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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8.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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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613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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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스페인의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 여사가 117세의 나이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현지 시각 20일, AP 통신에 따르면 모레라 여사의 유족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마리아 브라냐스가 우리 곁을 떠났다”며 그녀가 고통 없이 평온하게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1907년 3월 4일 미국에서 태어난 모레라 여사는 지난해 1월, 115세의 나이로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여성'과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 두 가지 타이틀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의 마지막을 예감한 듯, 사망 하루 전 소셜미디어에 “나는 약해지고 있다. 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가족들에게 울지 말고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고통받지 말 것을 당부했다.

 

모레라 여사는 평화롭게 생을 마감했지만, 그녀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그녀는 세 차례의 전쟁과 두 번의 전염병 팬데믹을 겪으며 인생의 굴곡을 견뎌냈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8세 때, 모레라 여사는 스페인으로 이주하던 중 배에서 넘어져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다. 이 시기 아버지 또한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 1918년부터 1920년까지 스페인 독감이 전 세계를 강타하며 고난의 시기가 계속됐다.

 

1931년,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기 5년 전, 그녀는 의사와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다. 그와 남편은 40년간의 결혼생활을 유지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도 서로의 곁을 지켰다. 1976년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녀는 자녀 3명과 손주 11명, 그리고 수많은 증손주들과 함께 가족의 중심을 지켰다.

 

모레라 여사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감염되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코로나19 최고령 생존자'가 되며 올해 3월 117세 생일을 맞았다. 그녀는 기네스 세계 기록(GWR)과의 인터뷰에서 장수의 비결로 가족, 친구와의 좋은 관계, 평화,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강조하며, 무엇보다도 '행운'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한 바 있다.

 

모레라 여사의 사망으로 새로운 세계 최고령자는 1908년 5월 23일생인 일본의 이토오카 도미코 여사가 되었다.

 🇦🇺 호주 시드니 이민 22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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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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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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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024.08.24 15:56
    베스트

    20세기 역사의 격변을 모두 경험하신 분이네요.

     

    편안히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 2024.08.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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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어봤자 117년이구나.

     

  • 2024.08.24 17:23  (수정 08.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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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면하시길...

    장수의 비결중에 행운이 있네요

  • 2024.08.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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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 행복하게 떠나셨길..

     

    보험사의 110세 만기는 뻥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