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 상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전날 이재명 전 대표 연루 사건을 수사한 검사 4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을 들어 "민주당은 지난 2년 동안 총 13번이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탄핵 중독 정당"이라며 "오로지 이 대표를 구하기 위해 22대 국회 시작부터 국회의 존재를 스스로 파괴하고, 거대 야당의 소수 세력 겁박과 일방 독주"라고 '탄핵정국' 자체를 비판했다. 국회 청원 규정에 따라 대통령 탄핵안 또한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될 수 있는데, 이를 조기에 방어하기 위한 김빼기 의도로 풀이됐다.
당권·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주요인사들도 일제히 움직였다. 당 대표 후보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민주당 측 검사탄핵안 법사위 회부에 대해 "이재명 대표 수사와 재판에 참여하는 검사들에 대해서 탄핵한 것이 잖나, 막 가는 것"이라며 "이 정도면 권력을 동원한 무고다. 권력형 무고"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가 유죄판결 받을 것이란 현실을 이제는 인정하고 검사를 탄핵함으로써 유죄판결 이후엔 판사를 탄핵할 빌드업(을 쌓는 것)"이라고 말해 탄핵정국이 '이재명 방탄'의 결과임을 강조했다.
당권 후보인 나경원 의원 또한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연다고 한다. 정작 탄핵을 추진할 명분도 용기도 없으면서, '개딸 눈치'나 보며 끌려가는 비겁한 정치"라며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민주당의 탄핵 남용에 대한 대국민 청문회다. 국민이 법과 상식의 힘으로, 이재명을 탄핵할 것"이라고 썼다. "채상병 특검 또한, 궁극적인 목적은 윤석열 대통령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대표적인 비윤계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탄핵안을 비판, 특히 "민주당의 탄핵 남발은 탄핵제도 자체를 희화화한다"며 "탄핵피로증, 탄핵불감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민주당 탄핵'은 정치공세로 전락하고 있다"고 써 민주당 주도의 탄핵정국에 날을 세웠다.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세상 어느 나라에서 탄핵이 이렇게 일상화되어 있을까, 그러면 무차별 탄핵으로 누가 득을 볼까,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이라며 "탄핵 정쟁 속에서 민생은 실종되고,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는 시민, 국민들이 입게 된다. 저는 이 하나만으로도 탄핵의 일상화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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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운데)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이재명 전 대표를 수사했던 검사들에 대한 무더기 탄핵소추 추진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1
댓글쓰기그래 140만 넘겨주마~~
김목사도 아직 동의안했다니 기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