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늦었습니다.

어제 경기 끝나고 나니 급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도저히 못버티고 뻗어버렸네요ㅎ

4월의 기아타이거즈 모습이 느껴집니다.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현재의 자원을 현재의 전력을 최대한으로 모아

열심히 야구합니다. 불펜에선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습니다.

그렇게 해서 승리를 가져옵니다. 

지금의 기아타이거즈 모습입니다.

if를 생각한번 해볼까요?

만약 비가 오지 않아서 우천 중단이 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요?

알드레드도 영~코너도 영~

지난 코너 7이닝 던진 모습이랑도 너무 달랐고

지난 엘지전에서 던진 알드레드도 너무 달랐고

초반부터 투수들 흔들리고 실점하기 시작하는데 우천 중단이 되지 않았더라면??

일단 정확히 진단 내리긴 어렵지만...

알드레드 더위를 못 버티는듯...한국의 여름이 다른 나라 여름이랑 워낙 달라서...

습기 가득한 찜통 더위라...(요기저기 털도 많던데...^^;)

코너는 저번에 제가 말했지만 제구 안되고 두들겨 맞고 이러면 혼자 자멸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삼성팬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코쪽이라고...

일단 꼬이기 시작하면 파묘(마운드 손으로 땅파기), 고추장 올라오구요(얼굴 시뻘개지는거)

랩합니다.(글러브로 얼굴 틀어막구 궁시렁대기 시작) 

이렇게 진단 하시더라구요. 어제 파묘랑 고추장까진 봤네요ㅎ

오늘의 경기는 선수 한명을 디테일하게 살펴보는 것 보다 경기 흐름쪽에 포커스를 잡아야 할꺼 같습니다.

이재현에게 3점포 허용...이건 빼뱀이 잘쳤죠

몸쪽으로 계속 휘어져 파고 들어가는 낮은쪽 슬라이더인데 

발을 빼고 몸통을 숙여가며 공간 만들면서 기술적으로 잘 퍼올렸습니다. 분위기 뺐겼죠

허나 다음 기아 공격에서 최원준의 솔로포!! 다시 가져왔습니다.

홈경기 이점이 이런거에요. 공격이든 수비든 좋은 장면을 연출해 낸다면

관중들의 함성과 더불어 분위기를 금방 가져올 수 있다는...

우천중단...

솔직히 우천 취소되길 바랬어요. 불펜들 갈리는거 보기 싫어서...

삼성쪽은 제쳐두고 기아만 보겠습니다.

불펜이 녹록치 않고 최지민, 정해영이 빠진 상태라 쉽지 않습니다.

우천 중단으로 인해 분명 선발 알드레드는 내려가야했고

4회부터 불펜 투입 시작되야하기에 승패를 떠나 원정 이동일인 목요일인데다가

한화에 선발로 나올 김도현-네일-황동하 의 뒤를 걱정해서 차라리 취소되길 바랬어요

그래야 한화전에서 그나마 불펜들 투입할 수 있기에...

경기 재게...

오늘 경기만 놓고보면 7회까지 어떻게 막을거냐는 것입니다.

8,9회는 현식이랑 상현이가 있기에 그전까지 어찌 끌고 나가냐는게 젤 중요한 문제였죠

4회 추가점 2점에 오늘 경기에 가장 모험의 승부수를 던진 5회초 상황입니다.

이형범이 올라와 선두타자 출루...그때부터 벌떼 작전 하기 시작하는데...

어찌들 보셨나요? 저는... 아니? 저렇게 까지 불펜 쓸일이야?? 이랬거든요

2점 앞선 상황에 지켜야 한다는건 알겠지만 주말 3연전 어찌 치를려고

저렇게 불펜을 과도하게 투입시키나 했습니다.

가장 위험한 순간은 임기영이 올라왔을 때였죠. 거기서 임기영이 실점했다면

벌떼 불펜 투입 작전은 망했을테고 감독의 투교 실패로 비난받았을텐데...

결론은 성공...

꽃동은 구상을 제대로 한거 같아요.

5회초 이번 이닝만 막음 타자들이 점수를 더 뽑을 수 있을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현식이랑 상현이 아낀채 추격조 및 스윙맨들로 경기를 매조지 할 수 있을것이다.

