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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8.22 13:18  (수정 08.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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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6098505

2013년 3월 봄, 노원에 볼 일이 있어서 왔다가 약속이 펑크났다.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우산을 쓸 정도는 아니고, 산책이나 할까, 아점 먹을 데 찾으면서~

 

당시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 청취자여서 진행자인 힙합 뮤지션 UMC도 좋아져 그의 노래를 많이 들었지.

내 이어폰에는 UMC의 Media Doll.

검색 뒤에 향한 식당은 노회찬 의원이 좋아하는 피노키오 냉면.

한 그릇에 삼천 원쯤, 노후 아파트 상가 안에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터줏대감. 참고로 사장님 아들이 영화 낮술의 감독.

노회찬 의원이 지역구 식당인 피노키오 냉면의 맛을 뽐내는 사진을 여러 번 sns에 올려 군침을 흘렸던 기억으로, 물 차서 노젓는다는 각오로 피노키오 냉면을 먹어야겠다는 각오도 있었지만.

또다른 동기부여는 그때가 재보궐 선거 시즌, 노원병도 재선거 예정. 노회찬의 삼성 x파일 폭로가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 노 의원 의원직 상실.

 

노회찬의 억울한 의원직 상실에 야권 후보자 출마 안 내기로.

정의당 독자 후보 결정. 노 의원의 아내 김지선 후보 출마.

참고로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는 참여정부 경찰청장 허준영.

이 와중에 새정치 열사 안철수 노원병 참전 선언.

서청원이 출마한 화성갑, 김무성이 출마한 부산 영도에 출마해서 새정치를 내세워야지, 노원병 출마해서 새정치 하겠다고 하니 복창이 터지는 줄 알았음.

 

이러한 동기로 미디어 돌과 봄비를 맞으며 피노키오 냉면을 먹었던 추억.

냉면을 먹으면서 한겨레 유튜브도 봤는데, 문제의 성한용이 진행했고, 하어영 기자가 게스트로 출연.

주제는 역시 안철수의 노원병 출마.

안철수와 밥을 먹어 봤냐는 성한용의 질문에 하어영이 고기 전골 비스무레한 음식을 먹었다는 기억도 가물가물 남.

 

미디어돌을 들으면서 조중동 비판을 되뇌었다.

정치 판도는 나름 원하는 대로 변했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모습은 저때보다 더 안 좋은 느낌이다.

조중동 아웃을 외쳤던 시민들은, 당시 하꼬였다가 지금은 업체가 된 민주진보 유튜버들의 신봉자가 되었다.

조중동과 기득권들의 부조리를 함께 욕했던 시민들은, 지금 우리편 내편 하면서 우리편의 부조리에는 부채의식, 의리,  울컥, 뭉클 따위로 두둔한다.

덕분에 업체가 된 유튜버들과 정치인들은 내로남불에 거리낌이 없다.

 

나처럼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부조리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그때는 빨갱이, 지금은 배신자 취급을 받는다.

https://youtu.be/AAytji2uLGw?si=VBVhfF_QaoHlyisY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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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22 13:26
    베스트

    가사 가 ...감사합니다.

  • 2024.08.22 13:38
    베스트

    오래된 반 국가 세력이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