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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8.20 14:14
41
7
https://itssa.co.kr/16064842

1. 이미 개빈 스톤은 올 시즌에 메이저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뒀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의 상대는 메이저리그 최하위 팀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였고, 그 이후에는 7경기에서 ERA 6.12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스톤에게 위기등이 켜진 상황이었다. 물론 풀시즌 1년차의 선수에게 뭘 크게 바란다는게 과도한건 맞지만 잘 던지다가 부상당하는 글래스노, 현재 장기부상으로 이탈중인 야마모토에다가 이유를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진 밀러, 그리고 이제는 다저스에서 놔줄 때가 된 뷸러, 콜업해서 잘 던지다 싶었으나 부상으로 이탈한 다저스 내 최고 투수유망주 라이언까지 보고 있자면 결국 다저스의 선발 라인업을 지킨 투수는 개빈 스톤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겠다.

  • 다저스의 개막시즌 선발 로테이션과 현재 선발 로테이션

3/28~4/2: 타일러 글래스노 / 바비 밀러 / 야마모토 요시노부 / 개빈 스톤 / 제임스 팩스턴 / 오프너

8/14~8.18: 개빈 스톤 / 워커 뷸러(부상복귀) / 잭 플래허티(트레이드 영입) / 저스틴 로블스키(시즌 중 콜업) / 바비 밀러(부상복귀) / 클레이튼 커쇼(부상복귀)

이런 가운데 개빈 스톤이 오늘 플레이오프 경쟁을 하는 중인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7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10탈삼진은 개인 단일경기 최고기록으로 기존 개인 단일경기 최다 탈삼진은 7개였다. 대개 시즌을 길게 치르면 구위가 시즌 평균보다 떨어지기 마련인데 오늘 스톤의 구위는 초반을 달리는 듯 쌩쌩했다. 타자들이 스톤의 패스트볼에 쉽사리 방망이를 내지 못할 정도였다.

이게 얼마나 신기한 현상이냐면 스톤의 올 시즌 포심의 피안타율은 .243으로 리그 평균 타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즉, 리그 평균만큼 얻어맞는 "평범한 공"이라는 소리다. 우타자를 상대로 주로 던지는 싱커는 더 심각하게 .336의 피안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스톤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제 기능을 해주지 못하면 얻어맞는건 포심과 싱커라는 소리다. 그런데 오늘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도합 12개의 헛스윙을 얻어낼 정도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내주니 타자들이 포심과 싱커를 던지더라도 쉽사리 방망이를 내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참고로 완봉승과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경기에서 스톤은 총 10개의 헛스윙을 얻어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총 15개의 헛스윙을 얻어냈다. 그리고 이건 스톤의 구종별 평균회전수의 증가(최소 34회~최대 143회 증가)를 통해 시각화된다.

  • 개빈 스톤의 최다 탈삼진 경기

1위: 10개(2024. 08. 19.)

2위: 7개(2024. 05. 28., 2024. 06. 20., 2024. 06. 26.)

3위: 6개(2024. 05. 31., 2024. 06. 02., 2024. 06. 08., 2024. 08. 13.)

2. 오늘은 다저스에게 굉장히 의미가 있었던 날이다. 왜냐하면 장기간 부상으로 이탈했던 맥스 먼시가 복귀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슈퍼유틸리티맨 에드먼도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복귀했고, 프리먼도 손가락 골절이라 판정을 받았음에도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라고 해서 복귀를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골절은 좀 제대로 치료하고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오늘 경기에서 맹활약을 해주었다.

우선 프리먼은 공격에서는 출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혼자서 병살을 만들어낸 것을 포함해 2개의 병살을 얻어냈고, 6회 2사 2루 상황에서 칼 랄리의 날카로운 2루타성 타구를 라인드라이브 뜬공아웃으로 만들어내는 엄청난 수비장면까지 보여주었다. 프리먼의 이 수비가 아니었다면 매리너스가 선취점을 얻어냈을 것이고 이게 어떻게 스노우볼이 굴렀을지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드디어 장기간 통증에 시달리다 회복해 복귀한 맥스 먼시는 본인이 복귀했음을 알리는 7회 투런포로 복귀자축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이틀전 트리플A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낸 것과 합하면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셈이다. 재활경기 이후 마이너와 오늘 경기를 포함한 7경기 성적은 .280/.357/.560이다.

