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지막 2경기를 끝내기로 패배하면서 다저스가 이대로 가다가 추락하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다행히도 후반기 첫 상대인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는 3승을 챙기는데 성공하면서 지구 2위와의 차이를 8경기로 벌리는데 성공했고, 포스트시즌 3시드 팀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차를 1.5경기로 유지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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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저스가 공들여서 준비한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면서 다저스답지 않은 야구가 계속 되고 있는게 사실이긴 하다. 선발들이 5이닝을 막아주는 데에도 힘겨워했기에 나머지 이닝을 불펜이 맡아줘야 하니 불펜의 소모가 극심했고, 3경기를 합쳐서 불펜에서 9실점(8자책점)을 허용하는 등 불안감을 크게 노출했다. 그 와중에 앤써니 반다는 최근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무시무시한 강행군을 펼쳐줬는데 한 경기에서 2실점을 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맡은 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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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프런트가 반다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앞으로 그라테롤과 그로브가 복귀를 하게 될텐데 이들의 빈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서 다저스는 반다와 요한 라미레스, 브렌트 허니웰 셋 중 둘을 DFA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팬그랩스로 본 세 명의 마이너 옵션은 없다. 요즘 에반 필립스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에(2.1이닝 7실점) 차라리 필립스를 뭐라도 꼬투리를 잡아서 15일자 부상자명단에 집어넣고 그 기간 동안에 셋 중 하나를 쓰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우선 가장 뒤쳐지는 라미레스는 조만간 DFA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반다와 허니웰을 둘 다 쓰고 싶다면 지쳐보이는 필립스에게 강제휴식을 부여해주는게 어떨까 싶다. 그러고 커쇼와 글래스노가 복귀하면 저스틴 로블스키와 랜든 낵을 옵션을 사용해서 내리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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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바쁜 일이 있어서 타자들의 변화를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믿고 맡기는 타자 4명(오타니, 스미스, 프리먼, 테오스카)은 여전한데 앤디 파헤스의 성적이 떨어졌다는게 눈에 띈다. 6월 19일에 그래도 OPS가 반등하고나서 그 이후 24경기에서 .231/.276/.330, OPS .605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신인인데 중심타자를 맡아줘야 하고(5번타순 14번, 4번타순 8번, 6번타순 1번, 대타 1번), 이 기간동안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게 단 한 번밖에 없으니 1년차가 받을 체력적 부담도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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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파헤스 대신 중심타자를 맡길 선수도 마땅하지 않다. OPS순으로 로하스, 헤이워드, 반스, 럭스, 키케인데(바르가스는 선발 기회가 잘 없다.) 딱 봐도 중심타선에 쓸 선수들이 아니다. 전부 다 하위타선에서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다. 그러니 베츠와 먼시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상위 네 명의 타자가 어떻게든 점수를 모두 뽑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네 명이 "해줘"를 못하면 다저스는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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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내일부터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4연전, 그 다음은 "쓰레기통 우승"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후반기 일정 중 그나마 힘조절을 할 수 있는 상대팀이 몇 팀 없다는 것이다. 일정을 누가 짰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저스 입장에서는 매 시리즈가 고난의 연속이 될 전망이다. 과연 다저스는 혹독한 후반기 스케쥴을 잘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에서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