그렇지 못한다 하더라도 7회까지만 앞선 채로 끌고 나갈수만 있다면 현식이랑 상현이 투입해서

경기를 끝내겠다...조금더 무리한다면 7회부터 3이닝을 현식, 상현에게 맡기겠다...란 구상!!

5회말 테스 출루 후에 선빈 타석에 런앤히트 작전까지 시도하면서 찬스를 만들었고

김태군 타석때는 대타 최형우 투입, 그 이후 뽑을 수 있을때 더 뽑아보겠다는 의지로

찬호에게 희생번트 지시에 서건창의 해결까지...

완벽하게 꽃동의 구상이 맞아떨어졌습니다.

5회초 과도한 불펜 투입은 결국엔 무실점을 만들어냈고 그 이후 공격에 4점의 추가점까지!!

위기가 있었다면 7회 김승현 투입 상황인데 짭찬의 에어조단 캐치후 창조병살로

그 시점에 게임은 끝났습니다. 삼성의 마지막 결정적 찬스를 수비하나로 끝내버렸죠.

윤영철 부상 후에 꽃동이 한 인터뷰...그 말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확실히 잡고 가겠다란 의지가 느껴집니다.

수비시엔 투교로 공격시엔 번트, 대타, 런앤히트 등 다양한 작전으로

한경기 한경기 최대한으로 전력을 다하고 있어요.

또한 벤치의 요구대로 잘 이행해주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도 정말 돋보입니다.

후반기 시작부터 타점 생산을 해내야 하는 타자들은 그몫을 충분히 하고 있고

쌕쌕이들 및 똑딱이들이 정말 야구 열심히 합니다.

요새 테스랑 최원준 ..이 2명 완전 경기 하드캐리 하고 있어요.

오늘 라인업부터 머리를 많이 썼더라구요.

최형우가 피곤하니 휴식을 주는데 최근 힘들어보이는 김도영을 지타로 쓴다

최형우가 빠져 김도영-최형우-나성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에 무게가 약하니

요새 잘하고 있는 테스를 5번으로 기용한다.

대신 1번의 자리에 누굴 쓸것인가...어제 괜찮아 보였던 서건창을 믿고 출루를 기대해본다

변우혁은 코너 내야 수비 어느정도 하니깐 믿고 선발에 수비까지 시킨다.

베스트 라인업에 비하면 확실히 헐거워 보였지만

그 라인업은 성공했습니다. 김도영-나성범 구간에서 임팩트 있는 활약은 없었지만

나머지 타선에선 다 해줬어요. 팀배팅부터 출루에 타점까지 모든걸 다 해줬습니다.

삼성과 5연승 기간동안 불펜 구간에서 2~3실점인가 그럴꺼에요.

빠따에선 확연히 체급차이를 보여줍니다.

삼성이 애초에 생각했던 성적과는 다르게 현재 높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단언컨데 투타 모두 기아타아거즈가 한수위 입니다.

그냥 실력으로 눌러버렸어요. 기아의 베스트 엔트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냥  기뻐요ㅎ

타선들이 중요한 순간에 점수를 뽑아주니 감독이 경기를 이끌어나가기가 너무 좋습니다.

감독도 찬스가 왔을때 흐름을 살려보겠다는 지시 내용들이 너무 좋아요.

확실히 625 대참사 이후 각성했습니다. 어제 양현종 이른 강판만 봐도 확실해요.

초반부터 상대투수 코너를 흔들었고, 피홈런 허용 후 곧바로 따라붙는 최원준의 홈런

추가점을 뽑자 그 점수를 어떻게든 지켜서 승리를 가져가겠다는 불펜 투입.

공격에 찬스가 오니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며 추가점 생성

그걸로 인해 필승조 라인 아끼며 내일 있을 한화전까지 대비하는...

많은 것을 얻은 경기고 팀이 강하다란 것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변우혁 얘기한번 해볼까요?

코너 상대 첫타석,,,초구 2구 방맹이 휘두르는것보고 육성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 ㅅㅂ 없다!! 없어!! 승리 토템은 개뿔!! 저따구로 스윙하는데 무슨 ㅅㅂ!! 라고...했습니다.

투스트 이후 슬라이스 스텝 변경 후 토텝으로 가져가며 컨택으로 변경

그렇게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강조하던게 그거였잖아요, 출루와 팀배팅이 1번, 그다음은 컨택에 집중해서 타율을 올릴것

컨택으로 가져가니 성공했습니다. 슬라이더 떨공에도 배트 컨트롤로 안타를 만들었구요.

