선발을 대거 불펜으로 돌리면서 뎁스가 충실한 상황에서 디비전 시리즈를 치를 수 있게 될 수도 있다.

  • 글래스노와 야마모토가 복귀한다는 가정 하에 포스트시즌 예상 투수진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 야마모토 요시노부*, 잭 플래허티, 클레이튼 커쇼

불펜투수: 개빈 스톤(스팟 스타터), 바비 밀러(롱릴리프), 마이클 코펙(마무리1), 대니얼 허드슨(마무리2), 알렉스 베시아(마무리3, 셋업맨1), 블레이크 트라이넨(셋업맨2), 에반 필립스(셋업맨3), 앤써니 반다(좌완불펜), 조 켈리(구단주픽)

* 요시노부의 복귀가 무산될 시에는 스톤이 선발로, 불펜의 빈 자리는 라이언 브레이저가 가져가게 될 것으로 보임.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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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기념비적인 40번째 홈런볼을 못잡고 좌절중인 팬의 모습. 아마 이 공은 오타니 혹은 구단주에게 가지 않을까 한다.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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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24 15:05
    베스트

    결국 달성했군요!

     

     https://youtu.be/Tkr1ijEXkks?si=ysyvdZEQxSrsYDUl

     

     

  • 2024.08.24 16:16
    베스트

    뉴스에 여러번 나오더군요. 관중석의 글러브 낀 아재.

  • 2024.08.24 18:10
    베스트

    대단합니다. 이 경기에서 40번째 도루와 홈런을 동시에 달성했더군요. 아직 36경기가 남아 있어서 50-50도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