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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SideStory
2024.06.30 08:47  (수정 06.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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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tssa.co.kr/14984272

철학적으로 있는 척 말하면 '이성의 간지'라고 합니다만.

 

그럼 이성의 간지(간계)가 뭐에 쓰는 물건일까예?^^;;

 

십여 년 전, 신영복 선생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서울대 입학식 축사에서)..."인간적 품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이성과 감성을 열어야 합니다."

 

품성을 키우기 위해 이성과 감성을 어떻게 열어야 하는 것인지가 아리송하지만 말입니다. 그게 어떻게 작용하는진 저로선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이성적 지능과 감성적 지능의 우열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이성적인 능력과 감성적인 능력이 두루 융합된다면 좋을 듯 싶습니다.

 

근데 이성은 감동을 지배할 수 없지만 감성은 분명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더군요. 물론 감성은 우파와 좌파에게 두루 통용될 수 있지만, 이성은 합리(?)적 감수성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그럼 합리란 게 뭐냐고 하면 좀 골치가 아프게 됩니다. 모든 이성적 현실을 인정하고 따르는 게 합리성인지, 아니면 비이성적 현실도 따르는 게 합리성인지도 모호해집니다. 도대체 비이성이 뭔지도 까마득합니다.

 

헤겔은 역사철학의 목표를 역사에서 드러나는 이성을 밝히는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헤겔에게 역사의 주체는 이성입니다. 그러고 보면 헤겔의 [법철학] 서문 중에 즐겨 회자되는 유명한 문구에서 어떤 실마리가 있지 싶습니다..."이성적인 것, 그것은 곧 현실적이며; 또한 현실적인 것, 그것은 곧 이성적이다."

 

이처럼 이성(적 간지)의 힘은 현실에서 우리가 목도하는 바대로 작용합니다. 그러니까, 국힘 성향에 반하는 이들 다수는 도저히 합리(현실)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윤석열도 대통령에 당선되는 현상(그를 지지한 무리들의 의지 - 정념 덩어리 - 들이 발현된 게 바로 그것도 이성의 작용)입니다.

 

그밖에 역사적으로도 그런 인물들이 통치했던 게 다반사입니다. 그렇다면 이성의 간지(간계)라는 건 헤겔의 통찰따나(법철학 서문에서 밝힌 알 듯 모를 듯한 뉘앙스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가장 합리적인 것은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가장 현실적인 것은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환원된다. 자유가 촉진하는 것은 인간의 이성이다. 이 이성이 절대적으로 구체화되어 나타난 것이 국가이다." 

 

https://youtu.be/6bjfUKCDFQw

굥거니 탄핵은 12월에...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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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30 09:09
    베스트

    이성하면 칸트인 줄 알았는데

    헤겔을 다시봤네요~ 👍 👍 

     

    이성적인 것이 다 좋을 리 없고

    개인의 감성이 모여 국가가 됐듯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것이 합리적인?? ㅎㅎ

     

     

  • 본느프와 작성자
    2024.06.30 09:11  (수정 06.30 09:14)
    베스트
    @엘지전자

    칸트에게서 이성은 '틀'이죠^!^

     

    순수(오성)이성비판

    실천(윤리)이성비판

    심미(판단)이성비판의 작용에 의해

    붕어빵처럼 현상되는 게 이성입죠^!^

  • 2024.06.30 09:14
    베스트

    너무 어렵지만 어쨌든 이성의 힘은 참 무섭네요. 윤석열 같은 사람도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걸 보면요.