광주일보 인터뷰 영상보니 최형우에게 지적을 당했더라구요.

직구도 변화구도 이도저도 아닌 타이밍이다. 확실하게 해라....라는 지적

첫타석부터 안타를 치니 경기가 잘풀렸다고 인터뷰했습니다. 

그래그래..자그마한 특이점이라도 잡아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면 그걸로라도 난 만족한다

스스로 승리 토템인거 알고있더라..13승 1패 라는...다승왕이래 ㅋㅋㅋㅋ

광주일보 인터뷰 영상에 그것도 나와요. 

도영이가 수비를 안나가니 리듬이 깨져서 안되겠다고,,,무조건 수비 나가야겠다고

DH는 안하겠다고...기특한 자식!! 지치지 말아라..두달만 더 빠짝해보자 도영아!!

적절한 타이밍에 뺏긴 흐름도 찾아오고 흐름을 이어갈땐 벤치가 개입하여 그대로 살려갔고

투수들도 타자들도 본인의 역할을 하면서 좋은 경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우천 중단된 시간에는 챔필노래방 개장했구요

기아 인스타 라이브로 보여줬는데 기아팬 삼성팬 너나 할거 없이 다같이 노래부르며 댄스타임 가져가며

경기장에서 즐겁게 보내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경기 시작전 갸티비 덕아웃 영상에서도 그렇고 커뮤니티에서도 그렇고

너무 시끄러웠습니다.

어제 양현종의 태도로 인해...

저는 양현종이 욕심부렸다는 입장이지만 시끄러워도 너무 시끄럽더라구요.

열성적인 기아팬들 장난아니긴 합니다. 불붙으면 확번지는게 무섭긴해요.

그날도 이겼고 오늘도 이겼습니다. 감독도 최대한의 제스쳐는 한거구요

선수도 빨리 털어버리고 다음 등판때 보여줘야 합니다.

헤프닝으로 넘어갔음 해요. 오늘 경기 승리로 잠잠해진건 맞습니다. ^^

꽃동은 대전 한화와의 3연전에서 김도현-네일-황동하 순으로 예고했습니다.

비가 와서 우천취소가 된다면 황동하는 담주 엔씨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게 등판 시키기로 했습니다.

로테 변경한거라던지 담 일정을 고려하는게 확실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동하가 부진한 이유까지 짚어내며 우천취소로 일정이 변경된걸 이용해서 로테를 잘 구상하고 있어요.

분명 초보감독이고 경험이 부족하지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KT 상승세 장난아니거든요. 이럴때 기아에겐 찬스가 왔습니다.

담주 주중 3연전 엔씨와의 경기까지 해서 2위 그룹과 8경기 승차를 벌릴 수 있다??

그때는 선언하겠습니다. 이정도면 사실상 0000 이라고!!

힘든 시기지만 잘 극복해나가는 기아입니다. 믿습니다. 기아타이거즈!!

김대유 인터뷰도 인상깊었어요. 걱정거리가 있다고 해서 걱정만 하고 있음 그대로 된다고

그냥 있는대로 잘하면 되는거라고...요새 김대유 잘하던데 멘탈도 정말 좋아졌습니다.

팀의 베테랑들이 어린 선수들 잘 이끌어서 이 위기 상황을 잘 극복했음 좋겠네요

19일 경기가 취소되길 바랍니다. 어제 경기가 늦게 끝난데다 이동일이어서 선수들 힘들거에요.

경기가 성사된다면....기대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문-김 대전!!

지금 성적만 놓고 보면 문씨는 김씨한테 못 비비죠.

하지만 재밌잖아요. 문씨 한번 털어보자구요!!

도현이를 60구 정도 예상하던데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 한화 엔씨한테 쳐발리고 왔거든요

이거 흐름 제대로 탑니다. 지금 한화 타선이 워낙 물빠따인 상태라..선발만 털면 이길 수 있습니다.

@앙마님 말한대로 적당히 3~4점 주고 8점이상으로 뚜까팹시다!!

오늘도 그러했다...2위팀 뚜까패기...

당분간 2위 팀과의 경기 없던데...7월말에 있을 두산전..그때까지 두산아~~

2위 맹글어서 올라와라~~ 뚜까패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