또다른 부상 복귀자인 토미 에드먼은 예상과는 달리 선발 중견수로 복귀전을 치렀다. 이유는 앤디 파헤스를 마이너로 내렸기 때문(옵션사용)이다. 결국 키어마이어를 계속 쓰기로 한 다저스는 대신 리버 라이언을 재빨리 60일자 IL로 보냈고, 또한 닉 아메드를 DFA했다. 그리고 복귀경기에서 에드먼은 3타수 1안타를 때려내면서 나름 빨리 안타를 신고했다. 이제 최소 내년까지 다저스의 일원이 될 에드먼이 이 복귀시즌에 다저스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3. 럭스의 돌풍은 꺼지지 않고 있다. 어제 3안타(2장타) 경기를 만들어낸 럭스는 오늘 철옹성같이 다저스 타선을 막아내던 매리너스 선발 브라이언 우를 상대로 선제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최근 7경기 3홈런(6장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오늘 경기로 럭스의 시즌 OPS는 0.7을 돌파해냈고, 8월 OPS는 0.960으로 올라갔다. 출루율만 더 보강한다면 푸홀스나 트라웃에게나 기대할법한 3할 타율, 4할 출루율, 0.5의 장타율을 럭스에게서 보게 될 수도 있겠다.

4. 다만 올 시즌 매리너스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브라이언 우가 왜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실제로 보니 더 체감이 되는 것 같았다. 그 강한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6.1이닝을 2피안타, 2볼넷으로 막아낸 우는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들어간 하나의 싱커가 본인에게 시즌 2패를 안긴 셈이 되었다.

하지만 뒤이어 등장한 이미 가르시아가 책임주자를 불러들였음에도 우의 시즌 ERA는 2.12로 남은 경기에서 5경기에 1번꼴로 등판해 9이닝 완투를 한다고 해도 결국 규정이닝에 진입하지 못한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WHIP이 0.85밖에 안된다는 점도 굉장하다. 거기에 로건 길버트(ERA 2.96), 브라이스 밀러(ERA 3.29), 조저 커비(ERA 3.40), 루이스 카스티요(ERA 3.51)로 모든 주전 선발투수들이 큰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매리너스는 그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지구 1위 경쟁에서 점점 멀어져서 이 선발들을 포스트시즌에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게 아쉬울 뿐이다.

매리너스의 타선도 1번 빅터 로블레스를 제외한다면 2번부터 랜디 아로사레나, 3번 칼 랄리, 4번 J-로드, 5번 호르헤 폴랑코, 6번 루크 레일리, 7번 저스틴 터너로 이어지는 타선은 시즌 OPS로 과소평가되기에는 강력한 타선임은 분명하다. 물론 아로사레나나 터너는 트레이드 마감주간에 영입한 선수들이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제 몫을 다 했었더라면 아마 애스트로스와 적어도 박빙의 경쟁, 혹은 공고한 1위 수성을 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경기를 승리한 다저스는 내일 뷸러가 등판하기 때문에 승리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저 타선이 폭발해줬으면 좋겠지만 상대 투수가 다저스의 닉 프라소와 경쟁할만큼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브라이스 밀러(피안타율 .211, WHIP 1.00)이기 때문에 그냥 마음 편하게 시즌 53패를 찍는 걸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한다. 물론, 나는 마음의 안정을 위해 경기를 보지 않을 예정이다.

LA다저스, 아스날 팬입니다.

꼴페미가 전부 멸망해도 민주진영에 아무런 피해도 없거니와 이 지구의 평화에 유익이 될 뿐입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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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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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미존 3방은 확실히 안되나봐요... 타르도 의심되고.,. 뷸러의 쫄바지 파워가 나와주길~

  • 길도르킴 작성자
    2024.08.20 16:18
    베스트
    @막스까발리냐?

    글에도 적었지만, 저는 뷸러를 더이상 믿지 않습니다. ^^;;

  • 2024.08.20 16:02
    베스트

    다저스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