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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7.04 02:51  (수정 07.04 02:55)
286
7
https://itssa.co.kr/15067676

테제베 특실칸

미모의 여인이

담배를 몇모금 피다

바닥 양탄자에 발로 비빈다

재떨이 놔두고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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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04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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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

  • 2024.07.04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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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에서 담배를 핀다고요? ㄷㄷ 승차장에서야 너도나도 피지만

  • 2024.07.04 03:58
    베스트

    예전에 일때문에 빠리-리옹을 자주 다녔는데, 아직 공공장소 흡연이 가능했던 때라, 

    떼제베 안에서 피우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보통은 객실에서 나와서, 객살문밖, 차량 문 근처에 앉아서 피곤 했는데.. 

     

    객실에서 담배를 피고 바닥에 끄다니,,,   

    빠리 지하철에서 서서 대변보던 아주머니 만큼 대단하네요,  

  • 2024.07.04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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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nta

    ㅋㅋㅋㅋ

    그렇네요...

  • 2024.07.04 05:33  (수정 07.04 05:40)
    베스트

    santa 님 댓글을 읽다보니 저도 십여년 전에 떼제베를 이용해 빠리와 리옹을 자주 오갈 때 있었던 일이 기억납니다.

    기차가 출발한 후에 동료들과 식당칸..식당칸이래야 별거 아니었지만..에서 요기를 해결하고 노닥거리다가 우리 좌석으로 가니까

    언듯 동양인 노부부로 보이는 이가 이미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려려니 하면서 저는 맨 뒤에서 어슬렁 거리면서 가는데 맨 앞에 선 이가

    '아이고..중국 관광객들이 자릴 잡았네 저 이들 프랑스말도 영어도 못할텐데

    설명하기 귀찮게 되었네' 하길래 그들을 다시 보았습니다.

     

    중국인이 아니라 윤정희(RIP), 백건우, 두 분이 앉아있었습니다.

    앞에 간 동료가 알아서하겠지 싶어서 통로에 서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동료의 얘기를 듣고 표를 확인한 백건우씨가 윤정희씨에게 프랑스말로 '우리들이 남의 좌석에 앉았다'고 설명을 했고

    윤정희씨는 '쓰 트롱뻬, 쓰 트롱뻬..'하다가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날따라 저는 프랑스에선 아무도 모를 노무현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윤정희씨가 저를 보면서 "한국분이세요?'라고 물어왔습니다.

    그제서야 제가 '네..맞습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윤정희씨의 얼굴에서 약간 섭섭하다는 표정이 지나갔습니다.

     

    자리에 앉은 후에 동료들에게 두 분에 대해 얘기를 했습니다.

    중국인들이 아니고 한국인들이다. 한 분은 피아노 연주자이고 다른 분은 한국에서 대단히 유명한 영화 배우다.

    쉽게 이해시키려고 한국의 '카트린 드뇌브'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얘기했지만 내가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시'를 제외하고 윤정희씨가 출연한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있나 싶은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윤정희씨는 연세가 있었지만 아름다운 모습이었다고 기억 됩니다.

     

    그런 일이 있었네요....

    윤정희 님의 명복을 빕니다.

     

     

     

     

     

     

  • 2024.07.0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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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nhillAn

    와, 윤정희 씨를 만나다니,,  

    기억납니다, 윤건희 님 백건우 씨와 빠리 살고 계셨더랬죠. 

    불어로 착각했다고 반복하다가 님의 노무현 대통령님 티셔츠를 보고 깜작 놀라면서도 뻘쭘했을 윤정희 님을 생각 하니, 

    떼제베 에서 좋은 기억을 만드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